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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Home/Costa Rica - LAC Mission

2019년 5월 기도편지

Celebration 전체 사진

 

2019년 1월과 2월은 막막함과 기대감으로 시작된 코스타리카 정착... 그리고 아이들의 학교 부적응과 우리 또한 Cru Lac 오피스 사람들과의 왠지 모를 어색함... 그런 이상 미묘한 감정들과 맞물려.. 이유 없는 슬픔과 외로움이 찾아오는 시기를 겪었습니다. 3월이 되어 캠퍼스는 어김없이 개강하였고, 우리는 한국에서 팀을 맞이하였습니다. 진짜 기존 멤버가 한 명도 없이 캠퍼스 사역을 시작해 보는 것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막막하고.. 두려웠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내 마음 가운데 이제는 그만하고 나도 이런 긴장감으로 매일매일 살아가는 삶 말고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자꾸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수 년동안 캠퍼스에서 사역했던 제자들의 얼굴과, 한 번도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은 그분으로 인해 다시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기도 편지를 쓰는 이 시점에서 어김없이 많은 감사와 은혜를 써 내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사도바울의 디모데 후서 4장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팀과 멕시코팀의 환상 조합!!!!!

A6 Project team과 함께 캠퍼스 사역 시작

학부 때 캠퍼스 사역, 동아시아 스틴트, 경희대, 멕시코에 이어 사역지로는 5번째로 캠퍼스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얼마나 특별하게 대하시는지 5년안에 나라를 바꾸어 가면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캠퍼스를 개척하는 은혜를 주십니다. 그리고 나라도 점점 멀어져서 어느덧 코스타리카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0"명이라는 멤버를 저에게 주시어... 완전한 은혜 아니면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는 길로 인도하십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오는 긴장감과 기대감 설레임 두려움이 공존하는 이 피말리는 삶을, 저에게 특별히 허락하셨습니다. 3월 개강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7명의 지체들이 우리의 사역을 도우러 왔습니다. 저희에게는 진짜 천군만마 와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국팀이 오고 2주 후에 멕시코에서 키웠던 제자들 6명이 이 사역을 돕기 위해 10일 정도 저희 팀에 합류 하였습니다. 6명의 멕시칸 학생들이 모두 저희 집에서 숙식하면서 참 충성 스럽게 이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았던 사역이 어느덧 캠퍼스에 아는 사람들이 생기고, 같이 먹고, 운동하고, 교제하면서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강의자가 없어서 모든 순장훈련을 혼자 진행할 만큼 열악한 환경임에도,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붙여주시고,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짧은 기도편지에는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560명이 넘는 학생들을 만났고, 170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70명이 되는 지체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50명이 넘는 지체들이 순모임(개인성경공부)을 시작하였고, 19명이 LTC 초급을 들었으며 14명의 학생들이 순장훈련을 받았고, 그 중 5명이 또 다른 제자들을 키우고 있으며, 이번 학기 끝날때까지 3-5명 정도가 더 자신의 제자들을 키우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다 은혜이면서도, 진짜 열심히 같이 일해준 팀에게도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같이 일할 사람이 없이 사역을 시작할때 한국 팀이 와 주었고, 코스타리카 학생들과 영적인 이야기가 필요할 시점에 멕시코에서 제자들이 왔고, 훈련 초급이 필요할 때 Cru Lac Office에서 캠퍼스 사역에 마음이 있는 2명의 간사가 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 팀이 모두 떠나가고 지금 코스타리카 학생들 중에 리더 2명을 세워서 그들이 코스타리카 학생들과 자체적으로 이 운동을 일으켜 가기를 격려하고 도와 주고 있습니다. 한국팀이 만나던 학생들을 갑자기 한나 간사와 제가 거의 대부분 받아서 순모임을 해야 해서 아직도 일손이 많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한나 간사 순모임이 10명이 넘어갑니다) 이런 모든 일들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A6 팀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깨닫게 해 주신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첫째는 사역은 은혜이며, 그 은혜의 현장에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 둘째는 사역이 진짜 진짜 어렵다해도 하루동안 전도하면 적어도 하루에 한 명의 관심자는 만날 수 있다는 점. 셋째,  사역은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맺은 관계를 통해 일어난다. 특별히 나라가 바뀔때마다 어색했던 학생들과의 만남들이.. 어느덧 서로안에 형성된 관계를 통해 서로를 향한 사랑과 신뢰를 통해 들풀 처럼 번져 나간다는 것과, 그 모든 모습을 믿지 않는 자들이 보고 있으며, 우리 모두에게는 따뜻한 가족이 필요하며, 마음을 나누고 함께 비전을 공유할 친구가 모두에게는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팀 없이 다시 시작 된 이 일들이 동일하게 한국팀이 그들에게 주었던 사랑만큼 .. 아니 그 이상으로 나누어 주길 기도해 주세요. 

