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대회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하고, 200여개국에서 온 5000명의 참가자들, 그리고 제가 속한 CCC에서 각각 다른 나라에서 온 120명 정도의 참가자들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단어가 연합(unity)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7장에 예수님이 믿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의 장면이 나온는데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우리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인 것 처럼, 우리도 하나가 되길 원하셨고, 또한 그러한 것들을 세상 사람들이 보고 (우리의 하나됨을 보고) 예수를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제자들도 사실 예수과 왜 이 땅에 오셨는지 몰라 서로 싸우며, 자리 싸움을 하고 있었으며 (엄마들까지 동원시켜서), 예수님의 유명세에 숟가락을 얹치고 살고 싶은 부족한 사람들이었지만 정말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는지, 그것을 이해하였을 때 변화된 모습으로 세상에서 살아간 것처럼, 우리도 그분의 따르심과 부르심대로, 정말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 나라를 함께 꿈꾸며, 이루며 걸어가고 싶습니다.
어느덧 이곳 생활도 10년이 넘어가고 11년을 향해 가면서 저도 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이 땅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곳에서 함께 연합하며, 그분의 나라를 이루어 가고 싶습니다.
2024년 4차 서울 인천 로잔대회
1974년에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첫번째 로잔대회를 시작으로 50년이 되는 올해 제 4차 대회를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를 하였습니다. 200여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온 5000명의 현장참석자들과, 5000명의 온라인 참석자들, 2000명의 자원봉사자들까지 함께 이 대회를 위해서 1주일의 시간을 함께 보내였습니다. 이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다 보니깐 저도 너무 오랜만에 한국 교회 성도님들의 열렬한 환대와 섬김을 받고, 본것 같습니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저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침 일찍 부터 주차, 안내, 등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신 모든 손길, 저도 근방에 모든 호텔과 숙소는 이미 예약이 다 차있어서 한국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저를 맞아주시고, 아침 마다 식사도 챙겨주신 박귀수 집사님 가정 (사실 집에 손님이 오고 그곳에서 한 주를 숙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 그리고 한국에 온 ccc 리더들을 위해 부암동 본부에서 식사와 안내를 하신 간사님들 등등 참 귀한 분들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4차 로잔대회의 주제가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 입니다. 역시 저에게는 함께 라는 단어가 눈에 많이 들어왔고요, 우리가 선포하실 그 대상은 그리스도 입니다. 이 대회를 통해 25개의 안건토의 내용과 다양한 의견들이 종합하여서 서울 선언문이 발표되고 (아마 수정보안해서 완전히 나오기 까지는 한 6개월 걸린다고 들었습니다. ) 향후 우리가 이 내용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논의 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제3차 대회인 케이프 타운에 이러한 내용이 나옵니다. "복음 전도는 하나님과 화해를 위해 개인적으로 그리스도께 나아오도록 설득하는 것이며, 동시에 구세주이자 주님이신 역사적이고 성격적인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연합, 그리소 세상에서의 책임감 있는 봉사 등으 포한한다.. 우리가 선포하는 구원은 개인과 사회 전체를 변화시켜야 하는 통전적인 복음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복음을 선포하는 것인 동시에 복음을 실천하는 것에 맞추어서 다시 한번 우리 그리스도인 들이 이 땅 가운데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가운데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으니, 이제는 우리가 논의 한대로 잘 살아내는 것이 또 우리의 의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Cru Merida 사역
제가 없는 20일 동안 또한 9월 한달 동안 이 곳에 있었던 한나 간사와 스틴터들은 치열하게 사역을 해 나간것 같습니다. 7월 단기선교 이후 가야할 캠퍼스가 많아지면서 9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서, 5명의 스틴터들과 저희 부부가 이 사역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온지 1년이 되었는데, 사실 이 정도로 규모가 늘어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메리다의 40도 이상의 더위 (10월이 넘어가면서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는 30도 아래로 내려갔지만, 오후에는 여전히 30도를 웃돕니다.) 에도 불구하고, 또한 모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했던 7월, 8월의 사역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고, 일손이 더 필요합니다. 또한 이제는 단순히 일꾼이 많이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고, 특별히 저는 메리다에서 멀티켤처 선교를 하고 싶어서, 이번에 인턴십을 열고 중남미에서 라티노들에게 메리다에 와서 함께 사역하기를 광고하고, 지원자들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현재 코스타리카 자매 1명, 브라질 형제 1명이 지원을 하였는데, 내년 1월 서울 북지구에서 단기선교가 오면 이들과 함께 같이 사역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다양한 인종과 문화,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한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하고 섬기는지 계속 메리다 땅 안에서 도전해 볼 것입니다.
