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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시편 일기 116편 ~ 120편


7월 25일       시편 116편


가끔씩 멕시코에 있으면, 누가 날 알아줄까... 이런 생각이 든다...

누가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지... 기도는 하면서 살고 있는지... 누가 알아줄까... 싶다...

심지어 남편도 안알아주는데 말이다...


남편도 가끔은 이런 말을 한다...

여기서 지금까지 참 열심히 해 왔는데, 아직도 우리 멕시코 CCC 안에서 이방인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뭐 아직 2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싶지만서도, 그런 느낌 들 때는 마음이 좀 구멍 뚫린 것 같은 것은 어쩔 수가 없나부다...


오늘 나에게 시편 116편이 위로함을 주는 것 같다...


"주님 앞에 나아와 내 사정 털어 놓을 때,

귀를 기울여 들어주셨다. "


그냥 이 말 한마디가 참 맘에 든다. 감사하고...

그리고 이 시에서는 모든 일을 바로 잡아 주시는 은혜의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 주시고,


이제 구원 받은 우리는 마음을 편히 가지자!!!!!  라고 다짐한다.

왜냐면, 하나님이 눈물에서 나를 건지시고, 나를 넘어지지 않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짐한다...

이제 내가 하나님 앞에서 힘껏 걸으며 산 자들의 땅에서 살아가리라...


이렇게...


나 또한 똑같은 다짐을 오늘 다시 한번 해본다...


이 땅에서 괴로워도... 불행한 것 같아도... 인간에 대한 많은 기대가 무너져도...

내 안의 믿음을 굳게 지키며 이 땅에서 살아 내도록...


갑자기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라는 노래가 떠오르네...


진실한 사랑을 하면 꽃을 피울 수 있는데,

이 땅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워 오라는...

근데,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그래도 계속 사랑하며 백만송이 장미를 피우라는...

그게 우리의 사명이고, 우리가 그 많은 장미 가지고, 내가 가야할 그 곳에 가야하는 이유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 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간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 이었기에

수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빛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인생의 유일한 답...


http://tvpot.daum.net/v/76566310





7월 28일     시편 117편


몇 일 동안 정말 내 몸과 아기 몸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나율이 수술이 확정되고, 돌아온 날... 애기가 저녁에 자다 깨더니... 다시 자지 않았다...

그리고 약 3일밤을 안 잤다... ㅋㅋㅋㅋㅋ   완전 안잔건 아니지만... 거의 안 잤다...

첫째날 밤은 하필 베네수엘라 간사 한명이 우리집에서 자고 있어서 한방에 우리 네 식구가 다 자고 있었는데, 아이가 안 자는 바람에 정말 고생 고생... 3시까지 내가 보다가 3시 이후에 남편한테 맡기고 나는 자버렸다...

둘째날 밤은 남편이 아예 밖에 나가서 자고 나엘이랑 둘이서 안다 눞혔다를 반복하며...

셋째날 밤은 애기가 왜 이리 우는지.... 10분 자고 대성 통곡 10분 자고 대성 통곡...  

그렇게 밤이 지났다... 여전히 우유는 안 먹고 다행히 이유식 먹고 재우니 지금 처음으로 아기 침대에서 혼자 자고 있다...  


3일 만에 온전히 나 혼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언제 이 평화가 깨질지 모르지마는... ㅋㅋㅋ)


애가 재우고 나와서 밥 좀 먹고 성경을 펴니, 참으로 짦고 간단한 시 한편이 나를 기다린다...


"하나님을 찬송하여라

그분의 사랑 우리 삶을 사로잡았으니,

하나님의 신실하심 영원하도다!!!!"


내 삶을 사로잡은 그 분의 사랑...    오늘 하루, 정신 없는 가운데서도 늘 되새기고 되새기고 그렇게 살아야지...

그리고 진짜.... 이렇게 혼자된 시간... 허락하심에 감사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지...


기도편지 보내고 나서 답장 온 메세지들과 기도 제목들 보면서 기도하면서 살아야지...


혼자라는 시간은 참 귀한 시간이다... 감사하다...


"복잡한 곳에서 나와

나홀로 조용히 앉아

내 안에 계신 그 분 만나며

또 나를 만나는 시간

혼자가 줄 수 있는 힘

고요가 전해주는

세상은 알 수 없는 평안... "         "홀로 - 한웅재"





7월 29일     시편 118편


시편 118편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시편 119편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떨리는 이 기분... 아~~~  드디어 시편 119편 이구나...

