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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코 12월 이야기
"주께서는 그들의 간절하고 진실한 기도를
주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행하여 주십시오." (열왕기상 8장)
삶 이야기
이 곳에 와서 한 학기의 삶을 정리하는 시점입니다.
단기팀이 다녀간 후,
저희는 미국 간사 가정과 함께 한 학기 토요 모임을 참여했고, 저희 가정이 중점으로 사역할 UNAM대학의 단대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단기팀을 통해 만난 학생들 부족하지만, 순모임도 하였고,
저희 집에서 전체 모임을 하기도 하고,
또 저희가 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맥시코에서 처음으로 여간사 모임을 3박4일이나 한다고 해서 한나 간사만 출장을 다녀온 일도 있었지요...
성재 간사는 벌써 스페인어 베이직 2단계를 마쳤고, 한나 간사는 1단계를 마쳤습니다.
나율이는 유치원 한 학기를 끝냈고, 다음주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게 됩니다.
저희는 내년 단기팀이 오기 전까지 언어에 전념하고, 베이직 4단계를 모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매우 선교적인 미국 교회를 다니고 있고,
그 미국 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는 한인교회에서 협력 선교사 타이틀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이 안계실 때 설교를 하기도 하고,
내년에는 주일 학교를 작게나마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한나간사는 벌써 반주를 하고 있구요...
여전히 맥시코 집 주변을 여기 저기 엄청 걸어다니고,
새로운 만남에 감사해하며,
새로운 장소에 가기를 기뻐하고,
이 곳의 문화와 사람과 언어를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역 이야기
사역적인 부분에서 기도가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저희는 내년에 단기팀이 오기 전까지는 언어에 집중하고,
단기팀이 오기 시작하면 UNAM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엔 A6 team (개척을 돕는 단기개척팀 같은 형식의 팀인데 단기팀 이후 9월부터 약 3개월 가량 UNAM과 맥시코 시티 캠퍼스 개척 사역을 돕게 됩니다.)
이 오기 때문에 그 팀과 함께 UNAM 캠퍼스 중심으로 사역을 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지난주에 현재 함께 사역을 하고 있는 미국 간사가 내년 여름에 사역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미국 간사는 맥시코 남자와 결혼해서 이 곳에서 7년동안 사역을 하였는데, 어느 한 캠퍼스에 집중해서 사역을 하지 않고, 맥시코 씨티 전체 캠퍼스를 대상으로 사역을 해왔고,
7년 정도의 사역 끝에 현재 약 5명의 간사 지원자가 이번에 맥시코 간사로 지원을 했습니다.
그 중에 세 명 정도는 저희 한국 단기팀의 영향을 받았고, 그 중 한 자매는 사역을 이년동안이나 도왔던 자매가 있는데, 이 자매는 간사의 마음을 먹기까지 한국 단기팀 영향이 참 컸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저희는 굉장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UNAM 사역만 집중하면 될 줄 알았고, UNAM에 한국 선교사의 사역의 모델을 만들고,
다른 맥시코 캠퍼스에 좋은 영향을 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맥시코 씨티 전체를 바라봐야 하고, 또 간사로 지원한 5명의 지체들도 정식 간사가 되기까지 우리가 도와주고, 특히 후원자 개발의 모든 과정이 이 곳은 하나도 틀이 잡힌 것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도와주고 싶고, 코치도 해주고 싶고...
갑자기 해야할 부분들, 그리고 하고 싶은 영역들이 굉장히 늘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하고싶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두서 없이 시작하고, 나서면 안되겠지요...
정말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맥시코 사역이 잘 세워져 나갈 수 있도록 잘 도울 수 있는 선교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맥시코 이야기
지난번 기도편지에 맥시코의 유례가 없던 인권 유린 사건인 43명의 교육대 학생들의 죽음에 대해 조금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 인터넷에도 적지않게 기사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는데요...
이 사건으로 인하여 맥시코 국민들, 특히 대학생들이 가만있을 수 없어 거리로 나오게 됩니다.
이번 학기 자주 캠퍼스가 위험상의 이유로,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데모를 하러 나가는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저희가 공부하는 외국인들만 공부하는 곳은 문을 닫지 않았지만...)
