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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Home/Merida Mission

2024년 4월 기도편지

캠퍼스 사역을 하면서 아니 우리 단체에서 일하면서 다른 선교단체나 다른 기관과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물어 본다면 아마도 전도라고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단체인 Cru (한국 대학생 선교회, CCC)는  마태복음 28:18-20에 나온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가서 제자를 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부르심이 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에 대한 다양한 도구들을 개발하고, 또한 그들이 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자료들을 끊임 없이 개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에게도 새로운 사람들을 얻는 다는 것, 특히 믿지 않는 자들을 전도해서 예수님을 믿게하고, 그들을 성장시킨다는 것은 여전히 큰 도전입니다. 아마 나라를 변경하면서 가장 큰 사역적인 어려움은 그동안 얻었던 사람들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성장시켜서 이제 그들이 스스로 할 정도가 되었는데, 이것을 또 새롭게 처음 부터 해야한다는 부담감일 것입니다. (마치 군대를 다 마쳤는데, 처음 부터 이등병으로 살라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메리다에서 와서 감사하게도 많은 학생 열매들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우리 모임에 오는 친구들 중 비신자 비율이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특히 이번 멕시코 학생 수련회에 참석 인원을 보면 13명중 세례를 받지 않은 믿음의 초신자들이 8-9명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에 그 중 2명이 새롭게 세례를 받았고, 나머지 학생들도 이 수련회를 통해 믿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았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시간을 통해 우리의 단체의 목표.. 끊임없이 믿지 않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어느때는 길고 긴 사투를 벌어야 하는 인내심이 요구되어지고, 험난한 일들의 연속이지만, 사실 하나님의 일하시는 생생한 역사적인 상황에 늘 마주치게 되고, 그분의 역동성을 눈앞에서 늘 마주하게 되는 사실 감동 실화 다이나믹 영화의 한 장면 안에 저희가 살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어느덧 4월.. 메리다에서 반 년 정도 밖에 안살았는데 이미 2-3년은 산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겠지요...  또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실지, 메리다에 가장 더운 5월은 (47도에서 55도) 우리로 하여금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또 한번 그분의 일하심을 기대해 봅니다.  

2024 멕시코 학생 수련회


멕시코는 늘 부활절 연휴 기간에 학생 수련회를 합니다. 여러 지역에서 흩어져 사역하는 학생들과 간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4박 5일 간의 학생 수련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2박3일 간의 간사 수련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한나 간사는 성경 파노라마를 주제로 선택특강 강의를 하였고, 저는 세례식을 담당하였습니다. 2018년 이후 다시 멕시코에 돌아와 이렇게 수련회를 오니 오랜만에 너무 정겨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간사들의 자녀들도 베이비에서 다들 중학생 고등학생 초등학생으로 성장하여 자기들끼리 식사 때마다 한 테이블에 앉아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멕시코는 늘 가족이 함께 수련회를 참석합니다. ) 앞에서 이야기한 데로 메리다에서는 13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고, 아마도 각자 여러 가지 도전과 생각들을 가지고 메리다로 돌아왔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본 지체도 있고, 처음으로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를 벗어 나본 친구들도 있고, 어머니 친척 형제 모두 나와 공항에 나와서 배웅 하는 친구도 있었고... 누군가에게는 큰 도전이었을 수련회가 무사히 잘 마치고 내년 수련회는 저희가 있는 메리다에서 하기로 발표하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벌써 내년 수련회가 이 땅에서 어떻게 진행되어질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이제는 저희를 제외하고 다른 도시의 학생과 간사 대부분이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하는데, 이들에게도 또 커다란 도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한 그것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해 보게 됩니다.


