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story/묵상일기

2023.10 묵상일기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볏골의파머 2023. 10. 10. 09:27

10/9 14주년 결혼 기념일... 

아침 내내 모임에, 물건 받으러 갔다가... 또 모임 하고... 애들 픽업 하기 전에 그래도 결혼 기념일인데, 점심에 기분이라도 내러 가자 싶어 어디 갔다가 딱 주문 하려고 앉았는데, 주문한 식탁이 30분 후 배달 온다고 연락이 와서, 다시 일어나 식탁 받으러 가고... 올 해 결혼 기념일도 이렇게 지나가 버렸다... 

신약 1일차 완료 

임마누엘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는 뜻입니다. 

같은 멕시코지만, 유카탄 반도는 멕시코 안에서도 독특하고 구별된 문화를 가진 곳이다. 그래서 멕시코 씨티에서 코스타리카로 옮겼을 때보다, 이 곳으로 옮겨 왔더니 더 많은 다른 점이 많다... 마야 문명의 발상지여서 마야인, 혹은 유카떼까... 라고 해서 유카탄 반도에서만 나고 나란 사람들을 일컫는 말도 있을 정도로... 

너무 낯설고, 너무 더운 이 곳에서... 우리는 또 다시 시작한다. 그래도... 하나님은 우리와 늘 함께 계신다. 만나는 사람마다 크리스천을 만나게 해 주셨고, 차 파는 사람, 부동산 사람, 심지어 정수기 달러 와 주는 아저씨까지... 자신들의 교회를 소개시켜 주고 갔다. 너무나 많은 만남의 축복을 허락하셨다. 학교도, 집도, 막 100프로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만족함을 배우며 살아가야겠다. 하나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랴... 

10/10 이 날짜가, 참... 이제 한 해가 정말 얼마 안 남았구나... 싶고, 정말 쏜살같이 지났구나... 싶다... 뭘 한게 없는데... 이렇게 가버린 것 같다. 하긴... 우리한테는 참 큰 일이 있었지... 작은 일이 아니었지... 올 한해도 큰 일 해냈구나... 

"그러나 누구든지 이 계명을 지키며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게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주어라. 그리고 네게 꾸려고 하는 사람을 거절하지 마라." - 그러면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들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똑같이 햇빛을 비춰 주시고 의로운 사람이나 불의한 사람이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어 불에 던진다." 

"그저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스라엘에서도 아직까지 이렇게 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그는 몸소 우리 연약함을 담당하셨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셨다." 

"육체는 죽여도 영혼은 죽일 수 없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영혼과 육체를 한꺼번에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 

1. 처음이라서... 이 곳이 낯설어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하루 하루 아침마다 드는 어색함... 두려움... 낯설음... 이런 것들이 나도 있으면서, 아이들에게는 하루 하루 신나게 잘 지내보라고 하는 그런 그런... 서두르는 엄마가 되지 않기를... 아직은 친구들에게 마음 열고 싶지 않아서... 누구하고도 말 하지 않고, 스스로 혼자가 되려고 하는 첫째에게... 마음을 열어봐라... 아이들과 잘 어울려 봐라... 등떠미는 엄마가 되지 않기를... 무엇을 입을까... 오늘은 어떻게 살아낼까?? 이 곳에서 우린 잘 살 수 있을까? 또 어떻게 사역을 일으켜 나가볼까? 또 어떻게 적응하고, 또 어떻게 팀을 받아야 하나... 또 다시 이 모든 과정들을 처음부터 다시... 내가 어떻게 하나... 하나님 앞에 걱정만 쏟아내지 말자... 걱정하지 말자... 

