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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사역일기

Mexico Izamal 사역지 답사

 


3-4년 전 쯤일꺼다... 순복음 부천 교회에서 연락이 온 것이... 
그 교회 파송 선교사님이 멕시코 이자말이라는 도시에 학교를 세우시고 사역중에 계신데 이제 은퇴하실 나이가 되셔서.. 후임자를 찾고 있는데, 우리 가정이 가주면 어떻겠냐고... 그 때는 콧방귀를 꼈었다... 캠퍼스 사역이 아닌 사역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었기에... 

그리고 나서 팬데믹이 터졌고, 남편은 갑자기 미국 유학을 준비했고, 나는 떨어졌고... 우리는 미국을 가지 못했다. 
뭔가 큰 결단 앞에서 길이 막혔을 때, 둘다 정말 좌절했었다. 좌절의 시간과, 펜데믹의 시간을 같이 보내고, 우리는 무얼 할지 몰라 방황하면서도, 일단 눈앞에 있는 일들을 열심히 했다. 줌으로 순모임을 하고... 온라인 사역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또 많은 열매를 보았다. 뭐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펜데믹이라고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미국에 갔었더라면... 이런 열매들을 보지 못했겠지... 싶지만... 하여튼 그 때는 너무 너무 힘들었다. 

펜데믹이 2년이 지나고, 이제는 팀도 받아보고, 온라인으로 학교도 전환이 되때, 남편은 다시금 힘을 내어 A6 team을 받았고, 2022년 3개월동안 그 팀과 함께 또 치열하게 사역을 했다. 그 팀이 다 떠나고 나니... 다시금 우리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고민이 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그 이자말 학교 한번 보러 가보자고 했다. 

급하게 연락하고, 급하게 추진되어 가게 된 그 학교... 

학교나, 그 도시 자체가 나에게 큰 인상을 주지는 못했었다... 사실은... 영 아니다 싶은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막 마음에 이 곳이다!!! 싶지도 않았다. 일단, 그 곳에서 2박3일의 시간을 보내고, 우린 다시 돌아왔고, 열심히 기도했다. 

멕시코 씨티로 다시 돌아와서 남편이 멕시코에 대해 많이 아시는 한국인 교수님을 만날 기회가 잇엇는데, 그분을 통해,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한국 선교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멕시코의 유카탄은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인들이 가서 선인장 농장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일본의 속임수에 속아 많은 한국 남자들이 이 곳으로 자원하여 왔다. 하지만,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그들은 돌아갈 수 없었고, 돈을 벌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들은 남자만 왔기 때문에 이 곳에서 멕시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는데, 그렇게 한국인 피가 섞인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느 미국에 사는 한인 교회분이 이 땅에 와서 우리나라 후손들이 너무 너무 힘들게 이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보시고, 많은 시간동안 미국의 한인 교회들에게 유카탄 반도의 선교에 대해 동기부여를 했고, 그래서 지난 몇십년간 미국에 사는 한인 교포들이 이 땅에 많은 선교의 씨를 뿌리고 간 지역이라고 했다. 

나는 학교를 봤을 때는 그렇게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는데, 굉장히 마음이 뜨거워졌다. 

장렬하는 태양 아래서 돈도 못받고, 나라 잃은 설움을 삼키며 일을 하며 절망했을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 묻어있는 곳이구나... 싶어서... 

돌아와서 우리는 진짜 많은 고민을 했고, 기도를 했고, 몇달에 걸친 기도 끝에 우린 결정을 했다... 이 땅에 가기루... 
결정을 하고 나서도 마음이 평안하지가 않아 기도가 많이 필요했는데... 점점 점점 더 확신을 주시고 계신다. 
오랫만에 그 곳의 사진들을 보니, 또 너무 생경해서, 두려움이 몰려오네... 그래도 우린 갈꺼다!!!!! 

멕시코에 올 때도, 코스타리카에 올 때도, 나는 답사를 하지 않고 그냥 왔었는데... 차라리 모르고 오는게 더 편할 때가 있나부다... 아니까 더 무서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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