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story/묵상일기

2023. 12 묵상일기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1.2.3서, 유다서, 요한계시록)

볏골의파머 2023. 12. 3. 11:57

12/2 갈라디아서 

"의롭다고 인정 받는 것이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되는 것을 알기에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육체 안에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오랫만에 스틴터들과 순모임을 하고, 선교의 삶에 대해 나누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이제 이들과 일년을 정말 즐겁게 잘 보내야 할 텐데, 그들에게 내가 줄 것이 많은지... 없는지...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부족한 것이 많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걸로 내가 판단하고 가르치려 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 안에 있는 주님을 발견하고, 그들의 이쁜 마음을 더욱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오직 예수님만 내 안에 사셔서,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주세요. 

12/4 에베소서

스틴터들의 한주간의 계획이나 피드백을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 현재의 젊은이들은 가진게 많은데도,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고, 귀한 자존감에 상처를 내는 일이 너무 많은듯 하다... 우리는 너무나 하나님 앞에서 다들 귀한 사람들인데 말이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십시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해 늘 깨어서 모든 일에 인내하며 성도를 위해 간구하십시오." 

기도와 말씀으로 더욱 무장되기를 기도하기... 

"하나님은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셔서 사랑 가운데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우리를 예정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양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거룩하고 흠이 없는 존재인데... 

이렇게 선교지에 살다보면... 살아도 살아도 언어는 늘지 않고, 살아도 살아도, 이 나라 사람은 될 수 없고... 살아도 살아도, 내가 할 수 있는 한계에 부딪히지만... 그게 선교지에서 사는 맛인것을... 더욱 힘을 내어 이 땅에서 잘 살아내면 좋겠다. 

12/7 골로새서 

빌립보서는 겨우 읽고, 묵상도 못했다. 

이번 주 남편이 출장을 가고, 나 혼자, 서로 다른 두 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를 케어하고, 스틴터들과 캠퍼스 까지 다녀오니, 진짜 시간이 너무 빨리가고, 정신이 하나도 없고, 저녁에 애들은 늦게 잘 수 밖에 없고... 축구나, 가라테를 시작하는 시간 자체가 너무 늦다 보니 저녁이 바빠지고, 저녁에 해야 할 일들을 계속 하다보니 자연 스럽게 자는 시간이 늦어진다. 둘째까지 재우고 나면 (6학년인데 언제까지 재워줘야 하는거냐...) 나도 졸려... 나 혼자만의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엔 계속 모임이 있고... 오늘도, 오전에 둘째 아이 발표가 있는데, 그거 기다리면서 차 안에서 성경을 읽는다... 시간에 애매해서 집에 다녀올까 했는데, 그냥 운전 하는 시간도 너무 늘어나고... 남편이랑 나눠서 하던 운전을 혼자서 다하려니까... 하루에 운전대 잡는 시간만 두시간이 훌쩍 넘는다... 거의 세시간... 그래서 그냥 덥고 불편해도 오늘 아침에 부지런을 떨며 준비해서 학교 와서 차 안에서 기다리면서 묵상을 한다. 근데 차 안에서 계속 에어콘을 틀 수도 없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해가 올라오고... 덥고나... 집중이 잘 안된다... 

어제 새벽에 잠을 못잤다. 남편이 출장 가서 회의 하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해주는데... 짜증이 났다. 남편도 변한 것 같고... 쉬엄 하자는 둥, 목숨 안 걸어도 된다는 둥... 안 믿는 여러 사람들 만남 가지는 것 까지는 좋지만, 우리가 진짜 해야하는 영적 운동을 일으키는 일을 쉬엄 쉬엄 ㅎ할 수 있나?? 이 영적 전쟁터에 사는 사람들이 할 말인가? 싶었다. 남편은 늘 이 곳에서 싸우는 사람이었다. 이 곳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안일한 생각에 늘 돌을 던지는 사람... 그래서 더 리더쉽들 이랑 가깝지 못했다. 근데 그런 남편 입에서 쉬엄 쉬엄이네 목숨 안 걸어도 되네... 이런 말을 들으니까... 그럼 난 여기서 살아갈 이유를 잃은 듯한 느낌이었다. 늘 그들과 정면에서 싸우고 변화를 이끌려고 노력했던 사람은 남편이었으니까... 늘 그렇게 싸우기만 하는게 아니다 싶었을 수도 있겠다... 이해는 한다만... ㅎㅎ 