2. 하나님한테 큰 믿음을 보이고 싶은데... 내 믿음은 아직도 작고 어린 아이와 같기만 하다... 말씀만 하시면, 하나님이 일하시면 우린 이 땅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데... 내가 하려고 하니까... 내가 이 일을 어떻게 다시 하지?? 하니까... 앞이 캄캄한거야... 하나님은 이미 내 발 앞에 빛을 두고 계신 것을... 나의 모든 연약함과 질병까지도 다 담당하셨거늘... 운전을 할 때마다 사고날 걱정, 이빨을 닦고, 석회가 잔뜩 함유되어 있는 물로 이빨을 닦고, 정수된 물을 마시면서도, 불안한 그런 마음들을 좀 내려놓을 수 있기를... 

3. 내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영혼과 육체를 한꺼번에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 그분만 두려워하자!!!! 왜 이리 세상에 무섭고 두려운게 많은 것이냐... 주님은 세상을 이기셨는데... 

어제는 같이 간사 훈련을 받고, 나처럼 또 간사랑 결혼해서 간사 사모로 살아가고 있는 동기들끼리 정기적인 모임을 하는데, 그 모임이 아침에 있었다... 자기 자신의 상처와 끝없이 싸우고 있는 사람... 아이들의 문제로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 남편과 함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지만, 우리 눈 앞에 그리 많은 옵션이 없는 것 같은 사람... 우리는 모두... 새로운 길을 향해... 걷고 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이 두렵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하지만, 뒤돌아보면, 정말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신 적이 없잖아... 너무 다 좋았잖아... 하나님과 추억이 너무 많잖아... 새로운 집을 계약하고, 가구들을 사들이고, 바리바리 싸들고 온 사진들과 추억들을 새로운 집에 덕지 덕지 붙였다... 스틴터들과 여행하면서 샀던 여행 엽서들도 부엌에 덕지 덕지 붙였다. 사역하면서 누군가가 찍어서 현상해 준 사진들도 덕지 덕지 붙이고... 남편이 여기 저기 출장 다니면서 받아온 선물들도 덕지 덕지 붙였다. 이게 다 추억이야... 하나님과 함께 했던 추억이야... 그것들 중에는 결혼 하기 전... 싱글로 처음 1년 선교를 갔을 때... 중국에서 사왔던 물건 들도 있었다... 정말 오래된 추억들... 하나님과 함께여서 좋았던 그 추억들... 감사하게도, 아직도 집에 흰 벽이 많다... 이 곳에서 살아내면서 또 많은 추억들을 만들고 덕지 덕지 벽에 붙여 보리라... 두려움 없이... 하나님이 이미 보여주시지 않으셨어도, 믿음으로... 말씀만 하시면 나을 것이라고 하는 그런 믿음의 고백들을 오늘 하나님 앞에 좀 드려보자... 불평과 칭얼거림은 이제 그만!!!!!!!

10/11 4-5일차 완료 

교만함이 있었다.... 늘 완벽한 선택을 하며 살았다고... 메리다로 온 것 자체도, 그리고 메리다에서 가장 큰 결정 이었던 집을 구하는 문제, 그리고 애들 학교를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서... 모든게 아직까지 확신이 없다. 이 더운 메리다에 와서 계속... 이 더운데서 계속 살 수 있을까? 이런 말을 내뱉고 있고, 이렇게 더운데... 왠만하면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장이 없는 집을 구해서 아쉬워... 이런 말을 계속 내뱉고 있고... 메리다에서 비싼 학교 중에 속하는 학교에 보냈는데도 계속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학부모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이나, 첫째 아이 아직까지도 잘 적응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들... 처음부터 완벽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아이들이 혼란이 없고, 빨리 결정하고, 빨리 정착해야 아이들 정서에도 좋다고... 그런데 내 마음이 정착을 못하고 있다... 하나님... 우리 선택이 다 맞을 순 없잖아요... 실수도 할 수 있잖아요... 전에도 그랬다고... 이번에도 그러리란 법은 없잖아요... 영 아니다 싶으면 이사도 할 수 있고, 학교도 옮길 수 있는거잖아요... 그죠?? 하나님??

