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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ook Riview

기억의 공격

북리뷰: 기억의 공격 by  김선화


한국에 갔었을 때 사모 간사 수련회에서 받은 책이다... 

내적 치유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사역을 30년 가까이 해오신 사모님께서 쓰신 책이다... 

여러가지 사례에 대해서 나오고 부연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던 책이었는데... 

의미 없이 읽다가 어떤 한 사연이 나와 너무 비슷하고, 그 사연을 읽기만 하는데도 내 내면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 사연을 바탕으로 나에게 적용해서 다시 써보려고 한다. 꼭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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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교사다... 모태신앙이고 한국에서 사역하다가 멕시코를 거쳐 현재 코스타리카로 오게 되었다. 

대학때 CCC를 통해서 신앙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한국의 통일과 민족 복음화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도 나를 관찰해보면 해결되지 않는 몇 가지 성격적 문제가 있었다. 

예를들면, 사람들의 말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겉으로는 초연한 것처럼 행동하고 나 자신도 정말 그렇게 되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혹 어떤 사람이 지나가는 말이라도 나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면 견디지 못하고 며칠씩 그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아 괴로워했다. 그러다 보니 나의 삶은 신앙이 있음에도 정신적으로 다분히 피곤함이 많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누구든지 내 뜻이나 기준과 다를 때 잘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일단 보기만 하면 판단하게 되었고, 그 사람이 나이가 많건 적건 간에 내가 화가 나는 만큼 화를 내곤 했었다. 

그런 가시같은 성격이 드러나는 행동을 하고 나면 마음이 아프고 후회되어 기도도 해보고, 노력했지만, 막상 상황이 벌어지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좌절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을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치료가 필요하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신앙과 인격이 발란스를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많이 노력해왔다. 그리고 겉으로 볼 때 나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신앙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보면 나 또한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일 매일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신기한 상담자 - Wonderful Counselor 이시며 치료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나에 대해 여쭈어 보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를 불편하게 하고 남을 불편하게 마들었더 ㄴ나의 인격의 부분들은, 그저 연약한 인간이니까 하는 식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임을 확인했다. 그러고 주님이 이것들을 고쳐주기 윈하셔서 나를 이 곳에 부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마음을 형성한 쓴 뿌리들에 대해 알려주시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나의 과거들을 생각나는 것을 모두 떠올려 보았다... 은근히 내 기억이 남아있는 기억은 많지 않은 것에 놀랐다. 

하지만 자라오면서 부끄러운 기억들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그렇게 불행하게 자라지도 않았고, 행복했던 일도 많았는데, 부끄러운 기억들이 내 안에 굉장히 많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본다... 그럴 필요 없는데 말이다... 

이제는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싶다... 행복했던 기억... 잘해왔던 기억... 그런 것들... 

예수님도 이 땅에서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일들이 많다...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일... 성전을 뒤엎으신 일...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신 일... 그리고 많이 맞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일... 

주님은 당신 스스로를 "연한 순"과 같아서 어린 아이가 꺾어도 꺾일 만큼 약하다는 점을 말씀해 주시며 누구의 공격과 멸시 앞에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연약함이 있었음을 깨닫게 해주실 때, 나도 내 연약함이 부끄럽지 않고, 남의 연약함도 밉지 않다. 

주님은 계속해서 나의 가장 고질적이고 중심적인 문제였던 사람들이게 인정받으려고 끙끙대는 모습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고 있다고... 그리고 주님 또한 나를 인정해주시고 계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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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깨달음이 있어도, 인간이 바로 바로 변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완전히 그 깨달음이 내것이 될 때까지 조금씩 조금씩 working through 해가야 한다.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것을... 이제는 삶 속에서 지속해서 말씀과 기도 가운데 정직히 나 자신을 살피고 세워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도 나의 모습은 한없이 부족하고 넘어질 때도 많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성령님께서는 늘 나 자신과 인생에 대해 깨닫게 해주신다... 그리고 매일 매일 나는 죽고 주님이 내 안에서 사시는 그 모습을 향해 오늘도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