"여러분은 언제나 소금으로 그 맛을 내는 것 같이 은혜롭게 말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각 사람에게 어떻게 말할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에 나오는 두기고... 오네시모... 아리스다고, 마가, 유스도, 에바브라... 등등등... 많은 사람들의 안부가, 바울의 열매 같은 느낌도 든다. 처절하게 사역해서 얻게 된 바울의 열매들... 이 순간, 바울과 함께 해주고 있는 사람들... 나도 이제 또 이 곳에서 열매를 맺고, 이 안에 있는 사람들과 연결을 해주고, 또 그들이 좋은 동역자가 되고... 이런 걸 꿈꾼다. 멕시코 씨티 제자들이 이번에 1월달에 한국에서 단선팀이 올 때 같이 메리다에 와서 도와주기로 결정이 되었다. 그리고 2월에는 코타에서 학생들이 오기로 했다. 이렇게 우리가 심은 열매들이 또 이 곳에서 씨를 심으로 오고, 그들이 서로 동역자가 되어 하나가 되는 모습들을 그려본다. 

12/11 데살로니가전서 

"또 여러분은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이 주신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는 사람들이 됐습니다." 

"형제들이여, 이제 우리는 여러분이 잠든 사람들에 대해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소망이 없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사신 것을 우리가 믿는다면,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예수로 인해 잠자는 사람들도 그분과 함께 ㄷ리고 오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의 말씀을 따라 여러분에게 이것을 말합니다. 주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이 잠자는 사람들보다 결코 앞서지 못할 것입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인데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에 우리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와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라가 공중에서 주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주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말씀들로 서로 위로하십시오." 

이 구절을 보고, 아, 지금 이 데살로니가 교회의 사람들이 환난 가운데 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다. 아마도 교회에 대한 박해일 것이다. 사도행전에, 바울이 데살로니가 지방에 갔을 때, 그 사람들이 조폭까지 동원해서 바울을 죽이려 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도망가고, 바울의 사역으로 믿게 된 사람들이 교회를 이루었겠지... 그리고 그들에게도 핍박이 있었겠지... 싶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에게 바울은 천국의 소망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우리고 우리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이... 라는 구절에서, 이들은, 이들이 살아 생전에 예수님이 다시 오실것이라는 마라나타의 소망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 먼저는 나는 이런 예수님이 오셔서, 내가 공중에서 주의 얼굴을 보고, 영원히 주와 함께 살리~ 하는 그런 소망이 나에게 뜨겁게 남아 있는가? 질문한다. 그리고 그 하늘 소망을 내가 매일, 늘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 그리고, 긴박함... 나에게 긴박함이 있는가... ?? 질문한다. 캠퍼스를 돌면서, 오늘 내가 이들한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이가 없다는 마음으로 캠퍼스를 돌길 소망한다. 예수님 오실때가 정말 가까워 지고 있다는 긴박한 마음을 내가 가지고 있는지... 정말 이 말세의 시기에, 내가 한명의 영혼이라도 더 살려야 하는 그런 마음이 있는지... 

3. 환난, 이렇게 목숨을 걸고, 예수를 믿는 사람도 있는데... 메리다가 덥다고... 더워서 여기서는 사역하기 싫다고... 말해왔던 1년의 시간들을 주님 앞에 회개하고, 내가 고작 이런 더위 때문에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 주춤하지 말아야 한다고... 워낙에 아시아 인들이 없기 때문에 길을 걸을 때마다 받아오는 시선들... 가끔씩 뒤에서 치노치노(중국인) 하면서 놀리는 듯한 말투들... 고작 이런 것 때문에, 나를 왜 여기까지 보내셨냐고... 이런 말도 안되는 불평은 이제 좀 그만하는 내가 되길... 

