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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ook Riview

book review - 부모의 육아 습관이 예민한 아이를 키운다













밀리의 서적으로 책을 읽고 있는 요즘...

밀리의 서적은 뭐 말로는 2만 5천권의 책이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읽고자 하는 책을 검색하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계속 읽는 이유는, 월정액을 내고, 내가 읽을 만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절대 안볼만한 책도 도전해서 읽을 수 있어서이다...

내가 찾고자 하는 책은 없으나 비슷한 책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맘에 드는 제목들을 클릭해서 읽는다...
읽다가 정말 내가 원하던 책이 아니다 싶은 게 아니면 좀 재미없거나 그래도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한다...
내 구미에 맞는 것만 읽지 않고, 골고루 읽고 싶어서...

이 책은 “예민한” 이라는 단어 때문에 선택했던 것 같다...










내 생각에 나율이가 예민한 것 같아서... ㅋㅋ

나율이는 좀 다르다... 나엘이는 왈가닥이고 액티브 해서 내가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그 아이의 감정이나 정서를 다루는데는 어렵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지만, 나율이는 진짜 그 마음을 잘 헤아려 줘야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겉으로는 엄청 활발해 보이지만, 그 안에 소심함을 감추기 위함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을 잘 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떤 리액션 같은 것은 말로 하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그런 리액션이나 감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뭔가 굉장히 과장된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쩌다 마음에 안들게 되면 다시 달래는데 참 오랜 시간 걸린다...
대부분의 경우, 내 인내심이 나율이가 마음이 풀어지기 전에 다하기 때문에 혼나고 나는 포기해 버리고 마는 일이 대부분...










어떤 문제가 있을까?? 나에게도???
너무 나율이 옆에 붙어서 모든 것을 다 해줘버릇 했나????
등등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애들은 나율이와는 비교도 안되게 예민하고 문제가 많은 애들이었기 때문에 적용점을 찾기는 어려웠으나, 다시 한번, 애들은 어른보다 강하고, 많은 것을 혼자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냥 그 때 그 때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다짐하고...









코스타리카에 와서 우리 가족은 지금 24시간 같이 지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어디 놀러를 가도 아빠는 거의 같이 안가고, 셋이만 다니고,
나도 그게 더 편해서 그렇게 자주 다녔는데...
지금은 아빠도 갈데 없고, 우리도 할 일 없고...
집앞 수퍼 가는 것도 같이 가고 있다... ㅋㅋㅋㅋㅋ

오늘 2019년도 1월 1일 우리 가족은...

아침 먹고, 넷이서 윷놀이 하고, 잡기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동동동대문을 열어라... 등등의 놀이를 하다가
점심을 먹고, 도저히 놀아주는게 너무 힘들어서 스타벅스까지 산책가자... 해서 나와서... 약 20분정도 걸어야 하는 거리인데 차타고 가지 않고, 그냥 넷이서 같이 걸어 갔다... 둘째는 유모차 타고 가다가 완전 자기 시작해서 우리가 스타벅스에 있는 시간 내내 잤고, 우리는 각자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하고 싶은 놀이를 하고... 돌아왔다...









돌아와서 또 밖에서 놀더니... 드럼 놀이를 하더니... 나율이는 파티를 계획했다...
드럼도 쎗팅하고, 하려고 하는 노래 리스트를 만들어서 나엘이와 연습도 하고...
저녁먹고 욕조에서 놀고, 숨바꼭질하고, Family Movie Time 가지다가 중간 중간 영화가 지겨우면 자신이 만든 파티를 하자며 자기 방에 데려가서 핸드폰으로 손전등 키고 드럼 치고 춤추면서 놀았다...
나이트 클럽에 가본적도 없는데 파티는 그렇게 어두운데서 조명키고 춤추는것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좀 깜짝 놀랐다...
그리고 무비 다 보고 씻고 잤다...
진짜 너무 너무 지친 하루였다...








진짜 놀아주는게 너무 힘들고, 우리 부부한테는 사실 재밌게 놀아주는게 너무 힘들다...
진짜 하기싫어 죽겠는 표정으로 놀아줘도 아이들은 너무 재밌어 하니...
2019년도 한달은 학교 가기 전까지 온 가족이 진짜 가깝게 시간을 보내는 귀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지...
다시 한번 다짐한다...

1월에 사실 방학 학교 처럼 2-3주 학교를 보낼 수 있는데... 진짜 하루에도 몇번씩 1월에 거기 보낼까...
수백면 고민하다가도... 진짜 코타는 학교 쉬는 날도 거의 없고 4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다 오는데...
이 시간만큼 힘을 다해 아이들과 놀아주고, 시간을 보내야 겠다...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한다...







코스타리카로 오기 전...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Despedida 속에서 슬프기도 했지만, 기쁘기도 했고, 소중하기도 했다...
나율이는 학교 친구 집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기도 했고, 아이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하고, 편지를 쓰기도 하고 그랬다...










특히 Cru Despedida 때는 좀 뜻깊었다...
나율이는 그냥 거기서 좀 지겨워 하며 아이패드만 보고, 밖에서 놀기만 했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우리의 삶에 대해 고마워해주고, 감사해 하는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보게 되니 느끼는게 많았을 것이라 나 혼자 생각해 본다... ㅋㅋㅋㅋㅋ












좀 가르치려 하지말고, 그냥 놀아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오랜 시간 같이 있어주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지...

오늘 나율이가 그랬다... 우리 코스타리카가 우리가 사는 마지막 나라였으면 좋겠다고...
벌써 여기가 너무 좋단다...
엄마는 심심하고 그래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어디서든 잘 지내주어... 진짜 고맙다...

예민하다 생각하지 않고, 널 그대로 받아들일께!!!!!!!

엄마랑 나율이랑 정말 정말 좋은 케미로 잘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