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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Home/Mexico Mission

2015년 6월 기도 편지

 

 

 

 

 

2015년 6월 Harvest Home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겠다. 아버지께서 나의 요청으로 보내실 친구이신 성령께서, 모든 것을 너희에게 분명히 알려 주실 것이다. 나는 떠나면서 온전한 선물을 주고 간다. 그것을 평화다. 나는 너희가 홀로 남겨지고 버림받고 빼앗겼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떠날 것이다. 그러니 당황하지 마라. 불안해 하지 마라."

 (메세지 성경 요한복음 14:25-27)

 

 

 

 

 

 

 

 

삶 이야기

 

아직 이 곳에 온지 1년이 된 것은 아니지만, 뭔가 일년의 마무리를 하고 있는 시점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첫째로, 멕시코 시티에서 함께 사역을 해온 미국인 간사 가정이 지난 주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제 정말 저희 가정만이 오롯이 이 땅에 남은 기분입니다.

둘째로, 나율이가 다음주면 졸업을 한다고 해야 할까요? 멕시코는 유치원 과정이 3년인데 3살에 들어가는 유치원 1년 과정을 작년 8월에 멕시코에 오자마자 2살 나이에 들어가서 이제 유치원 1년 과정을 졸업하고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갑니다. 유치원에서도 매주 월요일 아침 조회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끔씩 월요일 아침에 부모를 초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월요일에 유치원에서 일년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써와서 읽어 달라고 하더군요... 정말 멕시코 오자마자 한달도 안되서 학교 알아보러 그냥 간 거였는데, 다음주에 바로 학기가 시작이라고 해서 집 이사를 하기도 전에 급하게 보내게 된 학교... 스페니쉬 한마디 못하고, 2돌 막 지난 아이를 낯선 나라의 학교에 보내고 말았는데... 결과적으로 일년이 지난 후, 너무 감사하게도 어느정도 스페니쉬도 (사실... 엄마보다, 아빠보다 어휘력이 훨 낳은 것 같습니다...) 잘 하고, 특히 학교에 아침마다 가는 것을 너무 즐거워하고, 일부러는 아니지만, 그냥 외국애들이나 한국애들이 많이 가는 학교 알아보지 않고, 그냥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보냈는데, 유일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오히려 사랑받고, 이쁨받는 나율이의 모습이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셋째로, 일년동안 열심히 다녔던 스페니쉬 언어 수업을 마감했습니다. 저희에게 주어졌던 일년간의 시간동안 열심히 다녔던 것 같습니다. 여름 방학 동안에만 개인적으로 과외를 조금 더 하고 9월에 A6팀이 멕시코에 오면 본격적으로 사역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비자 문제로 변호사를 만났는데 작년에는 미국 간사 도움으로 100% 영어로만 변호사랑 communication 했었는데, 미국 간사 도움 전혀 없이 communication 하고 오늘 만남에서 90%는 스페니쉬로 이야기 하고 잘 못알아들은거는 영어로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만나고 나서 그래도 이제 우리 앞가림은 할 수 있게 됬구나...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넷째로 일년의 비자가 이제 끝나고 3년짜리 비자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감사한 것은 안정적인 종교 비자를 잘 받을 수 있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3년 이상, 그리고 여기서 아이를 낳기 때문에 아이를 낳은 후에는 영주권 신청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안정적으로 열심히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사역 이야기

 

지난 기도편지 이후, 우리의 사역의 가장 쟁점은 신입 간사들의 후원자 개발 현황이었습니다. 이번에 멕시코에서 5명의 신입 간사가 나왔는데, 그 중에 4명이 멕시코 시티 출신입니다. 이 곳에 있는 동안 한가지 멕시코에 대해서 알게된 것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이 나라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에 선교사가 많이 없고, CCC 본부도 멕시코 시티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수도에 있는 대학에 사역을 많이 하는데, 이 곳에는 멕시코 시티에 멕시코 간사가 하나도 없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그 이유가 다른 도시에 비해서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멕시코 간사들이 살 수 있을 만한 집세와 물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멕시코 시티로 간사가 오는 것을 꺼려하고 심지어 본부도 다른 도시에 있는데, 멕시코 시티에 원래 살고 있는 간사가 4명이 나온다는 것은 멕시코 CCC 입장에서도 너무나도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거의 4-5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한명의 간사만의 90%정도 모금이 이루어졌고, 다른 세명의 간사가 아직 50%가 조금 넘는 후원자 개발이 이루어진 상황입니다. 특별한 간사 훈련이나 deadline이 없는 멕시코의 신입 간사 시스템 상황에서 일단 100%가 될때까지 후원자 개발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발 한명의 간사라도 후원자 개발에 성공해서 함께 멕시코 간사와 팀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멕시코 이야기

 