12/12 데살로니가후서

"환난을 당하는 여러분에게는 주 예수께서 그분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 나타나실 때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실 것입니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오늘도... 환난을 당하는 데살로니가 교회 사람들을 향한 메세지가 눈에 들어온다. 

그 하늘에서 안식하며, 찬양하며, 하나님과 그 나라를 누릴 그 순간을 기다리고, 소망한다.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고 싶은데로 쓰시다가,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종으로써 잘 사용받고, 그 나라에서 하나님과 영원한 쉼을 누리며 살 그 시간들을 기대한다. 

늘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하나님한테 너무 많은 걸 드린다고... 다른 리더쉽들은 자기 개인 생활비 한푼 안쓰고 그렇게 사역을 하고 다니는데, 나는 왜 이렇게 내 지갑에서 나가는게 많으냐... 남편한테 바가지를 긁으면서 사역비좀 받아내라... 때를 썼다. 

그만큼 더 줄께... 하나님은 내 수준의 응답을 주신다. 내가 하나님 사역을 위해 쓰는 돈을 왜 이렇게 아까워 하는 건지...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하나님 더 갚으신다고...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는건지... 하나님 앞에 죄송하고... 하나님 이런 쪼잔한 나의 마음을 받고 싶지는 않으실텐데 말이다... 

환난 속에서도, 끝까지 선을 행하고, 낙심하지 않았던 데살로니가 교회 사람들을 생각하기... 

12/13 디모데전서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은 모두 선하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록 거룩해진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라. 영원한 영생을 붙들어라. 그대는 이것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고 또 많은 증인들 앞에서 선한 고백을 했다. 그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켜라." 

나는 스틴터들에게 자주 이 곳은 전쟁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전쟁터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승리할 것을 믿는다. 

나는 이 땅에서, 하나님 앞에 충성된 일꾼으로, 다른 이들에게 부끄러움 없이 살아갈 것이다. 

하나님은 선하시다. 그래서, 내 삶을 풍성히 채우실 것을 믿는다. 

이 삶이 참으로 행복하다. 은혜의 풍성함...을 많이 묵상하고, 그 풍성한 은혜에 빠져 살아가고 싶다. 

12/14 디모데후서 

"우리가 참고 견디면 또한 주와 함께 다스릴 것이다.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또한 주께서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다. 우리가 신실하지 못할지라도 그분은 언제나 신실하시다. 그분은 자신을 부인하실 수 ㅇ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말씀을 전파하여라.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힘써라. 끝까지 오래 참고 가르치며 책망하고 경계하고 권면하여라."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경주를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물론, 작은 일에 하나님 앞에 불평은 많았어도, 복음 앞에서는 전투적으로 사역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해야 할때는 담대하게 전해야 할 말을 전하고, 긴급한 마음으로 전했다. 나중에... 나 또한 나의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선한 싸움을 싸우고 경주를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할 수 있음 좋겠다. 끝까지 그 마음을 지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중꺽마... 중요한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끝까지... 첫마음을 잃지 않고, 이 땅에서도 잘 살아낼 수 있기를... 

사역의 시작이 다가온다... 이번 방학만 넘기면 본격적인 사역을 하게 될 것이다. 잘 준비되어 시작해보자!!! 

12/15 디도서 

오늘 메리다에서 새로 만나게 된 사모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왠지 뭔가 생산적이지 않은 잡담만 나누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디도서에 보면, 사역자가 혹은 크리스챤이라면... 혹은 믿음의 사람이라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는 인스트럭션이 많이 나오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선교사로써, 늘 홀리하게 살아야 하고, 은혜의 말들만 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내가 그래도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은혜를 나누고, 내 삶이 얼마나 풍성한지... 그런 것들을 나누면 살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을 헐뜯거나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에 대해 너그러움과 진정한 온유를 나타내게 하여라." 

