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시작되고 어느덧 2월도 막바지로 흘러 갑니다. 그럼 벌써 올 한해도 6분1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건데, 왜 이리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1월에 서울 북지구의 단기선교가 마무리되고, 그리고 메리다에서 해 보고 싶었던 라틴아메리카에서 지원을 받아서 실시한 인턴십도 공식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스틴터들과 인턴쉽들과 했던 마지막 모임에 빌립보서 4장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9절에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또한 빌립보서 3:7 에도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 가 우리는 본받은 것 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 라는 구절이었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순장과 순원이라는 톡특한 체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영적인 승법번식을 하는 순장을 만들고 키워내는 단체 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서 영적인 운동을 일으켜서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알아갈 수 있도록 선햔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첫 인턴쉽이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하고, 스틴터들이 어떻게 살았는지가 중요하고, 순장들이 어떻게 순모임을 하며 제자화를 이뤄가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이후의 학생들이 그것을 보고 배우고, 듣고, 본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 하나 하나가 우리에게 너무 좋은 본이 되어 주었다는 생각이 들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사랑을 더욱 본받는 우리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단기 선교 이후의 다양한 사역들 시작
1월에 온 서울 북지구 단기선교를 기점으로 우리의 사역은 더욱 새로운 사람들로 넘쳐 나길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무슨 모임을 하려고 해도 전체가 다 집에서 모이기는 어려운 규모가 되었습니다. 이번 단기 선교때도, 정말 새친구만 초대해라, 정말 관심자만 초대해라... 하며 추리고 추린 인원들만 와도 정신이 좀 없었습니다. 지난번 기도편지를 통해 채워주신 후원을 통해, 스틴터들을 위한 새로운 센터를 드디어 마련하였고, 그 공간을 단기선교 숙소와 모임 장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턴십까지 있었기 때문에 1월 2월 예상치 않게 집을 3채나 렌트해 가면서 이 일들을 해 나갔습니다. 새로운 집을 살만해 질때까지 꾸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구매해야 하는 물건들도 많고,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쉽지 않지만, 다행이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된 것 같습니다.
단기선교 사역을 통해서는 늘 그렇듯이, 열심히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접촉하고, 전도하고, 친구를 만들고, 우리 사역에 초대하고... 이런 일들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사역하던 캠퍼스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초대하고, 같이 새로운 순모임을 시작하면서 사역을 하기도 했지만, 이번 단기를 통해 또 하나의 캠퍼스가 새롭게 개척이 되고, 모임까지 만들어지는 결과를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하지만, 원래 사역을 하던 어느 캠퍼스에서는 한국 사람이 너무 눈에 띄어서 출입을 통제받게 되어, 더이상 사역을 못하게 된 곳도 있었습니다. 몰래 들어가거나, 꾸역꾸역하면 할 수도 있었겠지만, 장기적으로 거기서 금지된 일들을 억지로 하는 일은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 기존 순모임은 줌이나 학교가 아닌 센트로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하고, 학교에는 나가지 않기로 결정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단기 선교를 통해서는 현지 학생 순장들이 주도적으로 전도에 참여하였다는 것이 너무 의미 있었고, 이번 단기 선교 열매들을 그들의 순원으로 붙여주면서, 영적 승법 번식의 큰 시작점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브라질에서 온 2명의 형제들,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온 1명의 자매는 인턴십으로 메리다 땅에 왔고, 우리에게 너무 큰 활력을 주었습니다. 단기 선교 기간 중에 이들이 입국해서, 바로 오자마자 사역에 투입되어, 사역에 큰 힘을 주었습니다. 왠만하면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언어가 스페인어로 똑같은데, 하필 언어가 다른 브라질에서 오는 거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하나님은 더욱 우리의 연약함을 들어 강하게 사용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원래 신청자가 훨씬 많았는데, 재정적, 학업적 문제로 다들 포기하고, 세명만 오게 되었습니다. 이 세 인턴쉽들은 정말 셋이 성격이 너무 달랐지만, 그 셋이 뭉쳤을 때, 정말 우리 사역에 큰 시너지를 내주었습니다. 메리다에서 다양한 사람과 함께 한 하나님을 경배하고 서로 배우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시작된 인턴십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소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주었고, 우리 가슴속에 커다란 사랑을 남겨 주었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떠나가는 것들을 아쉬워 할 정도로 우리에게 모두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각자 배운 것들을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서 꾸준히 잘 살아가기를 기도해 봅니다.