하나님은 늘 우리의 생각과 기준을 넘는 분이시다... 일곱번 용서하면 됩니까? 하니까.. 일곱번씩 일흔번을 용서하라 하시기도 하시고... 남아있는 99마리의 양보다 잃었다가 찾은 1명의 양이 더 귀하다... 하시고... 내 짐은 가벼우니 내 짐을 지라 하시기도 하시고... 천국은 밭에 감추인 보화이니... 천국을 가지려거는 내 있는 것 다 팔아 그 땅을 사라 하시기도 하시고... 내가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하나님은 더 높은 차원의 수준을 요구하신다. 

내 생각대로, 내 기준대로 되지 않았다고 속상해 말고, 그 너머의 인간의 기준을 넘어서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 한번 넘어졌다고 해서 그게 영원한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기... 돌아가도 되고,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갈 수도 있는거니까... 아이들의 마음을 더 많이 만지고, 바라보며, 더 신중한 결정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기... 

10/12 마태복음 19-22 

"모세가 이혼을 허락한 것은 너희 마음이 완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래는 그렇지 않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사람은 간음죄를 짓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을 내게 오게 하라. 그들을 막지 말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네가 완전해지고자 한다면 가서 네 재산을 팔아 그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 청년은 이 말을 듣고 슬픔에 잠겨 돌아갔습니다. 그는 굉장한 부자였기 때문입니다.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누구든지 너희 중에서 큰 사람이 되려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돼야 하고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돼야 한다. 인자 역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려고 온 것이다." 

나라를 세번째 바꾸었다는 것은 그 만큼 정착을 세번 했다는 것... 한번 어디로 정착을 하면 정착비라는 것이 드는데... 신혼이 신접 살림 차리는 것 처럼, 그렇게... 모든걸... 하나 하나 다 새로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럴만한 돈이 없었는데도, 아무튼.. 여기서 또 정착을 하고 있다. 쓸데없는 돈을 쓴다고 생각 들 때마다... 나라만 안 바꾸고 다녔으면 이런 돈 다 저축하고 살고, 그랬을 텐데... 그러면 하나님은 니가 정착 안했다고, 그 돈이 모아질 줄 아느냐?? 너의 필요에 따라 내가 더 채워준 것이지... 너가 한국에서 계속 살았으면 그런 돈이 어디서 나왔겠냐?? 그걸 저축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마라... 하신다. 

처음에 정착을 하다 보면, 뭔가 속는 것 같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속아줘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 멕시코 시티에 정착했을 때는 그런 일 수도 없이 있었고... 코타에서도 막판에 살림을 정리하고, 차를 처분하면서, 속상한 경우들이 많았다... 이렇게 당하지만 않고 살아도, 쓸데없이 빠져나가는 돈 줄일 수 있을텐데... 싶었다. 그리고 이 곳에 올 때,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부르는데로 돈 주지 않고, 어떻게든 더 깎고, 한번더 의심하고 조심해야지... 했었다... 내가 받는 후원금들이 쓸데없이, 의미없이 쓰여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래야해... 하지만, 난 잊고 있었나 보다... 이 곳에 섬기러 온 사람이라는 것을... 내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해 왔다는 것을... 왜 이렇게 내 재산을 (재산도 없으면서...)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인지... 나이가 들고,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나보다... 나는 이 곳에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기 위해서 온 것인데... 왜 이렇게 물건과 돈과, 나의 것들에 집착을 하고 있는 건지... 오늘 너무 많이 반성하게 된다. 

어린 아이 같은 마음을 회복하기... 하나님 앞에... 모든 걸 다 맡기고... 엄마 아빠를 따라 아무것도 모르고 온 나의 아이들이 이 곳에서 잘 지내주는 것처럼...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오늘 하루를 즐기며...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속고, 더 많이 낮아지고... 그런 마음으로 이 곳에서 살아내야겠다. 