"선한 일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내 삶에서 선한 영향력이 있기를... 스틴터들에게도, 우리 가정과 나의 모습 속에서 본이 되고, 모델이 되고,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12/16 빌레몬서 

정말 오랫만에 스틴트를 받아보니, 오랫만이어서, 세대가 변했나?? 이제는 이런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나도 많이 늙은 것이고... 그냥 열심히 재밌게 으쌰으쌰하며 지내고 싶었는데, 아파트를 어제 저녁에 보러가고, 계약을 했는데, 뭐 싼 아파트고, 우리집 바로 옆이라서 너무 잘됐다 해서 계약을 한 거였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쪼끔 우리 맘에 안드는건 사실이었다. 에어콘도 그리 쎈 것 같지 않았고... 진짜 더워지만 이걸로 버틸 수 있을까? 싶은 불안감... 인터넷도 이미 다 설치 되어 있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온 아파트 전체가 다 공유하는 것이었다... ㅠㅠㅠㅠㅠ 이사를 하는 신나는 날이 될 꺼라고 생각했는데, 애들 마음에 좀 불만이 되는 건 아니까?? 걱정이 좀 앞선다. 가격에 비해서는 깨끗하게 해 놓고 살면 괜찮은 집인건 확실하지만서도... 애들은 만족하는데 괜히 나만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애들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으니... 잘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는 좀 미안함이 앞선다... 아무튼... 우리가 다 잘 준비되었을 때 받았다면, 그들도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이다... 미안한 마음이다. 사실 학생들이라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과, 내 마음을 다 표현할 수는 없는것이다. 이래라 저래라 내가 무슨 엄마 처럼 혹은 보스 처럼,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바울도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낼 때 그럴 수 있었을 것 같다. 조금 눈치가 보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오네시모를 대신해서 부탁조로 편지를 보내는 것이 자존심 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을까? 

한 영혼을 살리고, 또 그들을 케어하는 일에는 단순히 영적인 케어만을 해서는 부족할 때가 많다. 먹을 것도 챙겨주고, 잘 지내는지, 돌봐주어야 할 때가 또 있는 것이다. 이번 경우네는 바울이 오네시모의 신분, 신변? 에 대한 일에 오지랖을 부리는 일일 수 있었겠지만, 우짜든지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은 최대로 어떤 일이던지 간에 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어떻게 해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빌레몬도 그런 바울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에이... 바울이 나한테 이렇게 부탁하면, 내가 어떻게 거절해~~ 이런 부탁은 왜 하는지 모르겠어... 이런 마음으로 그냥 어쩔 수 없이 들어주거나, 혹은 그런 마음도 가지지 못하고, 그냥 안 들어줬을 수도 있지만... 이런 마음이 아니라, 

진짜 이렇게 까지 오지랖을 부리는 바울의 마음을 알아주고, 눈물을 같이 흘려주고, 성령님의 감동으로 오네시모를 용서해주는 그런 빌레몬이었으면 좋겠다. 

12/17 히브리서 

밀린 진도를 위하여 히브리서를 하루에 다 읽었다. 
이제는 3주동안 애들도 방학이라 어차피 이제 차분하게 앉아 읽을 시간은 없을 듯 하여, 그냥 대충이라도 읽자 싶어서 읽었다. 

그러다... 정말 히브리서의 믿음장은 정말 주옥 같다는 생각을 한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들에 대해 경고를 받고 자기 집안의 구원을 위해 경외함으로 방주를 지었으며 이로 인해 그는 세상을 단죄했습니다. 또한 그는 믿음으로 인해 의의 상속자가 됐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것을 믿고,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 하셨기에...) 그 많은 놀림 속에서도 세상과 단절되어, 그 일을 이루고, 그 믿음으로 자기 집안을 구원하고, 인류를 구원하고, 의의 사람이 되는 그 과정들이... 우리야 결과를 알기에 그럴 수 있겠구나... 싶지만... 그 보이지 않는 것을 하는 그 긴 시간 동안, 내가 그걸 보았다면... 그럴 수 있다... 고 생각할까?? 믿어도 적당히 믿어야지... 싶겠지...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믿음만을 가지고서 늘 걸으며 이 귀에 아무소리 아니 들려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리라. 
걸어가세 믿음위에 서서 나가세 나가세 의심버리고 걸어가세 믿음 위에 서서 눈과 귀에 아무 증거 없어도
이 눈이 보기에는 어떠하든지 이;미 얻은 증거대로 늘 믿으며 이 맘에 의심 없이 살아갈 때에 우리 소원 주 안에서 이루리 
주님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한 주 하나님 아버지는 참 미쁘다. 그 귀한 모든 약속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무슨 일이 있을까

