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mily story/육아일기

나엘이 Madison Life

우리가 Merida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선택한 학교는 Madison International School 이었다. 

뭐가 좋은지... 뭐 그런거 보다는, 뭔가 분위기가 전에 다니던 Sek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곳을 선택했다. 
하지만, 뭔가가 우리랑 분위기가 잘 맞진 않았다. 특히 나율이는 너무 이 학교를 싫어했고, 분위기가 싫다 했고, 아이들이 다 이상하다 했고, 선생님도 이상하다 했다. 결국에 나율이는 두달만에 이 학교를 나왔다. 하나님이 더 좋은 학교를 우리에게 보여주셔서, 집 앞에 School House 라는 homeschooling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반대로, 나엘이는 이 학교를 너무 너무 좋아했다. Sek에선 학교가 좀 stric 하고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랬었는데, 여기서는 아주 활개를 치고 다녔다. 등교 첫날부터 완벽 적응이라고 선생님께서 쌍따봉을 날려주셨다. 

지금은 너무 적응을 잘 해서, 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문제이긴 하지만, 아무튼, 나엘이는, 이 곳에서 아주 행복하다... Sek 친구들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나?? 참나... 

 

한동안, 나율이 적응 문제 때문에, 나 조차도, 이 학교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드디어 나율이만 학교를 옮기 부터는 본격적으로 나엘이 이 학교 축구 클럽에도 보내고, 더 학교에 많은 시간을 두게 했다. 내가 살기 위해서이기도 했고... 월화수 는 축구를 하면서 집에 거의 6시에 온다... 

그 이후, 학교에서는 따로 Posada를 하기도 하고, (사진은 전혀 크리스마스 같지 않지만...) 친구들 생일 잔치에 초대 받아, 즐건 시간 보내기도 하고... 암튼... 잘 지낸다... 감사하고... 

어제 거금을 들여, 4학년 등록비를 냈다. 4학년을 나엘이가 계속 다닐까 말까에 대한 고민이 너무 있었다. 

나엘이는 잘 다니기는 하는데, 

1. 학교 다니는 학생의 한 반 정도가 너무 럭셔리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Sek에 비해 너무 심하게 드는 느낌적인 느낌... 

2. 학교가 너무 자유로워서 규율이 없는 것 같고, 자유롭게 배운다는 설정 때문에, 진짜 뭔갈 제대로 배우고 있는 것 같지 않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3. 그리고, 나엘이가 두번정도, 학교에서 큰 사고를 쳤는데, 그로 인해서, 좀 더 규율이 있고, 스트릭한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좀 더 싼 학교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 Sek에서는 한번도 학비가 비싸서 학교를 옮기고 싶다는 생각 해본적이 없었다. 근데, 이 곳은 내가 내는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굳이 비싼돈 내가며 다닐만한 값어치를 안하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 

암튼... 일년 내내 학교에 대한 고민과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이번에 4학년 등록하면, 이제 애들 학교에 대한 고민 하지 않고, 그냥 살자... 싶었는데, 결국에 그냥 다니게 되었다. 다른데 맘에 드는데가 없었다... 더이상 학교 문제로 아이들 마음 싱숭생숭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이제 나도 메리다에 마음을 두고 싶다. 이제 좀 안정된 환경에서 살아가고 싶다. 
이 곳에서 내가 오래 살꺼라 생각하고, 이 곳을 사랑하고, 이 곳을 더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싶다. 
아이들도 이 곳을 자신의 제 2의 고향이라 생각하며 (제 1의 고향도 없지마는...) 이 곳을 사랑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