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똑같고, 일상도 또 똑같은 11월 이야기...
이 날은 또 왜 쉬는 날이었던가...
아~~ 토요일이었구나...
토플 공부하는 남편, 내조한답시고 공부하라고 집에 있으라 해놓고,
애들 데리고 가장 만만한 Oasis mall에 와서
늘 하던 데로, 맥도날드 먹고, Chucky Cheese 갔다가 지하에 있는 놀이터를 가야 하는데,
그 전에 이 날은 지하에 있는 어린이 미용실에 갔다...
그동안 길러왔던 머리 싹뚝 자르는 날!!!!!
머리 자르는 날이면 쫌 자랑스러워진다...
우리 두 아들들의 잘 생긴 머리통에 내 어깨가 절로 으쓱이다.. ㅋㅋㅋ
귀여운 나엘이...
춥다고 수건 벗기면 얼마나 짜증을 내시는지~~~
옷입히기가 힘들다... ㅠㅠㅠ
나율이의 애증의 기타 클래스...
기타 하고 싶다고 졸라서 시작한 기타 클래스...
기타까지 사야해서 다른거 하라고 했지만, 말을 안듣고 끝까지 기타 하고 싶다고 하더니...
한 두번 가더니... 하기 싫다고... ㅋㅋㅋ
내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니가 하겠다고 했으니 니 말에 니가 책임져!!!!
엄마 벌써 일년치 비용 수업료 다 냈어!!!!!
일년은 무조건 다녀야 하느니라~~~
자더라도 기타 수업 가서 자!!!!!!
이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열심히 가고 있는 기타 클래스...
하지만, 가끔씩 뒤에서 봤을 때, 기타를 실제로 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별로 없다... ㅋㅋㅋ
수페라마 장 보러 갈 땐 놀이터 지나치면 안되고,
City Market 장 보러 갈 땐 그 옆에 있는 장난감 가게 지나치면 안된다...
그래서.... City Market은 왠만하면 안가려고... 일하는 사람 눈치보여 죽겠다...
Dia de Muerto 때 나율이가 쓰기를 거부하던 모자~~~
나엘이 너무 좋아한다... ㅎㅎㅎ
아빠 생일날...
오전에 외식하러 나갔는데, 자주 가던 식당이 리모델링을 한단다...
어디 다른데 가기가 싫어서 맞은편에 있던 버거킹 가서 페밀리 세트 시켜서 먹었다...
ㅎㅎ
그리고 교회에서 생일 잔치가 있어서 거기에도 갔다...
그리고 그날이 하필 휴일이어서 멕시코 학생들이 있는 힘껏 준비해 준 성재의 생일 파티가 있었다...
올 해는 감정적으로 관계적으로 마음이 참 힘들었던 일이 많았는데,
학생들이... 혹은 하나님이 일년치 위로를 다 해준 듯한 날이었다...
(카스에 쓴 글...)
11월 20일...
이성재 탄신일 그리고 멕시코에서는 혁명 기념일...
멕시코 온 첫 해... 이 날 멕시코는 대대적인 데모로 왠만하면 나가지 말라는 뉴스를 접하고...
그 담해는 A6 가자마자 생일이어서 누구한테 축하도 못받고 조용히 지나가고...
그 담해는 그나마 스틴트들 초대해서 밥 먹기도 하고 멕시코 축구옷도 선물 받고, 캠퍼스에서도 멕시칸 학생들이 소솨게나마 챙겨주고...
올해...
올 한해는 관계적인 문제로 참 마음 고생 솔찬히 했었는데 멕시코 학생들과 스틴터들 그리고 멕시칸 간사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준비해 주고 이상하게 이 날 쉬기까지 했었다. 그동안은 혁명 기념일이어도 학교까지 쉬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모든 상황이 잘 맞아 떨어져서 스프라이즈 파티도 더 크게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제 학생들이 준비해 준 서프라이즈 파티는 나에게는 (내 생일도 아닌데...) 한해동안 관계적으로 힘들었던 우리에게 큰 보상과 격려와 위로가 되었던 사건이었다. (뭐 성재는 이렇게까지 의미있게 생각 안할수도 있겠지만...) 사역적인 욕심이나 사역의 철학 때문에 그것이 좁혀지지 않음으로 오는 문제들 속에서 그리도 학생들은 우리를 친구로, 선생으로 여겨주고 귀하게 여겨주니 잘 해왔구나... 감사한 시간이었다...