눈에 아무 증거 안 보이고, 귀에 아무 소리 안 들려도, 그래도 신실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 

12/18 야고보서 

어제 히브리서를 읽고, 오늘 바로 야고보서를 읽었더니,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지금껏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행함이 있는 믿음은 누군가를 구제하고, 나의 믿음을 행함으로 드러내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 그런 느낌의 행함이 있는 믿음을 생각했었는데... 

결국에 야고보는 인테그리티,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강조한 거였구나... 를 깨닫게 되었다. 

"당신이 알다 시피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고 한 성격이 이뤄졌고 그는 하나님의 친구라고 불렸습니다."

그니까... 내가 하나님을 믿으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그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 그리고 눈에 아무 증거 없어도, 그 약속의 성취를 위해 나아가는 것... 세상과 나를 단절 시키는 것, 온갖 조롱에도 그 일을 묵묵히 하는 것... 그게 진짜 믿음의 완성이라는 것이다. 

에효... 믿음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었다. 내가 믿는다 고백하는 것과, 내 삶이 일치가 되어야 한다는 그... 하나님이 인테그리티라는 단어를 나에게 알려주실 때부터 내 삶에 큰 도전이고, 숙제인데, 오늘 다시 나에게 이 숙제를 주시는 것 같다. Integrity - 내가 말하는 것과 행동이 일치하는 온전함, 정직함...  이것은 도대체 어떤 믿음의 상태인 걸까??? 그 믿음의 온전함의 극치....  영원한 삶의 숙제로 남을 것 같아 조금 슬프다... 하지만, 그것이 나는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수준이야... 라고 하면서 좌절하지 말고, 그것을 향해서, 달려가는 나의 믿음의 여정이 얼마나 행복할지, 익사이링할지... 기대하며, 오늘도, 그 여정을 주님과 함께, 찬양하며, 걸어가는 하루가 되기를... 

12/19 베드로전서 

박해로 흩어진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아름다운 축복의 말들이 많은 것 같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순종과 그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해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에게 더욱 풍성하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이제 온갖 시험을 당해 잠시 근심하게 됐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당하는 믿음의 시련이 불로 단련해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분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그분의 놀라운 빛으로 들어가게 하신 분의 덕을 선포하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십시오. 이는 여러분이 비방을 받을 때 그리스도 안에서 행한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비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수치를 당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센터로 사용하고자 하는 장소를 위해 집을 보러 다녔다. 스틴터들이 오고 나서, 남편이 결단을 했다. 이 곳에 집을 사자고... 그래서 5개 정도 집을 봣는데, 역시 가장 비싼 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이런 집을 살 수 있을까? 갑자기 두려워진다. 집을 사는 것 뿐만 아니라, 집을 산다는 것은 모든 보수, 모든 세간 살이까지 다 우리가 들여야 한다는 것인데... 우리가 정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단체에서 들어주는 여행자 보험이 있어서 왠만한 의료비는 다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애들이 조금 열나고, 감기 정도 증상에는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 그냥 약국에서 약 사먹고 말았지... 그런데, 어떤 간사님들은 병원에 가야 그 보험비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열이 나고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받고, 의사 비용, 약 비용 다 청구해서 돈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는 그렇게 지혜롭게? 혹은 약삭 빠르게 살질 못했다. 그냥 우리 돈 쓰고,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 더 이렇게 모아 놓은 돈도 없고, 매일 이렇게 한 달 한 달 허덕이며 사는 것 같다... 