10/16 마태복음 23-28 

"어리석은 처녀들은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 가는데 기름을 좀 나눠다오 하고 부탁했다. 그러나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도착했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결혼 잔치에 들어갔고 문은 닫혀 버렸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나중에 돌아와 애원했다. 주여 주여 우리가 들어가게 문을 열어 주십시오. 그러나 신랑은 대답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너희도 깨어 있으라. 그 날짜와 그 시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 주인이 시킨 대로 일을 하고 있는 그 종은 복이 있을 것이다." 

너무나 안타까운 처녀들... 그리고... 늘 준비되어 있었던 슬기로운 처녀들... 정말 한 끗 차이다... 언제 오실지 모르는 나의 주인님이 시킨 것을 잘 하고 있는 그 종이 복이 있을 것이다. 

준비되어 있겠습니다. 늘 성실하게,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주님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슬픔에 눈물 흘리며 후회하는 일 없도록... 애원하는 일 없도록... 그렇게 늘 깨어 있겠습니다. 

10/17 

Time stands still, whenever I'm with You. 
No more important place to go. There's no rush, not in a hurry. 
It's okay to take it slow.

Minutes turning into hours, doesn't really matter, I just want You
You're the only one I'm after, Spirit come in power, I just want You, Only You. 

Lord forgive me, I've been too busy. 
Trying to do this on my own. 
Your embrace is what I've been missing. I don't want to let it go. 

마가복음 1-4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무척 기뻐한다. 그러고 나서 곧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습니다."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면서도, 그분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실 수 밖에 없으셨고, 또 그 분을 광야로 내보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선교사 자녀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아이들한테 미안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 잘 만나서, 언어도 많이 할 줄 알고, 남들은 할 수 없는 경험 많이 가졌다고 자부하며 아이들을 키웠다. 어디서든 잘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 보면, 처음엔 늘 힘이 들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선택한 학교... 비싸기도 하고, 멀기도 하지만, 좋을 꺼란 믿음으로 보냈지만, 생각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맘에 들지 않았고, 첫째애가 아직까지도 학교에서는 말을 잘 안할 정도로...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스스로 혼자가 되려고 하는... 그런 한달을 보내왔다. 어쩌다 집근처에 홈스쿨 스타일로 하는 학교를 하나 알게 되었는데... 정말 집 바로 앞... 설마 설마 하며 정보나 받아보자 하고 갔던 학교인데, 너무 내 맘에 드는거다... 근데... 정말 큰 학교에서, 정말 작은 이런 학교로 보내도 되나... 코타에서 메리다로 온 결정보다, 아이 학교 옮기는 문제가 더 떨리고, 더 큰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 아이가 진짜 필요한게 뭔지를 알고 학교를 골라야 할텐데... 그리고 한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저런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학교를 또 이렇게 바로 옮기는게 맞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아이가,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또 내가 그 길 대로 잘 갈 수 있도록 돕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야 할텐데... 

예수님을 바라보시는 하나님 마음은 어떠셨을까... 가 너무 궁금한 요즘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돼야 하고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이 돼야 한다. 예수께서 한 어린아이를 데려와 그들 가운데에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팔로 껴안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것이고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것이 아니라 나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오늘도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내 삶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증거가 이렇게나 많은데도... 저는 아직도 두려움이 너무 많고, 작은 것 하나 하나에도 하나님께 투정을 부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작은 믿음이라도 굳건하여...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여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진짜...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언제 하나님 앞에 그런 믿음을 보일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눈에 보이는 것 없어도... 예수님 옷자락 잡기만 해도 나으리라... 하는 그런 믿음... 무얼 해주길 원하느냐 할 때, 보길 원합니다... 단순한 그 대답...  부자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보다 하늘 나라 가는게 더 어렵다 하는데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시는데... 나는 왜 이리 세상의 문제 앞에 하나님께서 일을 해결해 나가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을 해결 하려고 하는 것인지... 오늘 나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투정보다는... 간증을 하자... 두려움보다는 감사를 하자... 상황을 두려워말고, 주님을 두려워하자... 

좀 제발... 성장한 나를 보여드리자... 좀 흔들리는 믿음이 아니라, 굳건한 믿음을 보여드리자... 