한나간사는 작년에 새벽 5시에 한국에서 열리는 강의를 줌으로 들으며 준비했던, 시그니피컨트 우먼 사역을 학생들의 어머니 대상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희 집에서 모여 함께 이 시간들을 가지며 어머니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졸업반 자매들을 대상으로 100% sent 라는 (한국으로 말하면 졸업반 모임) 사역도 시작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졸업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같이 고민하고 비전을 나누는 그룹인데 서로 서로 격려하면서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메리다의 무더위가 곧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매일 매일 버스를 타면서 학교를 갈때 마다 와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메리다는 3월 부터 5월까지가 가장 덥습니다. 5월에는 45도 이상도 온도가 올라갑니다. ) 하나님께서 이 무더운 메리다 땅을 사랑하셔서 이 짧은 기간에 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저도 어제 공항, 오늘 공항, 화요일 공항, 목요일 공항.. 계속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이 메리다 땅을 밟게 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모두 낯선 곳이 었던 이곳이 이제는 누군가는 그리워서 다시 방문을 하고, 또 한번이라도 방문해서 이곳을 보고 싶어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 일에 함께 해주시고, 동역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5년도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주어진 일들
올 한해는 이미 주어진 일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지금 부활절 연휴에 있는 멕시코 학생 수련회 가등록 기간 입니다. 그래서 스틴터들도 자신들과 함께 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도전해서 수련회 가등록을 하고 있고, 수련회 준비팀들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멕시코 전역에서 모이는 것이니 같이 모이는 것 만으로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 입니다. 푸에블라라는 다른 도시에서 하다 보니 사실 수련회 비용 보다 비행기 비용이 더 들어 갑니다. 특히 유카탄 반도를 거의 떠나보지 않은 여기 학생들에게는 큰 도전인데, 믿음의 걸음을 한 걸음 전진시키는 이 도전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학생들이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작년에 불신자 2명이 수련회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
저는 3월 달에 케냐 나이로비에 가게 됩니다. 저희 단체에 글로벌 학생 사역팀에서 하는 모임인데, 팬데믹 이후 정말 오랜만에 전 세계에서 모여서 함께 학생 사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한국인이지만 한국에 사역을 하지 않고, 라틴에 살지만 한국인이라 이러한 모임에 초대가 되지 않았었는데, 이제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한국인이지만 라틴에서 사역한지 11년이 된 사람이 되었기에 초대가 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서 마음을 잘 나누고 동역자들과 깊은 대화가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도 동일하게 신입간사님들이 6나라 (도시)로 이곳 라틴아메리카에 A6 사역을 하러 오게 되어 있고, 여름 단기선교도 오게 되어 집니다. 아마 올 해 10월에는 동아시아 대륙에서 라틴아메리카 비전트립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다양한 동양인 (한국인)들이 이 지역을 방문하는데 아직도 미계척 캠퍼스가 넘쳐나는 이 지역에 같이 사역하는 동역자들이 장단기 적으로 더 늘어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곧 있으면 메리다 스틴트 3기 영찬 순장이 이 땅을 또 밟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단기 선교 이후에 계속 메리다에 오고 있는 파토 라는 멕시코 시티 학생이 다시 메리다 땅에 왔습니다. 이번에는 Voluntario (한국으로 협동 간사랑 비슷한 개념입니다.) 신분으로 이 곳에 더 장기적으로 있게 됩니다. 인턴쉽이 끝나니, 또다른 자원들을 계속해서 보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파토 뿐만 아니라, 작년 수련회 다녀온 이후, 3명의 메리다 학생들이 멕시코 씨티 단기 선교를 지원했었는데, 그 중 2명의 학생이 또한 Voluntario 로 지원을 해서 현재 저희와 함께 사역을 하고 있고, 한국에서 최성식, 이한결 간사 부부도 와서, 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저희에게 사람을 보내주시고, 함께할 일꾼들을 보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이 일들을 허락하고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생각해 보면 처음에는 한국인이라서 안되고, 라틴에 살아서 안되고, 무엇을 할려고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는 함께 할려고 하고 초대를 해주는 곳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동역한다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일은 늘 의미 있는 일 인 것 같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 사람과 함께 동역하면서 같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걸아가고 싶을 뿐 입니다.