그래도 하나님이 우릴 예쁘게 보시고, 복을 주시면 좋겠다. 오늘 이 축복의 말씀들을 나의 축복으로 받고 믿음으로 아멘을 외쳐본다. 이 곳에서 또 나는 허덕이며, 또 전전 긍긍하며, 사는게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이 이루실 것들을 반드시 이루시길 믿는 마음으로 담대하게 살아봐야겠다. 

12/20 베드로후서 

"여러분에게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아는 지식으로 인해 은혜와 평강이 더욱 풍성하기를 빕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더욱 힘써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겅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십시오. 이런 것들이 여러분에게 있고 또 풍성하면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거나 열매 없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 주이시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이것들에 얽매이고 지면 그들의 결국은 ㅓ음보다 훨씬 악화될 것입니다." 

"도리어 우리 주이시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안에서 성장해 가십시오. 영광이 이제와 영원토록 그분께 있기를 빕니다." 

하나님... 저는 진짜... 하나님을 더 알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한없는 지혜를 더 알고 싶습니다. 순간 순간 지혜가 너무 없어... 제 자신이 너무 무능하게 느껴집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방향을 읽고, 살아갈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울 때도, 이 사람말 들으면 이랬다가, 저 사람말 들으면 저랬다가... 줏대 없이 이 사람말 저 사람말 들으면서, 이랬다 저랬다, 일관성 없이 아이들을 키워냈습니다. 지금도 저는 아이들을 믿고, 신뢰하지 못하고, 절절대고, 불안해서, 지켜보고, 감시하고, 통제합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남편과도, 아이들과도, 좋은 관계를 쌓아내지 못하고, 불안 불안하게 흔들리는 그런 기초를 쌓은 듯 합니다. 

2006년도에 동아시아 스틴트를 떠나기 전에, 나는 너무 열심히 하나님을 향해 뛰고 있는데, 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부족해서, 열심히는 뛰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 그런 모습을 저에게 알려 주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일년동안, 하나님을 더 아는 것에 열심을 내었고, 말씀을 진짜 많이 보고, 말씀을 너무 사모해서 새벽에 일어나 말씀을 공부하고 그랬었었다. 그 때는 정말 말씀이 달고 오묘하다는 것이 어떤 건지 몸소 느끼며 살았던 시절 같다. 

베드로 후서를 오는 보면서, 하나님을 앎...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는 것... 더 간절하게 소망하게 된다. 

내가 학생들에게 몇일 전에 말했었다... 일년의 시간 동안에, 나를 발견해 보겠다고, 나를 더 들여다 보는 것에 집중하면, 절망할 수 밖에 없다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더 많이 알면,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기 때문에, 나에 대해서도 더 많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고... 결국 우리는 그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나님의 자녀로써, 하나님을 더 많이 알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더 많이 느끼고, 은혜를 알고... 그렇게 살아가길 원합니다. 이 메리다라는 땅에서, 두려움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 이 땅에서, 나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며 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12/22 요한1서

"그러나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사람 안에서 완전히 이뤄집니다.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온전히 완성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누구든지 그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메리다에 와서 좀 우울했다. 새로운 곳이지만, 새로울 것도 없는 곳... 그저 덥기만 한 곳... 많은 만남의 축복도 있었지만, 결국 마음 속 깊은 곳의 외로움은 달래줄 수 없는 곳... 이렇게 이런 곳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막연하고, 소망없이 느껴지는 순간이 불쑥 불쑥 찾아오곤 했다. 그렇다고 내가 코스타리카에서 계속 살았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은 또 전혀 들지 않는다. 떠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내 안에 자리잡은 우울감과 외로움은 결국에 내가 이 곳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삶의 이 시점에서 찾아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안에서 메리다가 그것을 드러나게 한 요인이 되었을 수 있겠지... 

