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story/Broken perfume

Significant Woman 간증문

볏골의파머 2024. 10. 16. 09:27



제 이름은 유한나 입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 따라 교회를 다니며, 교회를 사랑하고, 찬양하는 것도 좋아하고, 교회에서 하는 모든 일들을 좋아하고, 교회 친구들도 좋아하며, 그렇게 교회 안에서 조금씩 조금씩 제 신앙을 성장시켰습니다. 

하나님 찬양하면서, 기도하고, 하나님 음성 듣기를 소망하며 살았고, 공부 하기전에 성경을 읽거나, 학원 가기 전에 동네 교회 기도방에서 기도하고 가고, 하면서 나름대로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데도 열심을 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갑작스럽게 온 집안이 미국으로 이사를 가면서, 제가 생각했던 대학 생활은 할 수 없었지만, 그러던 중, CCC 스틴터 순장님을 만나, CCC 에 들어와 이민 생활(?) 유학 생활(?) 의 어려움도 많이 위로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바쁜 생활 때문에 그렇게 많이 활동하지 못했지만, 순장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순장 임명을 받았고, 그 이후로, 총단, 찬양 인도등으로 섬기면서, CCC가 주는 민족복음화의 꿈과 북한을 향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졸업 이후,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들을 붙여 줄께" 라는 약속의 말씀을 받고, 북한 사역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한국으로 돌아와 동아시아 스틴터에 지원했고, 그 곳에서 전임 간사로의 부르심을 받아 인턴 간사를 거쳐 전임 간사 훈련을 받고, 선교국과 수원지구에서 사역하면서, 사역을 배웠습니다. 미국의 작은 지구에서 훈련 받았기에 사실상, 사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다른 많은 간사님들의 도움 속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 후, 수원지구에서 처음으로 캠퍼스 사역을 했고, 그 곳에서 순모임에 대한 기쁨을 알게 되었고, 순모임에 대한 부르심과, 제가 순모임을 엄청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멕시코 선교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5년 정도 사역을 쉬면서, 육아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때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너를 안전하게 지켜주겠다." 그리고 "너의 삶을 편하게 해주겠다." 라는 말씀을 받았고, 코스타리카로 갈 때는, "남편의 부르심이 아니라, 너의 부르심이다" 하시며 저를 코스타리카로 보내주셨습니다. 코스타리카 사역 1년만에 찾아온 판데믹은 절망을 주기도 했고, 남편은 갑작스레 판데믹 기간에 신학 연수를 하겠다며 코스타리카로 온지 2년도 안되서 해외 신학을 신청하고, 비자를 받았지만, 제가 비자가 거절되어서 온가족이 못가게 되고, 남편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연수를 마쳤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이런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른채, 닥치는 사역을 열심히만 했습니다. 줌으로 사역하고, 줌으로 할 수 있는 사역은 다 했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줌이라는걸 통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순모임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줌을 활용해서, 다른 해외에 있는 다른 간사님들을 초청해 (남미는 다 같은 언어를 쓰기에 다른 나라 간사님들을 초청하게 너무 쉬웠습니다.) 강의도 부탁하고, 하면서, 더욱 사역의 경지가 넓어지고, 저의 순모임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자매들이 많아졌습니다. 

판데믹 이후, 다시 한번 캠퍼스가 열리면서, 현지 간사들을 세우기 시작했고, 신입 간사를 세우는데 아무런 시스템이 없는 코스타리카에서 인터뷰부터, 재정 모금 훈련, 간사 훈련까지 의논하고, 진행하면서, 간사 3명을 세우고, 메리다로 오게 됩니다. 메리다에 올 때는 하나님께서 "후회하지 않게 해줄께..." 라고 저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메리다에 오게 된 계기가 모두 무너지면서, 부르심의 흔들림도 있었고, 무척 더운 이 곳에서 순간 순간 후회가 된 적도 있었지만, 결국에, 박넝쿨이 없어지며 내리쬐는 태양을 맞으며 불평하는 요나가 완전 나 같이 느껴졌고,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백성이 있는 니느웨에 이렇게 회개하는 영혼이 많은데... 메리다에 이렇게 하나님을 모르는 영혼들이 돌아오고 있고, 연결되고 있는데, 어찌, 날씨와 모기를 가지고 불평을 하느냐... 하시며, 저를 단단히 혼내신 이후, 일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 이제 메리다가 내가 사는 곳 같고, 내가 살아야 할 곳인 것 같은 그런 마음으로 이 땅에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시그니피컨트 우먼을 들으면서, 나에 대해 발견하고, 나의 사명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가 되고, 사명을 이루어나가기 전에, 균형잡힌, 기본적인 나의 삶의 발란스를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역에만 나의 삶을 올인하는게 아니라, 내 개인적인 하나님과의 삶, 재정, 가족,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들을 돌아보고, 누리고,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 또한 사역 못지않게 중요한 일임을 깨닫습니다.

또한 이 남미 땅에, 희망이 없이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이 시그니피컨트 우먼을 소개하고, 이 사역을 이끌어 나가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통해, 여성들을 살리고, 또 그것을 통해서, 깨어진 가정이 많은 이 땅에, 건강한 가정을 살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까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