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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Tabacon 이야기 마지막

볏골의파머 2021. 11. 11. 00:27

낚시가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올라가서 호수가 있길래 낚시를 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할 수 있단다... 그래서 하고 싶다고 했더니... 낚시 준비를 해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지... 

근데, 페트병에 낚시줄을 돌돌 감아, 떨어져 있는 열매를 몇개 가져오고... 그게 땡... 

그럼 그렇지... 했다... 

뭐 괜찮지... 맛만 보여주는거지... 

그래서 배를 타고 나갔다... 분명 이 참에 낚시는 아주 아부리도 한 것이라는 걸 알려주자... 싶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한시간씩 올라오지도 않는 물고기를 잘도 기다리더라... 참 신기하더라... 애들이 언제 이렇게 큰건지... 말이다... 

암튼 열매로 만든 떡밥은 별 효과가 없었고... 우린 그냥 빈손으로 돌아왔다... 
낚시 한번 하고 다시는 재미 없어서 안한다고 할 줄 알았으나... 아이들은 물고기를 못 잡았으니 또 한번 하고 싶다고... 나중에 한국 가서 꼭 하자는 약속을 받아내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