하지만, 나는 사실, 내 인생을 돌아다 보면, 정말 추억이 많았다. 하나님과 함께 했던 추억... 내가 몸 답고 있는 CCC라는 공동체에서 나는 정말 즐겁게, 많은 추억을 쌓았다. 추억이라는 표현이 좀 그럴 수도 있지만, 결국에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 하나님의 은혜... 내가 하나님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또 나를 살게 한다... 다시 나를 살아가게 한다. 이제 40대 중반을 향해 가고... 내 인생에서 뭐 딱히 즐거울 것도,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사랑도 이제는 말라버린 것 같지만... 이 또한 내 삶의 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싸워도 너무 싸운다... 그리고 애들이 싸우니까 남편이 애들한테 화를 내는... 이 악순환을 끊어내고 싶다. 
친구가 없으니... 집에서 게임만 해대고, 나는 꺼라 꺼라... 잔소리 하는... 이 악순환을 끊어내고 싶다. 
우리 가정의 주인이신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 가정 가운데 임재 하시길 기도한다. 나 또한 행동과 진실함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엄마가 되자... 

사랑의 하나님... 우리 가정의 주인이 되어 주세요... 내 안에 말라가는 사랑과 은혜를 회복 시켜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히 살아가는 저의 삶이 되게 해주세요... 결국 저를 살아가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12/23 요한2서

"여인이여, 이제 내가 당부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쓰는 것은 새 계명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갖고 있던 것입니다. 사랑은 바로 이것인데, 곧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계명은 이것이니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대로 그 가운데서 행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빛으로,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 우리 가정이...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그렇게 성탄절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애들이 싸우지 않고, 잘 지나갔다...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 같다... 하지만, 아이들도 조금씩 크는 거겠지... 하나님이 키우시겠지... 그 분의 손에 맡기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내가 발을 동동 구르며 키운다고, 내가 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 하나 주기도 쉽지 않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부모들을 보았을 때, 하나님 계명대로 산다... 서로 사랑하며 산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나를 정말 사랑한다... 그것만 느끼며 살게 해주면 좋겠다. 

12/25 요한 3서

"나는 그대의 영혼이 잘됨 같이 그대의 모든 일이 잘되고 강건하기를 빕니다..." 

가기오에게 보내는 편지... 그 안에 디오드레베 라는 사람이 나오고 데메드리오 라는 사람이 나온다... 

보아하니, 디오드레베는 악한 일을 한 사람이고, 데메드리오는 모든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으로 보여진다. 
뭔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성경에 내 이름 한 순간 들어가는데, 이름까지 적나라하게 (요즘 말로 신상 털렸다고...) 나오는데, 그 내용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악한 일을 한 사람으로 나오는게... 얼마나 지금... 하늘 나라에서... 혹은 지옥에서... 후회가 될까?? 얼마나 이 이름을 지우고 싶을까???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이 알려지리라... 하며 복음서에 향유를 부은 여자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남자도,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나의 이름은 어떤 모습으로 전해질까??? 그 무엇보다, 가정을 잘 보살피고, 가꾸고, 아이들 잘 키워낸 엄마의 이름으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내가 눈 감을 때, 자식들 걱정에 눈물 흘리며 눈 감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뭘 가르쳐야 할까?? 나도 모르겠을 때... 말씀을 가르치고, 기도를 가르쳐야겠다... 

오늘 나엘이가 소꼽놀이를 하면서 케잌을 만들어 왔다... 그래고 이렇게 말했다... It is not for you!!! it is for Jesus!!!!! 
그래... 아이들 마음 속에 예수님이 조금씩 자리잡으면 좋겠다... 오늘이 예쑤님 생일인거 아니 다행이다... 
오늘도 너희를 위해 축복해... 너희의 영혼이 잘되고, 모든 일이 잘 되고 강건하기를... 

12/27 유다서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영생에 이르도록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십시오. 의심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십시오." 

아마도, 의심하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 사람을 뜻할 것 같다... 믿는 이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잘 지키라고...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의 공격에 흔들리지 말고, 그들을 미워하지도 말고, 그저 불쌍히 여기라는 말씀인 듯 하다... 

