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간사 게시판에 올린 글을 퍼왔다.
멕시코에서 사역하고 있는 이성재 간사입니다.
저는 올해 이곳에 와서 열심히 언어를 배우며 선교지 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도 부터 이 게시판에 글을 쓸 자격이 주어졌는데 한번도 글을 써 본적이 없다.
용기를 내어 한번 써 봅니다.
라틴아메리카에 처음으로 파송을 받다 보니, 사실 오기 전까지 너무 정보도 부족했고, 비자준비 부터
기타 제반 사항을 물어물어 왔기에.. 언젠가 한번은 이곳에 라틴 아메리카, 특별히 지금은 제가 살고 있는 멕시코의 상황을
나누고 같이 기도해 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멕시코에 큰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것은 한 도시에서 대학생 43명이 정부의 보조금 축소에 대한 항의를 하는
시위를 했었는데, 경찰에게 연행되어간 후 실종이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경찰이 갱들에게 그 학생들의 처리를 맡기고, 특히 시장의 부인이 여기에 결탁이 되어서, 그 학생들 모두 싸늘
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여기에서도 이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긴 합니다. 그러나 멕시코는 아직도 갱들과 공권력의 결탁이 심합니다.
총기 소유도 가능하고 해서, 사실 밤에 나가기가 너무 무서운 도시가 되었습니다.
여기 계신 한국분들도 강도의 위험에 마음 한 편으로는 불안한 삶을 살아 갑니다.
어린이 유괴도 많은 편이라, 모든 학생들은 부모님이 다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멕시코 시티는 교통지옥이 되었습니다. 시티에만 인구가 2000만이 밀집해 살는데, 출퇴근 전쟁에 학생들 등하교 까지
시켜주어야 하니 30분 거리가 늘 언제도착할지 모르는 거리가 됩니다.
사회적으로는 이런 분위기이나 어디나 그렇듯 남미 사람 한 명 한 명은 너무 친절합니다. 저희가 언어가 하나도 안되는 상황인데
그들의 도움으로 집도 구하고, 아이 유치원도 보내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굉장히 관계중심적이고요.
또한 가족중심이다 보니, 대학에 기숙사가 거의 없습니다. 모두 2-3시간 통학을 기본으로 합니다.
여기 ccc간사들이 수련회 때마다 늘 부모님들에게 어디가냐? 언제오냐? 안전하냐? 등등 최종적으로 부모와 통화한 후
학생들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족중심인 나라입니다.
그러나 또 아이러니 하게도, 엄마가 둘인 학생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의 아내가 순모임 하는 친구도 첫째랑 4째가 한 엄마이고,
둘째 셋째 다섯째 여섯째가 다른 엄마 입니다. 그러나 모두 친하다고 합니다.
이런 가정이 생각보다 많고, 여기선 노말하다고 말해 줍니다.
멕시코가 이렇게 저희 가정에겐 아직 낯설고 아직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유일한 희망은
예수그리스도라는 사실은 동일합니다. 크리스챤들은 잘못된 부분에 분명히 no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잘못된 일에 눈감을 때, 이들은 모두 그것은 잘 못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땅에 소망이 있다고 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이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되어짐은 이 땅에서도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와서 보니 먼져 그 땅에 가서 믿음의 뿌리를 내리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신 선배간사님들의 수고가
정말 마음에 와닿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희 가정은 인터넷의 혜택(?)과, 100% 발령이라는 제도로 인한 모금으로 인해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여서 초반의 어려움들이 덜했는데, 이전에 오신 선배간사님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고와 헌신이
따랐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하나님이 그 마음도 알게 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같이 이 땅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사회와 정치, 경제 전 역에 그리스도의 손길이 미치도록...
특별히 2015년 7월 말에 라틴아메리카의 연합 수련회가 파나마에서 있는데 이 기점을 통해서 이 라틴아메리카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가속화 되기를 같이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가정을 위해서도요..
두서 없고, 엉성한 정탐 보고서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시간 목요일 오후2시 멕시코 시간 밤12시에....
이성재 간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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