예비 순장 자원들과 함께 식사 후
목요일마다 있는 잔디밭에서 하는 레우니온... (캠퍼스 모임) 

 

다시 시작해야 될 선교센터... 그리고 모금

사역이 생기니 어김없이.. 우리 안에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요청해서 스틴터 (학생인턴선교사 1년)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우리안에 사역의 전초기지가 되고, 그들이 머물 숙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너무 좋은 집을 발견하게 되어 바로 다음주에 그 집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직 그들이 올 8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좋은 집을 확보하기 위해서 미리 계약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다시 가구들과 필요한 도구들, 사역에 필요한 물품들을 하나씩 채워 나가야 하는 작업을 "또다시" 해야 합니다. 멕시코에서 선교센터를 정리하고 왔기에 다시 이 일들을 하는 것이 쉽지 않고,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서 인지.. 다시 한번 이 일을 해야 한다는게 많이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그렇다고 두려운 마음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실 은혜를 사모하면서, 여러분들께 또 한번 재정의 필요를 나누려고 합니다. 일단은 세달동안 빈집의 월세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할 물품 (모든 가구들)을 살 어느정도의 목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재정으로 이 사역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또한 혹시 주변에 교회에서 선교 헌금을 계획하고 있거나, 아님 이 특별한 코스타리카 미션센터에 다시 한번 동참해 주시길 원하시는 분들이 있으며 저희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로 이 일에 동참해 주세요. 멕시코 때 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고, 특별히 멕시코에 큰 지진이 났을때 많은 학생들이 저희 센터로 피신와서 가족들과 생사를 확인했던 것 처럼... 그들에게 너무 필요한 공간이 되어지고..이곳을 통해 다시 한번 이 코스타리카 땅에 복음의 통로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국민은행 (이성재) 748-21-0202-268

신한은행 (유한나) 110-176-458829 

선교 센터로 계약한 집입니다. 

가족 이야기

두 달간 사역이 휘몰아치니 정말 가족들이 어떻게 사는지 신경을 못 쓰고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한나간사랑 둘이 늘 캠퍼스에 나와 있다보니..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정도로요.. 감사한 것은, 장인, 장모님이 미국땅을 떠나면서 한국에 가시기 전 2달간 이곳에 오셔서 저희 가정을 돌봐 주고 계십니다. 참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나 간사가 좀 더 길게 캠퍼스에 있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율이는 어느덧 중간고사를 보았습니다. 1학년이 보는 시험이니 뭐 별거 있겠나 싶었는데, 부모들 사이에서 치맛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던 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나율이는 역시 유치원 5년을 다닌 덕분에(?) 모든 시험에서 거의 만점을 받아왔습니다. 나엘이는 여전히 애기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애기라고 아직도 불러서 그런지 몰라도.. 나율이는 저 나이때는 훨씬 컸던 것 같은데... 나엘이는 진짜 애기 입니다. 여전히 귀엽고.. 액티브 합니다. 가족 모두가 한국팀과 멕시코 팀이 와 있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삼촌 이모들을 너무 좋아하고.. 늘 집이 복작복작한 것을 좋아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안 갔으면 좋겠다고 하고... 그런 것들을 좋아해 주어서 늘 감사했습니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코스타리카에 온 큰 이유는 첫째 코스타리카 캠퍼스 사역을 일으키는 것과, 둘째 한국 Cru Lac 과의 미션 부분의 커뮤니케이션과 얼라이먼트 등을 담당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첫째 일은 이미 진행중이고, 아마 두번째 일들이 앞으로 많이 펼쳐 질 것 같습니다. 코스타리카 사역을 통해 더 많은 나라들이 아마 한국과 일하기를 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8월에 콜롬비아 칼리와 파나마로 올 팀이 모집되었습니다. 또한 올 여름에 제천에서 과테말라 단기선교와 평안지구에서 콜롬비아 메데진 단기 선교가 있습니다. 내년에도 아마 몇 나라 더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질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24살이라는 나이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던 것이 기억납니다. 굉장히 늦은 나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곳 코스타리카에 살고 있고.. 남미의 여러 나라를 내집 처럼 드나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부족한 자를 사용하시고, 그 부족한 자가 꿈과 희망을 가질때 그것을 이루어 가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시 코스타리카에서 더 높은 하나님의 꿈을 보게 됩니다. 들풀처럼 일어나는 청년대학생들이 이 나라를 바꾸고, 남미를 바꾸고, 전 세계를 바꾸는 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슴떨리는 일에 여러분이 귀하게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고... 계속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International church 에서 한국팀 특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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