간사 수련회


특별히 이번 학생 수련회 이후 가졌던 간사 수련회에는 Strength Finder 라는 자신의 강점 발견하기 테스트를 통해 서로의 강점을 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1. 배움 learner 2. 준비 arranger 3. 믿음 belife 4. 미래 futuristic  5. 연결 connectedness 순으로 강점이 나왔고, 한나 간사는 1. Consistency 2. Activator 3. Achiever  4. Focus   5. Arranger  순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한나간사는 이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들을 강점으로 생각하지 못했고,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에 대해 슬퍼졌고, 그렇게 생각해 왔던 과거의 시간들이 너무 후회가 되었습니다. Strength Finder 이라는 테스트는 기독교 적인 것도 아니고, 그 테스트 결과지는 정말 딱딱한 문체의 결과지인데, 그 결과지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그 결과지의 내용들이 하나님께서 이건, 너의 장점이야... 너가 고쳐야 할 부분이 아니야... 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나는 그럼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두려워 하지 말고, 더 너 자신을 드러내고, 너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해보자!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5년 동안 코스타리카에서 사역하면서 이렇게 간사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거의 가지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간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특별히, 아이들이 다른 간사 자녀들과 우정을 만들어 가고, 함께 하루종일 뛰면서 노는 그런 모습들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니엘 DNA 


이번 3월에 특별히 오륜교회의 섬김으로 멕시코에서 사역하시는 30 가정을 초청되어, 칸쿤에 모여서 은혜를 나누고 섬김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칸쿤 호텔 숙박에 여러 방면의 전문가분들이 함께 오셔서, 저희에게 많은 섬김을 보여주셨습니다. 몸도 고쳐 주시고, 이빨 치료도 해주시고, 머리도 잘라 주시고, 사진도 찍어 주시고, 아이들 프로그램까지 정말 이런 섬김을 받아도 되나... 할 정도로 많은 방면에서 섬겨 주셨습니다. 그 교회의 파송 선교사님만 섬겨도 너무 잘하는 교회이고, 더 나아가 자신의 교단 선교사님만 사실 섬겨도 너무 어마어마 한 일들인데, 교단과 교파와 상관없이 어떤 선교사도 받아주시고, 이렇게 섬겨 주신다는 것은 사실 말을 쉬워도 우리 안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저도 parachurch 의 특성상 거의 우리 단체 사람들 하고 교제하지.. 그 이상의 벽을 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여러 교파, 여러가지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어 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메리다에서 꿈꾸는 다른 민족, 언어,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한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하고 섬기는 공동체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섬김으로 섬겨주신 오륜교회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가정이야기


막 펜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저는 이 때야 말로 신학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물론 펜데믹 훨씬 전부터 2018년 부터 등록상태였습니다.)  아무 사역을 할 수 없는 이 시기에 신학 연수를 마치자!!!! 하는 마음으로 미국 비자 신청을 했다가 한나 간사의 비자 거절로 미국에 가지 못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미국에는 가지 못했지만, 어차피 펜데믹이어서, 코스타리카에서 계속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시간들을 지나...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시카고 트리니티 신학교 M.Div.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5월에 졸업식을 위해 미국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다녀오면서 아이오와에 있는 에임즈 반석교회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기도편지에 조금 더 자세히 써서 보내겠습니다.

