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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Home/Costa Rica - LAC Mission

코스타리카 첫번째 기도편지 - 2019년 2월


코스타리카 첫번째 기도편지를 씁니다. 12월 7일에  코스타리카에 와서 2주간 Air Bnb 에서 살고, 또 1주간은 동료 간사네 집에서 산 다음.. 크리스마스 전날 드디어 우리의 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해가 마무리 되고,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어느덧 2월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희에게 이사는 나라의 변경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첫 이사는 멕시코, 멕시코에서 첫 이사는 코스타리카, 이 모든 상황 가운데 함께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 모든 상황에 인내하고 함께 해준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귀한 동역자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시즌 2에 아낌없는 시청 부탁드립니다.


시즌 2 - 서막... 적응

코스타리카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라틴아메리카 cru  본부가 자리잡고 있어서, 우리를 통해 (유일한 한국간사) 한국과 라틴아메리카 전체가 더 큰 일들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사무실이 있다 보니 로컬 캠퍼스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어서 오랫동안 없었던 캠퍼스 사역을 다시 시작하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저의 일이고.. 제가 앞으로 감당해야할 사명입니다. 그러나 이런 큰 변화 앞에 우리 가족 4명이 느껴야 하는 감정과 상황들은 한 치 앞도 모르기에 우리 모두 조금의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2월에 아이들 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늘 다른 나라에 가서 잘 지내왔고, 심지어 미국에 갈때마다 주일학교 (미국교회, 한국교회)에서도 아이들은 잘 떨어져서 잘 지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잘 적응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나율이가(첫째) 1주일 내내 교실에 들어가기 직전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교실 구석에서 엎드려 수업이 시작될때 까지 침울해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멕시코 학교에서 가장 활발하고, 누가 멕시칸인지 한국인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잘 지낸 아이였기 때문에, 저랑 아내랑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가 5배는 커지고, 멕시코에서는 유일한 외국인이었는데 여기는 외국인.. 특히 동양인인 중국인도 많고 해서 아이에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도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와서 말을 걸어주거나.. 친해 질려고 하는 아이들 보다는 유치원때 부터 잘 알던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서 있으니.. 당연히 나율이가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둘째인 나엘이도 학교에 들어갈때 마다 자는 척을 합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가장 스윗한 메시지로 나엘이를 안아주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어필 전략(?)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는 만 3세 짜리 아이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 아빠를 따라서, 특히 우리 단체안에서도 조금 심하게 빨리 사역지가 (나라가) 바뀌어지는 아빠 덕분에(?) 시작되는 인생의 모험이 아이에게는 큰 부담으로 자리잡아 간다는 사실을 이미 머리로 알고는 있었지만, 우리에게도 현실로 다가 왔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적응과 아내의 적응..(아내의 감정은 밑에 링크를 해 놓겠습니다. 읽어 봐 주세요) 우리 가족의 적응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https://harvesthome.tistory.com/m/entry/새로운-life-style을-받아들이기



나의 감정

늘 기도편지에 사역적인 나눔과 빠르게 진행 되는 현장의 삶 가운데 있다보니 나의 감정을 드러내 놓고 쓸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적응과 아내의 적응 가운데 저도 새로운 삶에 적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도 새로운 감정과 평소에 들지 않았던 여러가지 느낌들이 스물스물 떠 오르나 봅니다. 처음 캠퍼스에 나갔을 때 진짜 까마득했습니다. 다시 아무도 없는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시작한 다는 느낌이.. (간사들은 30명이 넘어가는데... 이 중 캠퍼스안에서 사역하는 간사가 없습니다 - 모든 간사가 남미전체를 위해 섬기며, 자신의 일로 바쁜 업무를 보냅니다.) 