한 해 동안 고생했다며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는 날 같았다...
그리거 이 날 전날 밤에 미국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그래도 할아버지 기일이 11월 20일이 아니구 11월 19일이어서 다행이다. 할아버지는 그냥 잘 걸어가시다가 좀 넘어지시고 약 두주도 안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
넘어지셨다는 소식 이후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시는 바람에 정말 미국에 가야하는건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그냥 있기로 했다... 조금 있으면 할아버지 고별 예배 드릴 시간이네...
할아버지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세월은 할아버지 전체 인생 중에서는 짧은 순간이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할아버지는 참 성실하셨던 분...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
난 이날 나율이 친구 생일 파티에 앉아 미국에서 오는 연락을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가... 웃었다가... 를 반복했다...
삶은 그런건가부다... 슬픈 일이 있어도 내 일상을 살아내는 것 말이다...
나율이의 유치원 3학년 상반기 성적표...
유일하게 B를 받은 ASEO가 무슨 말인지 몰라 물어봤는데,
청결 상태를 말하는 거란다.... 그래서 나율이가 좀 더럽게 하고 다녔나...
싶어서 담임 선생님한테 따지러 물어봤더니, 청결한 거는 요즘은 왠만한 애들은 다 깨끗해서
자기는 교복을 제대로 잘 갖춰 입고 오는 것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았단다...
그래서 아~~~~ 예~~~~~ 하고 나왔다... ㅋㅋㅋㅋ
왜냐면... 교복 옷 자제가 넘 맘에 안들어서 맨날 미국에서 바지 사오고, 한국에서 흰색 셔츠 공수해다가 입히고 조끼도 남색이면 아무거나 괜찮아~~~ 옜날에 교복에 사복 살짝 살짝 섞어서 입던 추억을 되살려 가며 입혔던 나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
에이~~ 이건 어쩔 수 없다... ㅋㅋㅋ
지난 thanksgiving 에는 멕시칸 학생 엄마들 중 세분을 초대해서 함께 교제 했었는데,
이번엔 모든 엄마들을 초대하면서 오실 수 있는 사람은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아무두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교회 사람들을 초대했다... 행복하고 좋았던 날~~~
초대의 부산물들... 포인세티아...
꽃... 아이 좋아라~~~
그리고 Thanksgiving 날이 끝나자 마자 집에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올려 놓았다...
나율이의 유치원 요리 DAY!!!!!
1년에 한번씩 하는 Kermes...
카스에 올린 글 또 펌요...
멕시코의 유치원 생활...
우리는 멕시코에 첨 와서 누군가가 잡아준 신학교 기숙사에서 처음 묵었다...
그리고 집을 구하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어쩌다 보니 나율이 학교를 먼저 정했다.
그리고 원래 생각하던 집이 아닌 나율이 학교랑 우남 캠퍼스랑 가까운 곳에 집을 구했다.
그리고 그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면 바로 안이 보이는 집을 비젼 센터로 구했다.
그리고 가끔 단기팀이 오거나 우리들만의 특별한 행사를 할 때 빌리는 신학교 기숙사도 울 집에서 보인다.
이렇게 우리 삶과 사역에 필요한 모든 것이 한 길에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해준 학교가 너무 좋다...
많이 많이 카톨릭 성격이 짖어서 늘 그부분이 걸리지만 그리도 신앙으로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라고 생각하니 감사하다...
지금 나율이는 4년째 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즉... 일년동안 하는 행사가 다 이제 4번째다.
4번째 Kermes...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힘을 합쳐서 물건도 팔고 하는 건데 약간 재밌게 놀고 먹게 하는 바자회 스타일???
나율이는 이 날을 엄청 엄청 좋아한다...
오늘 밤... 잘 때 오늘 엄청이 재밌었다고... 케르메스 한번 더 하고 싶다고... 이제는 엄마랑 어디 좋은데 가서 노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노는 걸 더 신나하는 나율이를 본다...
짧은 시간인 것 같은데도 긴 시간을 이 곳에서 잘 살아냈다...
나율이도 참 살아냈다... 고마워~~
메히카노가 되고 싶은 나율이... ㅋㅋㅋ
Family Ice Cream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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