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vest Home/Merida Mission

2024 12월 기도편지

볏골의파머 2024. 12. 17. 01:34

2024 마지막 모임 posada

2024년 12월하고도 반이 벌써 지났네요!!!!!  올 한해 어떠셨는지 묻기에는 지금 우리 나라 상황이 그리 편치 만은 아닌 상황인것 같아, 마음 한 편이 아립니다. 한국의 소식을 미국 올란도에 있을 때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Cru 본부를 방문하는 날이었는데, 많은 미국 간사님들이 한국의 상황을 물어 보셨습니다. 제가 제 입으로 한국의 계엄 상황을 영어로 표현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 영어 표현은 써본적이 없었어서, 사전을 보고야 이해를 했네요...  먼 곳에 있지만,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이 곳에서도 마음 아파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 다시 힘차게 날아오른는 시기가 오듯, 우리 모두 겸손하게 이 상황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기도 함으로 나아가자고 하고 싶습니다. 우리 나라를 보살펴 주시고, 긍휼히 여기시고, 또한 우리 한 명 한 명을 머리 털 하나까지 알고 계신 그 분 앞에 2024년을 더 겸손히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어제 저희는 2024년을 마무리 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작년에 4명의 학생들과 했던 뽀사다가, 이제는 이렇게 많은 가족들과 함께 하게 되었네요... 너무 감사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이 시간에 13명의 학생들에게 순장으로 임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2명은 멕시코 Cru의 인터뷰를 거쳐, 공식적인 볼룬티어 간사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간 협동 순장, 협동 간사 같은 개념입니다.) 1년의 시간동안 우리의 사역에 동참해 주고, 같이 훈련 받은 학생들이 이제 정말 공식적으로 순장의 삶을 살게 되었고, 내가 고마운데, 오히려, 고마워해주는 학생들로 인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에게 특별한 소식이 있습니다. 기도 편지를 끝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2024년  하반기 키워드 

1. 새로운 만남

하반기가 시작하자마자 시간된 폭풍 같았던 대구지구와의 여름 단기 선교, 그리고 신입 간사들과 함께한 A6 프로젝트, 이후, 인천 지구 단기 선교까지... 그 사역으로 인해 메리다 지역에서 9개의 캠퍼스에서 Cru 사역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저희와 거의 정착을 같이 한 1기 스틴터들이 떠나고, 5명의 2기 스틴터들이 와서, 또 하나의 팀을 이끄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사역들을 통해서 단순히, 학생들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모님, 그들의 교회 목사님들... 그들의 직장의 사람들... 캠퍼스 디렉터, 심지어 캠퍼스 경비 하시는 분들까지... 우리를 알아봐 주시고, 우리의 소식을 듣고 협력하고 싶다는 손길을 보내서 새로운 여러 만남들이 우리 안에 생겨 났습니다. 메리다 사역 전에는 외롭게 사역하고 있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메리다에서는 우리의 사역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함께 동역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 하루 하루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만남으로 인생이 변화되는 친구들의 이야기, 우리와의 만남으로 공동체를 알게 되는 이야기 등 다양한 만남이 우리 안에 생기고, 은혜가 되는 한 해 였습니다. 

2. 함께함

개인적으로 올 한해 무슨 단어가 내 마음을 채웠을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주님이 저에게 가장 많이 말씀하신 것은 잘하는 것 보다는 함께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물론 사역의 성장이 되고 감사의 열매들이 넘쳐 나면 은혜이고 기쁨이지만, 그래도 지금 제 안에 드는 생각은 이것을 혼자 하지 말고, 조금 느리더라도 이것을 함께 누군가와 길을 같이 가고 싶다는 점 입니다. 서로 도와 가면서 서로를 위하는 귀한 공동체로 만들고 싶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단기선교와 와서 함께 성장함이 기쁨이 되고, 또한 단기선교 올때마다 다른 지역에 라틴 친구들이 함께 해서 기쁨이 되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손 내밀어줄 수 있는 더 풍성하고 넉넉한 마음이 제 안에 계속 자리잡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감사한 일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저희가 장학금을 주는 학생이 생겼습니다. 아버지가 목사님이신데 교회를 세우시고 갑자기 돌아가셔서, 교회도 어렵고, 가정도 어려운 상황에 어머니까지 편찮으신 친구인데, 토요일 만이라도 일하지 않고, 크루의 훈련에 참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인데, 감사하게도 한국의 한 제자가 이 일에 함께 해 주기로 해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행사 때,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장학금을 수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사역이 더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하나님께서 함께 동역하며 갈 수 있는 여러가지 길들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3. 적응 그 이상의 도전

메리다의 이사를 오는 것이 사실 우리 가정 안에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첫째는 코스타리카를 떠나기 싫어 했고, 새로운 곳에 3번째 정착이라는 것이 재정적으로 너무나도 큰 벽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라던지, 집을 구하고, 살기 위한 서류를 구비하는 일이라던지, 경험치는 이곳에서 10년 넘게 쌓여 가지만 늘 새롭고 예상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일들을 보며 어찌 해야 될지 몰라할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도 여러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였습니다. 그냥 단순히 적응하고 안주하지 않고 또 우리 안에 새로운 일들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꾸준히 우리의 믿음을 드리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로 2025에는 저희가 더 꿈꾸던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한 예로, 라틴 아메리카 인턴십을 메리다에서 받을 수 있도록 대륙 본부에서 제안을 해주셔서, 내년 1월에  5명의 브라질 학생들,  1명의 멕시칸 학생이 이 땅에 와서 함께 동역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은, 저희가 메리다에서 올 때,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다문화 국제팀의 좋은 모델이 되어보고 싶다는 꿈을 작게나마 이룰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들과 1월 중순 부터 2월 까지 6주간 함께 인턴십 훈련을 진행합니다. 