10/19 마가복음 11-14

다시 한번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고, 그 곳에서 마지막을 설교 하시는 그 모습을 본다. 곧 당신이 처할 미래를 아시고도, 이렇게 담대하게 인간들에게 전해야 할 말씀을 전하시는게 너무 담대하시다. 

1. 하늘 나라에 대해 말하는 것.... 구원에 대해 말하는게,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너무 먼 미래, 같고... 그들의 지금이 지금 너무 힘든데... 혹은, 지금 그들은 너무 잘 살고 있는데... 그들에게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한 다는게... 참 바보같은 짓이다... 라는 생각이 가끔 가끔 불쑥 불쑥 드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담대해지기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그 메세지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간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라고... 하시며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었는데... 우린 이것을 전해야 할 소명이 있는 사람들이다. 

2. "그러므로 정신을 바짝 차리라. 그 때가 오기 전에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미리 일러두는 것이다." 

하나님이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하신다. 늘 너무 마음 급하게 사역을 했어서... 이제는 좀 여유롭게 해야지... 싶은데... 막상 사역을 시작하면, 오늘 만나고 못 만날 아이일 수 있어... 꼭 복음을 전해야해... 하는 마음이 든다... 우리는 서둘러야 한다.... 하루 하루... 오늘 너가 복음을 전하지 않아서... 예수의 이름을 모르고 죽어가는 영혼들... 너무 많아... 다 너가 책임질래?? 하시면... 잘못했어요 하나님... 정신 차릴께요... 해야 한다. 

10/23 마가복음 14-16 

"이 사람은 내게 좋은 일을 했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인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용감하게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존경받는 유대 공회원으로 그 자신도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그리고 제자들은 곳곳에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는데 주께서 그들과 함께 일하시고 표적들이 나타나게 하셔서 그들이 전하는 말씀이 사실임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있지만, 이렇게 이름 모르게 대단한 믿음의 사람들이 참 많다... 난 개인적으로 출애굽기에서 바로의 명을 거역하고, 히브리 아이를 그냥 살려둔 산파 둘, 십브라와 부아, 그리고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성령의 감동으로 성막을 지은 브살렐과 오홀리압 그리고 요한복음에 나오는 니고데모, 이런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이 이름 모를 여인...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으면...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파되리라... 하셨는지... 그래서 복음서에 이렇게 이 여인의 행동도 기록되었구나... 영어로 이 부분을 예수님은 "You have done a beautiful thing to me"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막 의도하지 않아도... 내가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 만으로도, 예수님을 위해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구나... 싶다... 

니고데모와 함께 내가 정말 존경하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 예수님이 가장 초라한 모습 일 때, 자신의 믿음을 드러낸 용기있는 사람... 이 사람도 4개의 복음서에 다 기록되어 진다. 진짜 대단한 사람... 진짜... 나 같은 선교사가 아니라, 직장인 선교인이라면... 정말 이 사람이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역의 최전방에는 있지 않았지만, 자신의 위치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한 최고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우리는 이제 무얼 해야 합니까?? 온 세상에 나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그리고 그것을 행하면서, 내 삶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임을 확증하라.... 오늘도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아이들이 이 땅에 잘 적응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만남과 모임을 통해서, 나는 하나님을 내 삶 가운데 드러내겠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네 내가 이 자리에 선 것도 주의 부르심이라.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결코 실수가 없네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네
작은 나를 부르신 뜻을 나는 알 수 없지만 오직 감사와 순종으로 주의 길을 가리라. 
때론 내가 연약해져도 주님 날 도우시니 주의 놀라운 그 계획을 나는 믿으며 살리

날 부르신 뜻 내 생각보다 크고, 날 향한 계획 나의 지혜로 측량 못하나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오늘도 날 이끄심 믿네 

10/24 누가복음 1-5 

"둘 다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사람들이어서 주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습니다." 

