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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Costa Rica since 2019

가족여행 - La Fortuna - Los Lagos

 

 

나율이가 방학을 했다...  나는 뭔가 그렇다... 그래도 방학에는 어디를 가면 좋겠다... 

나율이가 우리 가족이 늘 함께 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짧은 방학에까지 가야할 필요는 없지만, 뭐 긴 방학이라고 길게 가 주는 것은 아니니께... 

지난 봄에 엄마 아빠가 왔을 때 같이 왔었는데 그 때 나율이가 시험기간이어서 같이 못왔다... 그게 그렇게 억울했었나보다... 그 때 못왔던 아빠랑만 오겠다고 했었는데... 어차피 나엘이는 방학 아니라서 아빠랑만 와도 되었었지만... 둘만 와서 방잡는거랑 넷이 와서 방 잡는 것이랑 가격이 똑같은데... 둘이만 오는게 돈이 아까버서 그냥 같이 왔다... 근데 그게 나율이한테는 엄청 억울한 일이었다... 

으이그... 어차피 와서 같이 놀면 재밌는거지... 으이그... 나율아 왜 그러니... ㅠㅠㅠㅠㅠ

사실 굉장히 짧게 그냥 1박 2일로 있다 가는 것이고... 전에 왔던 곳 온 것이라서... 진짜 뭐 조사 이런거 하나도 없이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 거의 없이 김밥이랑 라면만 가지고 갔다... 최대한 일찍 도착해서 하루를 잘 즐겨 보려고... 가자마자 방 첵인도 안되는데 가서 일단 수영먼저 하고... 몰랐는데 비가 쏟아질 땐 수영을 못하게 해서...  또 방에 들어와 쉬고... 방이 너무 크고 좋아서 진짜 좋았다... 화장실 진짜 짱!!!!!!!!!

사람도 진짜 없고, 물 뜨시고, 깨끗하고, 음식 다 싸가서 돈 쓸일 없고... 돈 쓴거라고는 기름값, 저녁 피자 한판... 나율이가 사달라 한 인형... 그게 다... (은근 썼구먼...)  - 아무데도 안가고 그냥 리조트 안에서 뜨신 물 속에서 몸 담그고, 애들이랑 놀구, 동물 보고 했었던 힐링의 시간... 

그냥... 코스타리카에서 이 정도 사치는 부리며 살아야.... 그나마 이 곳에 온거 후회 안하고... 살 것 같다... 

캠퍼스에서 마음 먹먹하게 늘 일하고, 뭔가 끌고 가는 듯 한 이 묵직한 느낌으로 하루 하루를 살다가... 무거운 가방 하나 내려놓는 느낌으로 이렇게 다녀오면서, 마음도 좀 내려놓고, 여유를 만드는 일이 진짜 필요한 것 같다... 

나율이에게도... 지난번 같이 못 갔던 서운한 마음 풀어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고... 애들이 좀 컸다고 알아서들 잘 놀아주고, 신나하니, 나 또한 감사했다... 

그냥... 거기서... 몇가지 다짐을 했다. 

- 더 이상 멕시코를 그리워하지 않기... 멕시코를 향한 내 감정을 이제 정리 하는 것... 

- 더 이상 이 곳에서 피해의식 느끼며 사역하지 않는 것...

- 이번 캠퍼스 사역이 진짜 우리 삶에 마지막이다 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사역할 힘을 얻는 것.

- 그 힘으로 이곳에서의 사역을 최대한 즐기며 마무리 하는 것 

주님... 다시 새로워질 힘을 주소서... 감정적인 문제로 더 이상 에너지 허비하는 일 없게 하소서... 

이 곳에 있는 동안 진짜 행복하게 사역하게 하소서... 

하루를 시작함에 감사하게 하소서... 특히 주신 환경들과 상황에 감사하게 하소서... 

사역시 긴장하지 않고, 즐기며 기쁜 마음으로 하게 하소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 아름다운 이 곳에서 사역하게 하심을 매일 매일 감사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내 아들들... 엄마가 매일 매일 다집해... 너희한테 화 안내고 안때리고... 행복한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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