이 시점에서, 저희는 또 다시 믿음의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도전

늘 지금까지는 스틴터들 받기 전에 집을 구해서, 그 집을 잘 꾸미고, 시작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받는 바람에, 1기 스틴터들은 저희가 사는 집 근처 아파트에서 일년간 지내다 갔습니다. 몇 달 전 기도편지에도 썼었지만, 그 즈음, 센터 위한 집을 구매하고자, 집도 많이 알아보고 다닌 시점이 있었는데, 그 때는 마음의 짐이 많았는지, 일이 잘 진행이 되지 않았었네요... 두번째로 온 스틴터들을 위해 장기적이진 않지만, 지금 당장 우리 상황에 맞는 집을 보내주셔서, 지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은 5명의 스틴터들이 지내기만으로도 벅차고, 모임을 하거나, 하는 센터의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내년에 스틴터 한명이 더 오기만 해도 당장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우연한 기회에 좋은 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집주인이 학생들이 지내는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아 하고, 또한 센터로도 쓸만큼 넒은 거실이 있으며, 렌트비가 현재 사는 집에서 지내고 작은 아파트를 하나 더 얻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의 월세인 곳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운명같은 집을 만나기도 어려웠고, 만나도 재정의 압박으로 용기가 안났을 텐데, 이 집을 보고나니, 인턴쉽들이 여기 살아도 좋고, 재정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언젠가, 처음에 생각한 꿈대로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날도 왔으면 좋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이뤄가 보려고 합니다. 

저희 집을 렌트하고 지금 스틴터들이 사는 집도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라 재정적으로 너무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 공간에서, 메리다에 오는 많은 젊은 청년들과, 그리고 우리와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2025년 다시 한번 멋지게 함께 걸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상황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환율도 오르고 새롭게 도전하는 저희에게도 재정적인 필요가 다시 한 번 생기게 되었습니다. 집을 계약하면 들게 되면 초기 비용과, 아무것도 없는 새집에 10명 정도는 지낼 수 있는 침구용품, 책상, 의자 등이 필요하고, 특별히 1층 거실에 에어콘 설치 등을 생각하면 약 1000만원 정도의 재정이 필요한데 지혜롭게 이 일에 함께 동역할 사역의 파트너를 모집합니다. 함께 이 일을 걸어가 주시길 다시한번 송구하지만,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후원 안내

이성재 - 국민 - 748-21-0202-268 
유한나 - 신한 - 110-176-458829

CCC 가상 계좌나 CMS로 후원을 원하시면, 

전화신청 :02-397-6300  혹은 모바일 신청 : http://cs.kccc.org

간사 번호 이성재 (간사번호 4899)  유한나 (간사번호 3269) 입니다. 

해외에서 살고 계신분은  https://give.cru.org/2846643
Sung Jae Lee & Hanna Yoo

여기서 후원이 가능하십니다. 

가정이야기 

한나 간사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시그니피컨트 우먼을 매주 아침 5시에 일어나 강의를 듣고 그 이후 인도자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크리스마스 파티에 온 학생 엄마들에게 시그니피컨트 우먼 사역을 도전했고, 이 사역을 이 곳에서 시작해 보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성 사역에 마음을 여는 것이 어려웠지만, 결국에 시그니피컨트 우먼이라는 것이 순장의 다른 이름이다 라는 마음을 주시면서, 내가 가장 행복해 하는 그 일을 캠퍼스를 넘어 세상의 여성들에게 알려주는 일이기에 기꺼이 해보기로 하나님과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사실 캠퍼스에서도 순모임을 가장 많이 하고, 아이들도 돌봐야 하며, 아내로서 엄마로서도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지만, 그래도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충성스럽게 보내고 있습니다.

나율이는 이제 그래도 학교에서 적응하고, 봉사활동도 가고, 교회에서 하는 소그룹 모임에도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그룹 인원이 적은 소그룹 모임이라 그래도 마음이 조금 열린 것 같습니다. 여전히 코스티라카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그들과 시간을 보내지만, 그래도 시간이 흘러 이곳 생활에도 적응하고 어느덧 중학교 1학녀 1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나엘이도 이제 4학년 1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분명 코스타리카를 떠날 때는 2학년 이었는데, 코스타리카에서 이사해 멕시코로 오니 어느덧 4학년 1학기가 끝났습니다. 학교에서 육상도 하고, 친구들과도 여전히 잘 놀고, 무엇이든지 그래도 잘 따라주고, 액티브 하게 살아가는 나엘이가 우리집 안에서는 메리다 생활을 가장 재밌고, 행복하게 보내는 것 같아 너무 다행입니다. 

저는 2달 정도 전에 딱딱한 과자를 먹다가 어금니가 부러졌습니다.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 멕시코에서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해보고, 몇몇 치과도 방문하고, 한국에 계신 치과 선생님께 여쭈어 보기도 했습니다. 암튼 현 상태는 치과에 가서 어금니만 제거한 상태입니다.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방법과 시기 그리고 한국에서 아님 멕시코에서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금니를 제거하고 3-4개월 기달려야 하는 상태입니다. )  지혜롭게 최선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올 한해 우리 가정을 신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24년 주님 안에서 귀한 가정으로 하나되게 하시고, 2025년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 주님 안에서 서로를 위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해주세요. 아멘

2025년 1월 일정 

1월 7일 - 23일 서울 북지구 단기선교

1월 10일 - 2월 17일 인턴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