"주께서 이 때에 이렇게 나를 돌아보셔서 사람들 사이에서 내 수치를 없애 주셨습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나는 이번에 요약일기를 읽으면서 누가가 예수님을 본적이 없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누가 복음이 누가가 정말 열심히 조사하고, 알아보고 자세히 써내려간 복음서 인것은 알았지만, 전혀,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조사와 공부를 거쳐 쓰여진 책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다른 복음서보다 훨씬 디테일한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배경이나, 아담에까지 이어지는 족보가, 정말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고, 정말 많은 조사를 해서 만들어낸 책이구나... 하며 누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읽게 되었다.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 엘리사벳과 사가랴의 이야기... 그리고... 마리아의 잉태가 어떻게 성령으로 된 것인지를 더욱 뒷받침해 주는 것 같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를 받을 때 뱃속의 아기가 뛰놀았고,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충만해져... 

성령이 충만하면, 정말 그 어떤 일도 일어나는구나...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릴 때 내 뱃속에서 아기가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정말 이루어질 것을 믿은 여인은 복이 있을 것입니다." 

주님이 메리다에 올 때, 저에게 주신 말씀이 정말 이루어질 것을 믿게 하소서... 이 곳에 올 때 받았던 비전들, (다문화 환경 선교 센터, 라틴 학생들의 간사 훈련원) 이 이루이 질 것을 믿게 하소서... 이 곳에 올 때, 후회함 없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던 그 말씀이 내 안에 이루어질 것을 믿게 하소서. 오늘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10/25 (누가복음 6-11)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듣고 백부장을 놀랍게 여겨 돌아서서 따라오던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스라엘 에서도 이렇게 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최근에 메리다에서 만난 언니와 대화를 하던 중, 덥고, 힘들고, 돈 없고, 큰 아이는 학교에 적응도 못하는 이 현실을 펑펑 울면서 이야기 하는데, 특별히 이번에 첫째아이 학교를 홈스쿨 학교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두려울게 뭐가 있냐고, 어디서든 어떻게든 잘 적응할 아이다. 그리고 홈스쿨 학교로 옮기더라도,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가면 되지, 두려울꺼 하나 없다 하시며, 자신이 멕시코에서 힘들었던 이야기들... 암 진단 받고, 힘들었던 이야기들... 자녀들도 같은 학교에서 왕따 당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 다 하시면서, 결국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분은 모태신앙이긴 했지만, 하나님 거의 모르고 사시다가 30이 넘어서야 좋은 교회를 만나서 신앙이 성장하신 분이라고 했었는데, 자기는 간증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두려울게 없다고... 하시는데... 나는 그 분이랑 대화하면서 정말 펑펑 울었는데, 왜냐며... 사실 나도 간증이 엄청 많은데... 나도 아이들 하나님이 지켜주신 것... 어려운 가운데서도, 결국에 너무 행복하게 지내게 해 주신 것... 간증거리가 차고 넘치는데... 내 입에서는 그런 간증은 하나도 안 나오고... 지금 힘든 것만 계속 이야기 하고, 하나님 의지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쳐나가야 하나... 고민만 하면서... 이렇게 지내는 모습에 내가 너무 부끄러워가주구... 눈물이 엄청 났었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하실 것 같다... 한나야... 이 정도 보여줬으면, 믿을때도 되지 않았냐?? 어떻게 매번 너에게 확신을 주고, 잘 해주는데도, 또 이런 환경이 다시 생기면 지난 시간들, 내가 신실하게 너에게 했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또 다시 두려움에 쌓여 나에게 불평을 하냐?? 언제쯤 너는 보이지 않고,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내가 선하게 이루실 것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믿음을 보일래? 도대체 언제쯤?? 

백부장을 보시고는, 이런 믿음은 본 적이 없다... 하신... 그런 칭찬을 나는 언제쯤이나 들어볼 수 있을까 싶다. 

