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story/Broken perfume

이번에는 Winicunca!!!!!

볏골의파머 2018. 3. 24. 14:34


마추픽추 이후, 우리는 다시 쿠스코에 왔고, 

체크인을 했고, 

예배를 드렸고, 

나는 비니쿤카 예약을 하고, 

원하는 사람들끼리 쿠스코 시내에 나가서 야경을 좀 즐기다가 왔다... 


그리고 나는 3시반에 일어나서 비니쿤카로 향했다... 

애들은 그날 반드시 볼리비아 비자를 받아야 했기에 함께 가지 못했다... 

맨날 같이 여행하다가, 혼자 하려니까 좋기도 했고 외롭기도 했고... 

그래도 같이 하는게 좋은 거 같아... 

모르는 사람들이랑 말걸고 얘기하는 거 좀 힘들어 하는 나로써는 동행자가 필요한 듯... 


암튼 비니쿤카는 진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었던 것 같다... 

이번 여행의 모든 목적지는 목적지 자체도 좋았지만, 

가는 길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염없이 높게 높게 올라갔던 파룬호수, 

깊게 깊게 들어갔던 마추픽추...


그리고 그 두개를 다 겸비한 비니쿤카 올시다... 


해발 5000이 넘는 곳...

꼴랑 50미터 걸어서 올라가다가 진짜 죽는게 뭔지 알뻔... (안해도 되는 경험... 산소를 주세요!!!!!!!)


내려올 때는 그냥 걸을까 하다가 

나도 편하고, 힘들게 올라와 준 마리오를 위해서 내려갈 때도 말을 탔다... 

말을 타서 좋았던 건, 

하늘을 보면서 찬양할 수 있었던 것... 


은과 금 내게 없으나.... 나 가진 것 너에게 주니.... 

능력의 이름 예수라... 그 이름을 붙드시오... 

그 이름을 믿는자, 그 이름을 구하는자

그가 어떤 사람이든 그는 주의 영광 보리라... 


그치만 비니쿤카의 별명인 무지개 산의 무지개는 볼 수 없었다.... 

안개를 동반한 우박이 나의 눈앞을 지나갔다... 


그 때는 느껴지는 하나님의 위대함이 너무 커서 무지개 산 못본거는 하나도 아쉽지 않았는데, 

나중에 진짜 무지개 산이 잘 보일 때 사진을 좀 찾아보니까.... 

헐... 대박이다... 쫌 아쉽드라... 


암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장관.... 그 느낌... 

그리고 사진으로도 뭐 어떻게 담을 수 없는 그 곳... 

이 곳에 내 평생 와 볼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저녁에 애들 만나서 밥 먹고.... 집에 돌아와서... 

애들은 저녁에 이제 볼리비아로 향하는 밤버스를 타러 떠나고, 

나 혼자 호스텔에 남겨지니 쮜끔 무섭지만, 

내 인생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다... 


비니쿤카의 영향으로 나 볼과 눈 밑에는 동상에 걸렸고, 

얼굴 전체가 팅팅 부었다... 

그래도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