빨리 읽고 싶다...   진짜 볼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좋으면서도 참 길구나...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주말엔 성경 볼 시간 없을테고.... 월요일에 애기 재워놓고 한시간 진짜 조용히 시편 119편만 읽는 시간으로 보내야지.... 기대된다...   찐한 리트릿 해야지...


일단 118편으로 돌아와서...


"하나님께 몸을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훨씬 낫고,

하나님께 몸을 피하는 것이

유명인사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가끔씩 어떤 간사님들 중에 든든하고 빵빵한 후원자 하나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참 부럽기 그지 없다...

나에게도 저런 후원자 하나 있었으면...

한 100만원 해주는 교회 없나... 이런 생각 많이 한다.

최근에 온누리 교회에서 30만원씩 후원해 준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직 돈이 안 들어옴.. ㅎㅎ

티비에서 기독교 신잔데 잘 나가는 연예인 나오면 저 사람 만나서 후원 좀 해달라고 하고 싶다.... 뭐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조권이 경희대 포스트 모던 학과 였는데, 거기 나온 간사 후배한테 조권 좀 만나보라고 하고... ㅋㅋㅋ


오늘 시편 118편을 읽는데, 이런 내 모습 많이 떠오른다...

얼마나 사람을 의지하며 살았나.... 유명한거 좋아하고 살았나...

유명해지고 싶은데 안되니 유명한 사람이라도 만났음 좋겠다...  하며 살았나...


근데, 난 하나님 있는데...   나 빵빵 한데~~~  이런 배짱.... 나한텐 없나??

내 아부지 하나님이야~~~~~  하는 배짱, 믿음...   절실히 필요하다!!!!!!




8월 1일        대망의 시편 119편


오늘 날이 밝기 전에... 새벽에...

마음이 쿵 무너지는 문자를 받았다...  가끔 경희대에 있을 땐 이런 문자 받곤 했었지...

가슴이 쿵 무너지면서 또 눈물로 배게를 적시게 하는 학생들이 문자들...

참 오랫만에 그런 문자 받아봤다...  함께 사역하는 멕시칸 간사가 모금이 다 될때 까지 캠퍼스 사역을 안하고 싶다고... 자신의 딸이 떠나가고...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말이다...

오늘 밤에 단기팀오고, 신입생 사역 빡세게 해서 이번 한 학기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뭔 날벼락...

이제 자매3명도 가는데 자매 순모임 다 내가 해야하나...  등등등...

내가 자기 키운게 얼만데 이런 일로 도망가려고 하다니... 실망이네...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찍 만나 마음을 나누고, 위로하고, 또 격려하고 다시 한번 잘 해 보기로...

그리고 그 간사가 나눈 말씀... 민수기 11장 16-17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으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딸이 우리를 떠나겠다는 문자를 받고 하나님이 주신 위로의 말씀...

너무나 신실하고 딱 맞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모두다 떠날 것 같은 마음을 위로해 주시는 그 말씀...


시편 119편은 그런 올바른 말씀을 내 온 몸과 정신을 다 바쳐 따르겠다는 다짐과 다짐과 다짐과 다짐이 있는 말씀이다.


- 주께서 내신 길을 똑바로 걸어간다.

-어떻게 해야 젊은이가 깨끗하게 살 수 있습니까?  주님의 말씀의 지도를 꼼꼼히 살피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 내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주께서 일러 주시는 삶의 교훈을 훨씬 더 즐거워 합니다.

등등등...


어떻게든 주 말씀에 비추어 올바르게 살고자 하는 끝없는 갈망과 열망과 다짐과 작정이 있는 이 말씀...

내 마음을 뜨겁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땅에서 선교사로 살아갈 때, 후원과 사역의 열매 면에서 어려움이 없을 때,

그것을 내가 제대로, 올바로 살아가고 있다고 믿었던 나의 교만함 부터 회개하고,

다시 한번 내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열망이 사라지고 있다면 그것 부터가 잘못된 길임을 매일 매일 깨달아...

내 마음속에 있는 일상...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더욱 뜨겁게, 주님을 향한 열망으로 불태우길...

겉으론 다를 것 없는 일상이지만, 뜨거움과 하나님 닮고자 하는 열망이 내 삶의 원동력, 힘과 motivation이 되기를...


"주님의 깊은 지혜로 나를 가르쳐 주소서

그 내용을 속속들이 이해하게 도우셔서

주님의 놀라운 기적을 묵상하게 하소서...


내가 목적지가 분명한 참된 길을 택하고

굽이마다, 모퉁이마다 주님의 도로 표지판을 세웁니다."


유한나의 일상!!!!!!  화이팅!!!!!!!





8월 4일     시편 120편


신세 한탄????

대장정의 119편을 끝내고 뭔가 허무한 듯한 120편...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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