최근에 한국을 다녀오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재활의학과 자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 학생은 아버지가 목사님이셨는데 2년전쯤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집 안 형편이 많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침 7시 수업을 듣기 위해 집에서 4시 30분에 일어나서 버스를 2번 갈아타고, 1km 정도의 거리를 걸어와야 학교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학교 수업을 듣고, 아님 병원에서 실습을 하고 8시 정도에 집에 들어가 할 일을 하고 11시에 잠에 든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없는 살림 형편에 센트로 시장에 가서 아르바이트 하고, 주일에는 아버지가 개척하고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셔 남겨진 교회를 섬기면서 주일을 보냅니다. 이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달에 15만원 정도이면 교통비와, 점심값은 지원해 줄 수 있으니, 장학금을 지원하면 토요일 하루라도 숨을 돌리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지체들에게 한국에서 나누긴 했는데, 구체적으로 좀 실현시켜 보고 싶긴 합니다. 이 일에 함께 동참하길 원하시면 같이 아이디어를 나누고 일을 진행시켜 보고 싶습니다.
캠퍼스 사역은 늘 다이나믹 합니다. 지금도 불신자 친구들을 거의 매주 만나고, 우리모임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삶을 간증하기도 하고 나누기도 합니다. 사실 열심히 믿는 친구들이 많으면 공동체를 이끌어가기 훨씬 수훨합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 공동체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여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에너지는 훨씬 많이 들지만, 이러한 공동체가 원래 우리가 할려고 모인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계속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동역해 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가족 이야기
10월 9일은 14번째 결혼 기념일 이었습니다. 2010년에 결혼해서 3번은 한국에서 11번은 벌써 해외에서 보냈습니다. 제가 없는 20일 동안 아내는 순모임에 캠퍼스 사역, 스틴터 모임, 아이들 뒷바라지, 시그니피컨트 우먼, 미순 그룹 등등 여러가지 일들을 혼자 다 해내었습니다. (멕시코 오자마자 그래서 제가 4일 연속 저녁을 담당...ㅋ) 늘 수고하고, 헌신하는 아내에게 14번째 결혼 기념일을 통해 다시 한 번 평생의 동반자로 멋지게 잘 걸어가기를 기도해 봅니다.
나율이는 이제 한달에 한번 자원봉사도 가고, 매주, 교회 youth group도 나가면서, 조금씩 자신의 동굴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코스타리카 친구들과 영상으로 놀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정식으로 중학생이 되면서, 지금 다니고 있는 홈스쿨 학교에서 중학생 아이들끼리 친해지기도, 하고,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나엘이는 여전히 학교에서 신나게 친구들과 신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고요,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오기도 하고, 아주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형하고는 성격, 특징, 심지어 입맛까지 모든 것이 다르지만 우리집의 핵인싸의 구실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2024년이 두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저희는 이제 일년이 지나고 나니, 메리다가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인 것이 느껴집이다. 처음 왔을 때는, 이 더운데서 어떻게 살지? 이런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면,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알겠습니다. 그냥 사는거지요... 땀 뻘뻘 흘려가며... 모기한테 뜯겨가며... 그냥 그렇게 살아내면 되는 것이지요... 저희 가족이, 이 곳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올 한해 마무리 잘 하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신실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앞으로의 일정
10월,11월 - 전도데이, 스포츠 데이, 기도회 등
10월,11월 6주간 - 커넥션 스쿨 20기 코치
10월 27-31일 HR 메리다 방문 (Cru Mexico 리더십 메리다 방문)
11월 23일 최성식 간사 가정 메리다 입국
12월 중 - 팀 리트릿
'Harvest Home > Merida Miss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12월 기도편지 (1) | 2024.12.17 |
---|---|
2024 Puebla 수련회 특별한 사진들... (1) | 2024.10.01 |
2024. 1-4월까지의 사역 이야기 (0) | 2024.08.29 |
2024년 8월 기도편지 (2) | 2024.08.17 |
2024년 6월 기도편지 (2) | 202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