가정이야기
한국에서 장인 장모님이 방문하고 가셨습니다. 사실 단기선교 기간하고 겹쳐서 너무 바쁜 기간이라 아내랑 아이들 하고만 시간을 대부분 보내셨습니다. 특별히 단기팀 식사도 챙겨 주시고, 센터에 청소도 해주시고,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의미 있는 일들을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나간사는 더욱 많이 남겨진 열매들로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앞에 이야기한대로 여성 모임과 졸업반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줌으로 모임도 하고, 아이들 도시락 싸고.. 열심히 캠퍼스에서 살다가 저녁에 아이들 숙제도 봐주어야 하고.. 사실 몸이 10개도 부족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 해 특별히 한국에 방문할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나 간사와 아이들은 11년간 한국에 2번 가보았는데 처음은 3주 밖에 있지 못했고, 두번째는 코로나 시국이었어서, 사람을 만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름방학 동안에 들어가서 진정한 한국의 맛을 보여 주고 싶은데.. 높은 비행기 값으로 인해 사실 아직 비행기 표를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한나 간사는 올 여름에는 꼭 아이들과 가서 건강검진도 받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는데, 적정한 비행기 표들이 잘 구매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나율이는 이제 중학교 1학년의 2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봉사활동도 가끔가고, 교회에서 하는 청소년 청년 모임도 가고... 그래도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밝아진 모습입니다. (여전히 코스타리카 친구들과 인터넷 채팅으로 스트레스를 풀긴 합니다. )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감사합니다. 작년에 나율이가 메리다에 적응하는데 어려워 마음 조리던 시절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부모로써 조금만 더 욕심을 낸다면, 교회 공동체에서 잘 접붙임 되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에 하나님을 진하게 만나는 나율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갈 수 있다면 나율이가 MK 수련회 같은데 가서,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아이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부모의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한나 간사가 한국을 이번에 가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
나엘이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한국인으로써의 정체성을 가지기를 소망합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도 어색해서 잘 못하고, 스틴터 순장들에게 그냥 이름만 부르는, (형 누나 개념이 없으니) 그런 일이 생기면, 아이고, 이걸 어떻게 가르치지? 어디부터 가르쳐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오랜시간 해외에서 살기도 했고, 한국에도 거의 가질 못하니, 아이가 너무 현지화 되어 있기도 하고, 여러 나라를 거치고, 학교에선 스페인어, 교회에선 영어, 집에선 한국말 (코스타리카에 살 때) 그런 식으로 여러 언어에 노출이 되다 보니, 그 어떤 언어 하나도 제대로 하는게 없는 것 같을 때가 많고, 집에서 한국말로 소통할 때, 한나 간사가 많이 답답해 할 정도로, 대화하기 힘들고, 학교에서도, 활발한 것 같으면서도, 인사를 하거나, 선생님께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야 할 때는, 제대로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서,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계속 그냥 아직 어리니깐 어리니깐 하고 넘어 갔는데.. 우리가 집안에서 더 많이 대화도 하고, 나엘이의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한국에서 안 자랐으니까... 한국말이 아닌 다른 언어가 더 편하니까... 하면서 대수롭제 않게 넘기는 일이 많았는데, 조금 더 신경을 쓰고, 기도하며, 아이를 양육해야 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가 사역을 하면서 사실 온전히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들을 잘 쏟지 못했고, 나라도 많이 옮겼고, 멕시코에 와서는, 가족여행 보다는 늘 단기선교 리트릿, 팀 리트릿 등의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어찌보면 그들의 부모의 삶이, 개인의 삶과 사역의 명확한 구별없이 살아온 삶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도, 혼란스러운 일이 많았었겠다... 이런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더 아이들에게 사람들과 잘 커뮤니케이션 하고 공동체 안에서 지켜야 할 규범들이나 이러한 것들도 이야기를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부모로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느끼고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계속 적으로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일정
2월 18일 - 스틴터 박영찬 순장 입국 , 인턴쉽 귀국
3월 18-27일 - 케냐 나이로비 글로벌 SLM 미팅
4월 12-16일 - 멕시코 푸에블라 학생 수련회
후원 안내
이성재 - 국민 - 748-21-0202-268
유한나 - 신한 - 110-176-458829
CCC 가상 계좌나 CMS로 후원을 원하시면,
전화신청 :02-397-6300 혹은 모바일 신청 : http://cs.kccc.org
간사 번호 이성재 (간사번호 4899) 유한나 (간사번호 3269) 입니다.
해외에서 살고 계신분은 https://give.cru.org/2846643
Sung Jae Lee & Hanna Yoo
여기서 후원이 가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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