그리고 캠퍼스 안에까지 경찰이 들어와서 지키는 모습들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시내에서는 데모나 시위가 많이 일어났고,
맥시코 혁명일에는 정말 대규모의 시위가 일어나서 사람들이 위험해서 일부러 학교를 오지 않는다거나, 밖에 나가지 않는 일도 있었지요...
맥시코에 살아보니, 여기는 무얼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라는 생각...
그리고 눈으로 보고 있어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남미 이야기
몇달 전, 한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아 대륙 간사 수련회를 온라인 영상으로 보면서 진짜 부러웠지요... 와~~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도 많고... 너무 너무 재밌겠다...
그런데, 그런 수련회가 내년 여름에 이곳에서도 열린다고 합니다!!!!!
"Solo 1" 라는 주제로 (오직 한분!!!) 중남미 전체 CCC 학생 Conference가 열리고, 그 이후에 간사들만 다시 모여서 간사 교육이 있다고 합니다.
한나 간사는 지난번 멕시코 전체 여간사 기도 수련회에 우연히 중남미 대륙 본부 SLM 사역을 하고 계신 간사님의 사모님과 한방을 쓰게 되었고, 그 분이 그 멕시코 전체 여간사 기도 수련회의 프로그램을 담당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중남미 대륙 본부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조금 들을 수 있었지만, 아마, 내년에 그 수련회에 참석해 보면 중남미와 멕시코 학생 사역 전체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그리고 이 대륙에서 함께 사역하고 있는 간사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수련회는 내년 여름 파나마에서 열리는데, 가난한 멕시코 (물론 다 가난한건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이 수련회 비용은 (한국돈으로 약 150만원 정도) 사실 굉장히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지금부터 돈을 모으고 있는 학생도 있지만, 마음은 있어도 엄두를 못내는 학생들도 있고... 정말 많이 도전하고 싶고, 함께 가고 싶은데, 이 곳 학생들의 사정을 아직은 깊이 잘 모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애매한 느낌일 때도 많지요... 특히 UNAM은 다른 학교들과 달리 공립이라서 학기가 좀 일찍 시작해서 이 수련회 거의 다음날이 개강날이라 도전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저희는 기도하고 있는 한 학생이 있는데, 지난 단기팀을 통해 만났던 학생 중에 하나인데, 이번학기 성재 간사와 지속적으로 순모임을 했습니다. 꿈이 선교사고, 자신이 있는 학과에서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는 학생입니다. 이 학생과 정말 같이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집이 진짜 가난합니다. 그 학생 집에까지 가보았고, 그 학생의 사정을 아는데, 도전하는 것이 맞는 건지... 정말 우리가 그 학생을 위해 모금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아직은 잘 판단이 서지 않지만, 일단 기도하고 싶습니다.
우리 가정도, 그 수련회 전까지 언어가 많이 준비가 되어서 그 수련회 때 스패니쉬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설교나 강의까지 소화되기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
이제 12월 어느덧 중반을 향해 가고 있네요...
금식 수련회를 준비하는 것도 아니요,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교회나 저희 CCC 그룹 안에서, 그리고 나율이 학교에서 작은 크리스마스 행사가 많습니다. (한국보다 더 많은 듯요... )
한국은 어떤가요???
한국의 추위도 그립고, 눈도 그립고, 성탄 예배와 송구영신예배과 길거리에서 파는 떡복기와 오뎅 등등이 많이 생각나겠네요...
올 한해, 두살짜리 애기 데리고 이 먼땅까지 왔습니다.
사실, 이 땅에 오기 위한 과정이 너무 길었고, 이 땅에 와서는 적응하기 위해 보낸 시간들...
이렇게 보내고 나니 일년이 다 갔네요...
저희 여기 온다고, 특별 후원 헌금 해주시고, 특별 헌물, 특별 기도, 특별 아쉬움, 특별 이별 해주신 모든 분들과,
우리 가정의 발걸음을 귀하게 여겨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몸이 멀어져 소소한 연락 잘 못하게 되었을찌라도, (물론 한국에 있었을 때도 잘 못했지만... ㅠㅠㅠㅠ 부끄부끄... ㅠㅠㅠㅠ)
작게라도 신실하게 우리 가정을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특별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맥시코 선교사 이십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저희도 여기서 잘 살아내겠습니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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