내 마음에 주변의 사람들을 많이 정죄하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의 조직 안에서의 사람들도... 가족들까지도... 나는 많이 정죄하고... 나만 옳다고 느낄때가 많다...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나 자신을 건축하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끝까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나 자신을 지킨다... 오늘도, 또 나 자신을 한조각 쌓아가는 하루가 될 것이다... 나 자신을 건축해 나가는 이 과정 속에ㅓ, 오늘 성령과 사랑의 벽돌 하나를 또 올리길 원한다. 견고하게, 조심스럽게... 이 과정들이 쉽지 않지만, 끝까지.. 영원에 이르기까지... 이 과정ㅇ르 거쳐간다. 늙어가지 않고, 성숙해 가고, 넓어지고, 안정되어 가는 나를 하루 하루 마주하게 하소서 

방학이라서 그런지 더 좌절감을 많이 느낀다. 생각해보면 자주 그랬다... 방학이 되고,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참 엄마로써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 올해도 그렇다... 새로 이사온 환경 속에서 우리 제 가족이 다들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가 어느 정도는 있는 상태에서, 맞이하는 방학은 좀 힘들다... 아이들은 좀 커서, 방학 동안에도, 나는 걷기나 성경 읽기는 계속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옛날 같지 않게 아이들도 머리가 커서, 어디 나가는 것도 싫어하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 엄마로써 나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도 힘을 내어 농구도 하러 가자, 수영도 하러 가자, 공원에도 가자 하는데... 막상 가면 그냥 저냥 잘 노는데, 나도 에너지가 많이 딸리는지, 이제 나가자 나가자 하는 것도 나도 힘이 든다. 그냥 하고 싶은 게임 실컷 하고, 나도 그냥 쉬고 싶은 마음... 하지만, 엄마로써 나도 더 많이 힘을 내고 싶다. 

12/28 요한계시록 

"이것들을 듣고 본 사람은 나 요한입니다. 내가 듣고 보았을 때, 나는 내게 이것들을 보여 준 천사에게 경배 하려고 그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내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마라. 나는 너와 네 형제 예언자들과 이 책에 기록된 말씀들을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종 된 사람이다. 너는 하나님께 경배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너는 이 책의 예언의 말씀들을 인봉하지 말라." 

요한계시록을 하루에 다 읽었다. 올 한해를 마무리 한다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 보았다. 

올 한해는 정말 너무나 많은 선물 같은 시간들이 많았다. 작년 1월에 단기 선교팀이 오고, 함께 코스타리카 첫 수련회를 했었던 일... 간사들이 나오고, 학생들이 스스로 두개의 캠퍼스를 개척해서 사역한 일,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한국 다녀온 일...코스타리카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메리다에 와서, 정착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일... 등등... 

이 모든 아름다운 환상을 본 요한은 참으로 복된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 그 곳에서 영원한 안식 가운데 있겠지... 나도 그 날을 고대하며, 올 한해를 잘 마무리 하고, 또 새해를 잘 맞이해 보고 싶다. 내년에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선물들을 주실까?? 기대해 본다. 

남편은 내년에 우리의 훈련 센터 집을 계약하고 사는데 집중을 하겠다 했다. 우리는 결혼하고, 한번도 집을 사본적이 없다... 그런 부동산을 사본적이 없다. 해외 생활만 해서, 늘 월세로 살아오던 우리에게 큰 도전과 같다. 집을 사는 방법도 모르고, 더더구나 해외에서는 더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조금씩 물어보고, 배우면서, 대출같은 것도 받아야 할 것 같다. 한번도 그런걸 해본적이 없는데, 올 한해, 우리를 더 많이 성장시키시고, 더 많이 배우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해 본다. 

나는 아이들이 이 곳에 더 잘 정착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이 되는 것... 그리고, 캠퍼스 사역을 안정화 시키는 것... 그리고 가정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하고, 우리 가정의 재정 소비를 좀 줄이는 것... 등을 생각해 본다. 

이제 통독이 끝나고, 남은 몇일의 시간 동안, 기도 제목도 적어 보고, 계획과 목표도 세워보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