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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The matter of heart


이제 약 한달 간 싸움했던 나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괜찮아 보려고(?) 한다....


충격적인 말과 함께, 그 말을 한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섭섭해 지고, 억울해 지는 내 마음을 내가 어찌해야 할지 몰랐던 시간들이 의외로 길었다...

해결책을 몰라서... 너무 웃긴건 처음 이 마음의 싸움의 시작이 되었던 사건은 거의 생각도 나지 않고,

그냥 너무 많은 섭섭함들이 내 마음에 들어와 버려, 성령님이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


관계에서 왔던 그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까지 와버렸다... 이건 분명 내 마음을 공격한 사탄의 짓이 분명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내 몸과 마음에 달아야 했다...


선교국에 있을 때, 관계의 문제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 선교사님들이 많았다...

그 때는 미쳐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저, 왜 저렇게 양보를 못하실까... 왜 저렇게 자기 욕심만 부리며 살까...

그 땅을 섬기러 간건데, 왜 그리 자존심과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그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그렇게 판단해 왔었던 것 같다...


막상 내가 선교사가 오니... 처음 올 때, 내 마음에 강박관념처럼 자리잡은 것이, 절대 관계에 문제 생기는 선교사 되지 말아야 겠다... 이런 마음으로,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 마음은 해결하지 못했으면서 그냥, 문제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그런 과정들이 터지면서 마음에 굉장히 이 땅에 대해 섭섭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비교 의식과,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낮은 자존감은 회복하지 못하면서 사역만 늘리고, 인정만 받으려고 하니... 그리고 사람의 인정으로 내 자신을 평가하려 했으니...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 지난 여름부터 계속 알려주셨었는데 말이다...

내가 주님 안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의라 했다...

나를 만드시고, 나를 그 누구보다 아끼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나를 의롭다 하시겠다고 하셨다...

다시 한번 나는 내가 누구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제대로된 자아상으로 서야한다.


의자에 딱 앉아 상대방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서로의 오해를 풀고, 미안하다고 하는 그런 과정은 생략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중요한 과정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이번엔 더욱 내 마음에 집중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그 문제는 너무 오래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고자 하는 나의 마음의 의지?? 라고나 할까...

그리고 진짜로 어차피 내 마음 안에 그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서...  다시 끄집어 내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마음... ( 이 마음이 내 자신의 문제를 덮으려는 의도가 아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정말 그 사람을 내 마음에서 사랑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내 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이길 기도합니다... )


누군가와의 비교로 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지 않고,

하나님께 귀속된 내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귀한 존재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이제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쏘리 하고,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그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며, 그들이 나에게 보여주기를 원하는 일을 기쁨으로 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나 혼자 알아들을 수 있는 글...

하지만, 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조금은 정리하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본다...

정리의 한 의식이라고나 할까..


너무 오래 한 문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그래서 첫 시작이 되었던 문제는 저 멀리 있고,

여기까지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기 까지 너무 많은 과정이 있었어서...

그걸 다 적어야 말이 되는데... 결론만 적으니 말이 안된다...


마음은 좀 괜찮아 졌는데, 머릿속이 먼저 좀 정리가 되어야 이 마음의 문제로 고민해 왔던 시간들의 끝맺음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암튼, 나는 좀 더 멕시코와 멕시코 CCC를 사랑하겠다...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리고 주님 안에서 흔들림 없는 내 자존감을 만들어 나가겠다...

주변의 평판이 나를 정의하지 못함을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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