첫째 아이는, 홈스쿨 학교를 다음주부터 두주 동안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홈스쿨 학교에서두 두 주라는 시간을 주면서, 우리가 완전히 이 곳으로 지금 정할 필요 없다...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봐라... 하면서... 우리에게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현재 학교 에서도 두 주 동안 학교를 안 나오는 것에 대해서, 도와주겠다 하시면서 두 주 후에 돌아와도 된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해보고 아니면 다시 돌아가면 되지요... 두려울거 없지요... 일년 중에 두 주 학교 안가는거 큰 일도 아니지요... 라고 생각하며... 이 시기에 그 무엇보다 하나님께 나의 믿음을 온전히 내어 드리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10/27 누가복음 12-14 

"너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을 내가 보여주겠다. 몸을 죽인 후에 지옥에 던질 권세를 가진 그분을 두려워하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분을 두려워하라. 하나님께서는 진정 너희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시는 분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들보다 더 귀하다." 

다시 한번 이 구절이 또 마음에 닿는다... 나는 이 세상에서 무얼 두려워하며 산단 말이냐...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세세하게 돌보시는데, 나는 도대체 무얼 두려워 한단 말이냐... 그럴 것 없다. 이말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까지도 내가 너무 걱정할 것 없다...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는 것 처럼, 우리 아이들도 사랑하신다... 그러니... 그들의 인생도 하나님께 맡기어라... 제발 나에게 믿음을 보여라... 말씀하신다. 

하나님... 이 세상에서, 질병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그 이후에 나를 어디로 보내실 지 그 권세를 가지신 그 분이 내 아버지신데...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주님... 이 세상에서 당당히 맞서 주님의 이름을 드러내며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게 하소서 

10/30 누가복음 15-21 

"너희가 사람의 눈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너희 마음을 다 아신다. 사람들 중에 높임을 받는 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다." 

사도들이 주께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해 주십시오!" 너희도 명령 받은 대로 다 마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라고 말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보라 여기에 있다. 보라, 저기에 있다 하고 말할 수도 없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항상 기도하며 포기하지 않도록 하시려고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로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어린아이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가진 사람마다 더 많이 받을 것이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은 그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니 사람들이 세상에 닥쳐올 일들을 내다보고 너무나 두려워 기절할 것이다. 그 때 사람들은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 가운데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너희는 일어나 머리를 높이 들라. 너희의 구원이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해주신 말씀들을 천천히 묵상해 본다... 옛날에는 예수님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런걸 많이 알려주셨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 같다.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힘들다... 뭐 이런 것들이... 그럼 돈이 없어야 하나?? 이런 식의 관점으로 해석하면 안되고, 내가 일단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장착하고 읽기 시작하면, 무슨 말인지 다 알 것 만 같다. 어린 아이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이... 무슨 말일까?? 싶다가도... 이리 저리 재지 않고, 지금 너처럼만 하지 않으면 어린 아이 같은 거야... 하게 된다. 세상의 기준에 너무 물들어서... 성경을 읽고 읽어도, 하나님 나라 기준으로 살아내기가 힘이 들다... 내 안에 하나님 나라를 먼저 이룩하고, 그 관점과 기준대로 살아가야 한다. 부족한 것 같으면, 매일 매일 사도들 처럼,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자. 힘들면 어린 아이같이 순전한 마음으로 예수께 나아가 내 마음을 쏟아내어 보자... 세상에서 두려운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 나는 일단 머리를 높이 들고, 주님을 바라보자... 

오늘 첫째 아이 드디어 홈스쿨 학교에 첫 등교 해보았습니다. 두주 동안 다녀보기로 하고, 두 주후에 최종 결정 하기로 했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면서,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소서. 

10/31 누가복음 22-24 

멕시코에 오니까... 진짜... 학교 뻑하면 쉰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디폴트로 쉬고, 내일부터 다시 이틀 쉬고, (죽은자의 날 - 영화 코코에 나오는 날...) 다시 쉬는 날과 파티의 나라 멕시코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어제 처음 홈스쿨 그룹에 가본 나율은 별 다른 말이 없다... 그냥 저냥 괜찮았나보다. 그 대신에 여기저기 쑤셨다. 바이올린, 카라테, 농구 등... 코타에서는 다 학교에서 해결했던 일들을 이제 내가 다 쑤시고 다니면서, 알아봐야 한다. 