이미 한국에서 멕시코에 참 좋은 시간들을 보냈기 때문에.. 어떻게 그렇게 좋은 사람들을 얻었나 싶을 정도로 그때의 추억들이 떠 올랐고... 가장 사역이 활발하고 부흥 될때 떠나 왔기 때문에.. 그냥 거기에 있었으면 우리 가족 모두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건 마치... 모든 글을 완벽하게 심혈을 귀울 여서 완성해 놓고... 저장을 못해 글을 다 날린 기분이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이 글을 쓴다는 것은 이미 이 글을 완성하기 까지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는지 알기에 더 쓰기 힘든 작업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글이 나올까 부터.. 완성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럼 감정들이 말입니다.  그리고 남미의 어려움 점 중에 하나가 어떤 간사가 저에게 나누었는데.. 모두가 리더가 되길 원하지.. 인디안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 다고 했습니다. 모두 리더가 되어서 깔끔한 복장과 멋진 회의를 인도하며, 더 큰(?)일을 하기 원하지.. 이렇게 캠퍼스에 매일 아침 출근해서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학생들과 쪼그려 앉아 점심을 먹으며... 아무 길바닥에 나 앉아서 나눔을 가지고. 하는 이런 삶들을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성경을 보면 레위지파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레위지파는 제사장 직분을 감당합니다. 아마도 잘은 모르겠지만 레위지파로 태어났으면, 대제사장.. 적어도 제사장 직분은 감당하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이듭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그 레위지파 안에서도 여러 직분이 있습니다. 누구는 성문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레위지파인데 말입니다. 그 사람의 감정을 어떠할까요? 레위지파로 태어났는데.... 그러나 그들은 충성스럽게 그 역할을 감당합니다. 성경에 파수꾼의 비유가 참 많이 나옵니다. 이들이 없으면 이 나라 전체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존재가 빛이 나고, 참 아름답습니다. 

저도 잘 압니다. 그리고 이걸로 메시지도 한국에서 했었습니다. 그러나 나도 가끔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 이 허드렛일 같아 보이는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감정도 듭니다. 그러나 그럴 때 마다 내가 만난.. 나를 만나 삶이 변화한 학생들의 얼굴이 떠 오릅니다. 나의 삶을 존중해 주고 따라와 주는 학생과 현지 간사들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다시 멋지게 코스타리에서 글을 완성해 보고 싶습니다. 비록 저장하지 못하더라고... 멋지게 글을 써 보고 싶습니다. 다시 이번이 마지막인 것 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많이 많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역 시작

코스타리카에 온지 한 달 만에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선교사에서는 최소 1년의 적응기간을 준다는 말을 얼핏 어딘가에서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미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코스타리카 대학들이 개강을 하였고, 미국에서 팀들이 5주간 왔으며, 곧 한국에서 A6팀이 옵니다. 이들을 통해 함께 하실 하나님이 기대가 됩니다. 특히 멕시코에서 처럼 첫 사역을  A6팀과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첫 출발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기간에 멕시코 있는 간사들과 학생들을 5명을 초대했습니다. 1-2주간 같이 머물면서 한국팀과 함께 사역하는 것입니다. 이건 저에게 참 의미가 큽니다. 제가 세운 제자들이 간사들이 함께 나의 새로운 출발을 도우러 이곳에 오고, 저의 믿음의 도전에 반응하며, 멕시코에 아무도 없었던 사역이.. 이제는 누군가를 보낼 수 있는 sending 나라가 되었다는 것이 참 의미가 큽니다. 이것이 우리 단체에서 늘 추구하던, 김준곤 목사님이 늘 말씀하시던 나룻배 사역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군가를 굳건히 세워서 필요한 곳에 그들을 흘려 보내는 사역... 이것이 늘 우리 단체가 추구했던 귀한 가치 입니다. 이번 한국팀과 멕시코 팀..또 지금 와 있는 미국팀들을 통해 코스타리카 캠퍼스 첫 사역이 멋지게 시작되기를 같이 기도해 주세요.



앞으로 일정

2.13-15 - cru city 컨퍼런스

2.26 - A6팀 입국 (5월 3일 까지 사역)

3.8-24 - 멕시코팀 입국, 사역



다시 여러차례의 기도편지로 여러분들을 만나 뵙겠습니다. 새롭게 시작된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사역의 시즌 2를 끝까지 시청해 주시고, 많은 관심평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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