최근 "멕시코의 세얼굴"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옥타비오 파스라는 사람이 쓴 멕시코 사람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저의 스페인어 학교 선생님이 아마 멕시칸의 99%는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라 했습니다. 이유는 어렵기도 하지만 멕시코 사람의 속을 들어내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멕시코 사람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고 이것은 그동안 스페인의 정복과정과 미국과의 전쟁으로 인한 영토의 절반을 빼앗긴 이들의 역사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이들의 yes는 절대 yes가 아니며 no일 확률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늘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저의 차가 말썽이 있었습니다. 냉각수 부분에 간단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집 앞에 정비소에 가서 의뢰를 했습니다. 그리고 수리를 받고 다시 차를 모는데 또 같은 문제가 들어 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가서 정비 받고 .. 약 한 달간 이걸로 골치가 아팠습니다. 이미 돈을 많이 지불해서 계속 여기서 고치고 싶었는데 잘 안되서, 혹시나 해서 다른 곳을 소개 받아서 가보았는데, 알고보니 제 차의 부품을 훔쳐간겁니다. 그 정비소는 저의 집 바로 앞이고, 늘 인사하고 그런 사이인데... 설마했는데....

근래에 들어 이런 책을 읽고, 이런 일도 당하고 하면서 멕시코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멕시코 CCC가 우리에게 해왔던 여러가지 일들이 이제 우리에게 여러가지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우리에게 제안하고, 이야기 했던 것들이 이들의 진심이 아닐 수 있다는 것과, 이들이 우리가 같은 식구이지만 한편 우리를 이들의 의식가운데 두려움으로 잡혀있는 외국인에 대한 불신함도 같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심적으로 여러가지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한다는 것, 이들의 말이 신뢰할 수 없는 문화를 알았다는 것은 선교사로서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사랑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하고, 그 분을 믿고 따라야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람인데, 이들의 경계심 가운데 이들의 거짓말 가운데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래도 다시한번 힘을 내볼려고 합니다. 선교사로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담을 허물어야 한다는 것, 그들에게 당하더라도 끝까지 사랑하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준 사명이지 않나 싶습니다.

 

 

중남미 이야기

 

여전히 우리는 다음달에 있는 파나마 남아메리카 대륙 학생 수련회 (Solo 1) 를 위해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난 기도편지 때 썼던 두 명의 학생들에게 후원해 줄 재정이 마련이 되었습니다. 원래 멕시코 학생들은 15000페소 였는데 비행기 값이 싸져서 13000페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두 학생에게 10000페소를 지원해 줄테니 3000페소를 모금해라 라고 도전을 했는데, 최근 알게된 사실은 멕시코 사람들은 여권을 만드는데만 2000페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우리가 지원해주는 재정이 많은 것 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준비해야 할 재정도 아직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 두 학생 말고도 지금 우남대학에서 파나마에 가기 위해서 열심히 모금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 재정을 다 채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아직 아무도 인터넷 등록은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이었으면 불러다 놓고 코 앞에서 등록 시키고 했을텐데, 아직 사역에 완전히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식으로 밀어붙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안타까운 스토리가 많은데, 정말 마음 같아서는 다 지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돈으로 선교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수는 없겠죠... ㅎㅎ 더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화이팅 해주어서 그 곳에 가고자 하는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더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더 많이 기도해 주세요... 

 

 

일년이 지난 지금... 

 

확실히 일년이 지나고, 사역이 점점 몰려오고 있는건가????? 하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A6 준비가 시작되었는데, 준비의 대부분은 번역인데,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고 있고, 한국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A6에 대해 우리도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는 생각이 들어, 멕시코 CCC에 우리가 준비하는 A6가 무엇인지, 어떤 형태로 진행될 예정인지를 많이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한 미국 간사가 떠나면서 많이 신경쓰지 못한 파나마 수련회 학생 등록에 대해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 학기 부터는 우남대학을 책임지고 사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학기 우남대학 사역에 대한 생각, 한국과의 파트너쉽에 대한 문제 등등 많은 사역의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참으로 감사하게도 A6로 한참 바쁠 때에 출산 예정이라 가정에도 소홀할 수 없겠지요... 

저희 가정의 선물로 오게 될 아이에 대해 기대함을 가지고 기다리며, 그 아이와 함께 또 같이 사역해 나갈 우리 가정의 삶을 기대해 봅니다.

 

기도해 주세요... 

- 멕시코에서 출산하게 될텐데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출산에 필요한 재정 (약 500만원) 이 잘 마련되게 하소서

- A6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간사, 그리고 저와 멕시코 CCC 모두가 성령충만하고, 하나님의 뜻을 깊이 알게 하시어 진짜 멕시코 CCC 사역에 도움이 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이 되게 하소서

- 파나마 수련회에 간사를 제외하고 5명 이상의 학생이 멕시코 시티에서 참석하게 하시고, 그들의 재정이 해결되게 하소서

- A6와 파나마 수련회를 계기로 멕시코 CCC 사역에 변화가 있게 하시고, 강력한 운동이 일어나게 하소서

- 좋은 동역의 관계를 잘 맺어서 단기 선교와 STINT 등의 학생 인력이 사역에 함께 할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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