나율이 나엘이 모두 이제 학교에서 또 이 땅에서 적응하고 자신들만의 루틴들을 만들고, 한 걸음 한 걸음 씩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율이는 홈스쿨 학교를 다니고 집에 12시반에 돌아오는데, 학교 생활에는 문제가 없지만, 집에 12시반에 들어와서 잘 때까지 집에만 있고, 숙제를 하고 나서는 특별히 할 일이 없어 게임만 하는 그 생활 패턴이 많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엘이는 현재 다니는 학교가, 공부를 너무 시키지 않고, 너무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교라서 (그래서 나엘이가 좋아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좀 걱정이 되는 학교였습니다. 지금까지 멕시코 씨티에서 다니던 학교, 코스타리카에서 다니던 학교 모두 너무 마음에 들고, 행복하게 지냈었는데, 왜 이렇게 메리다에서는 학교에 있어서 만족이 안될까?? 아예 둘다 같은 학교로 학교를 옮겨볼까... 여러 고민이 있었는데, 오륜교회 영성 수련회 때,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지금 각자가 다니는 학교에 아이들은 아주 만족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기에, 아이들을 믿고, 그리고 하나님 두 손에 아이들을 맡기며, 이제 더 이상 학교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안되어서 나엘이가 학교에서 아주 큰 사고를 쳤습니다. 한 번 더 같은 잘못을 하면 학교생활을 잠시 중지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너무 현실세계를 몰라서 나온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저희도 엄하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영성 수련회 끝나자 마자 이런 일이 있어서 얼마나 속상하던지요... 저희 아이들이, 이 메리다에서의 생활을 더욱 사랑하고, 잘 뿌리내리고 흔들리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한나 간사는, 간사 수련회 이후에, 두주나 지속되는 세마나 산타 (부활절 연휴) 기간에 자매 스틴트 비자 여행에 함께 동행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첫째 나율이를 데리고 가고 싶은 마음에 함께 갔습니다. 페루의 마추픽추와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목표로, 이번 여행의 계획을 짰는데,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일주일 동안에 비행기를 10번 갈아탔고, 8일 여행에서 6박 밖에 하지 않은 고강도 여행이었는데, 나율이가 너무 잘 따라와 주었고, 한나 간사도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여행에서는 "과정" 이라는 단어를 많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마추픽추가 뭐길래... 우유니가 뭐길래... 이 고생을 하면서 가는가? 싶지만, 사실, 그 곳에 도착하기 전에 가지는 기대하는 마음들... 그리고 함께 그 곳에 가는 과정 중에 보내는 시간들... 함께 하는 식사들...을 통해서, 우리는 이미 마추픽추에 가지 않아도, 우유니에 닿지 않아도,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배운 것도 많았구요... 그런 긴 과정들 속에서 도착한 마추픽추와 우유니는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고, 한나 간사에게 있어서 이번 세마나 산타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많이 배우고 느낀 것을 실재의 삶과 사역에서 적용하고, 묻어나올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성재 간사는 나엘이와 둘이서 마지막 부활절 연휴 한 주를 메리다에서 보냈습니다.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수련회 이후 함께 일했던 동료 간사의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 시티에 방문하였는데, 메리다에 살다가 멕시코 시티에 가보니, 심각한 교통 체증, 그리고 불안한 치안이 저에게 너무 큰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느덧 나의 몸과 마음이 메리다의 환경에 많이 적응되어 있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온 가족이 푸에블라에 있는 기간동안에 온 몸이 너무 건조해져서, 갑자기 튼살 크림을 사서, 온 몸과 얼굴에 덕지 덕지 발라야 했고, 특히 나엘이는 입술과 입술 주변 얼굴에까지 건조로 인해 살이 트고, 침독이 올라 고생을 했습니다. 예전엔 전혀 불편하지 않았던 일들이 메리다에 살다 오니, 이렇게 불편하게 느껴지고, 메리다 날씨 더운걸로 늘 불평하고 살았는데, 이제 씨티에서는 못살겠구나...  어느덧 우리 몸은 메리다에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6개월이 흘러 우리 가족 모두 이제 이 더운 메리다가 우리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25도의 저녁이 선선하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앞으로 일정

 
4월 5일 -  A6 GCTC 미팅  멕시코 과테말라 페루
4월 20일 - 순장 트레이닝
5월 3일 -  학기 마무리  셀레브레이션 
5월 10일 - 졸업식 - 시카고 트리니티
5월 12일 - 아이오와 교회 방문 설교
 

후원 안내

이성재 - 국민 - 748-21-0202-268 
유한나 - 신한 - 110-176-458829

CCC 가상 계좌나 CMS로 후원을 원하시면, 

전화신청 :02-397-6300  혹은 모바일 신청 : http://cs.kccc.org

간사 번호 이성재 (간사번호 4899)  유한나 (간사번호 3269) 입니다. 

해외신청 : https://give.cru.org/2846643
Sung Jae Lee & Hanna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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