학교 선생님들에게 두주 동안만 홈스쿨 해보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마음을 나누었다. 다들 우리의 결정을 존중해 주고, 나율이가 해피한 결정을 하라고 말해 주었다. 나율아, 넌 뭐가 행복하니?? 전 그냥 게임할 때가 젤 행복한데요??? 🤮🤮 엄마로써 지혜로운 결정을 하게 하소서 

"요셉이라는 유대 공회 회원이 있었는데, 그는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공회 회원들의 결정과 행동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대의 마리마대 마을 출신으로 하나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빌라ㅇ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십자가에서 시신을 내려 고운 삼베로 잘 싼 다음 바위로 만든 무덤에 모셨습니다. 이 무덤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었습니다." 

나는 이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짧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는가? 유대 공회 회원이라는 높은 지위를 가짐에도... (그야 말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소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보다 힘든 것이라 하였는데, 이 사람이 말 그대로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성품이 선하고 의로워... 게다가 의로운 일에 앞장서고, 옳지 않은 일에 찬성하지 않고, 함께 하지 않아... 그 마음에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있는... 그런 사람... 세상에... 그런 사람 어디서 볼 수 있나요??? 그리고, 조용히 예수님의 제자로 살다가... 자신의 높은 지위를 이용할 수 있는 그 순간에, 그 지위를 예수님을 위해 쓰다니... 빌라도에게 가서 세신을 요청하는 그런 용기... 자신의 재정으로 예수님을 위해 고운 삼베를 준비하고, 자신이 사 놓은 무덤을 한번도 쓴 적이 없는 그런 무덤을 예수님께 드리는... 이 멋있는 사람... 단연코, 성경에서 가장 존경받아야 할 사람 중 한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볼 때 마다, 묵상 할 때바다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하나님에 대해 인색하다... 조금만 남과 비교해서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면... 하나님한테, 나 하나님 일 하는데 왜 이리 초라하게 만드시냐 불평하고, 사역 하다가, 우리 개인 돈이 필요한 일 있을 때, 우리만 이렇게 재정 지원 못받고, 우리 돈 쓴다고, 남편한테 바가지 긁고, (재정 모금 더 해라, 디렉터한테 이야기 해서 공금 좀 받아내라... 등등등...) 정착비 없어 힘들게 정착한 거 알면서도, 이것도 사고 싶다 저것도 사고 싶다. 나만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고 싶은... 나는.. 하나님한테 뭘 드려야 할 때마다 고민하고, 아까워한다. 난 이미 내 인생을 다 드렸는데요?? 막 이러면서... 

이미 돌아가신 분에게 무슨 소망이 있어서 그에게 그렇게 비싸고 고운 삼베를 드리고, 무덤을 드리냔 말이다... 위험할 수도 있는데, 왜 빌라도에게 가느냔 말이다... 베드로도 무서워서 부정하는 이 마당에... 얼마나 이 세상에 자신만 예수님을 위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하긴... 그는 그런 생각 안했을꺼다... 나만 그런 생각할꺼다...) 

나는 하나님한테 아직도 쬐끔의 기대가 있다... 하나님이 내 노후는 편하게 해 주시겠지... 하는 그런 기대... 하나님이 내 노후에 빌어먹고 살게는 안해 주시겠지... 자신이 묻힐 수도 있는 무덤을 선뜻 내 놓는 요셉앞에서는 나는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자신의 노후 였을 수 있는 그 무덤을 주님 앞에 드리는 모습이... 오늘 아침에 주님은 나에게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다. 너의 젊음을 드린다고... 막 20년 전에 기도했었잖아... 너의 노후도 주님께 드려라... 내가 기꺼이 받으마... 그러시는 것 같다... 내 부끄러운 노후도... 주님이 쓰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