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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Costa Rica since 2019

11월 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 시즌

 

 

이 곳은 크리스마스가 일찍 시작된다... 왜냐면... 학기가 11월에 마무리 되니까... 학교 안의 크리스마스 행사가 모두 11월안에 다 끝나기 때문이다... 

11월초에 크리스마스 트리 전등식 같은 행사가 나율이 학교에서 있었다... 진짜 완전 크리스마스 분위기 쩔었었다... 군악대에 불꽃놀이까지... 

너무 저녁에 하는 행사였고... 너무 행사가 커서... 애들 따라다니고...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다 사진이 없다... 

그래서... 그거 포스팅은 생략... 하지만... 그 이후에 있었던 크리스마스 혹은 송년회 관련 행사들을 차근 차근 포스팅 하려고 한다. 

 

지금부터 2년전 2017년 12월... 멕시코에서... 

나는 올 12월에 있을 모든 종류의 크리스마스 관련 포사다에 모두 참석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멕시코에 와서 외로웠던 첫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많은 포사다가 있었지만... 난 애기와 함께였고... 밤늦게 어딜 다니기 싫었다..

그래서 성재만 가라고 하던지... 성재가 나율이만 데리고 가던지... 그렇게 3년을 보낸 것 같다... 

그리고... 나엘이도 어느정도 컸겠다... 이제 나도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모든 포사다에 가는게 쉽지는 않았다... 너무 많았고... 너무 늦은 시간에 했고... 2살 5살 아이와 함께 하는 포사다가 쉽지많은 않았다... 

하지만 하루 하루 다녀오면 참 뿌듯했고, 마음은 따뜻했다... 그리고, 그 12월이 다 끝나고 모든 포사다의 추억들을 되돌아보니, 그 모든 것 하나하나가 모여 나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가져다 주었다.. 

작년 2018년 12월... 7일에 우리는 코스타리카로 오면서... 12월에 있는 멕시코의 포사다를 하나도 못하고 오는게 나는 가장 속상했다... 

여지없이... 작년 크리스마스는 참으로 외롭고 조용한 크리스마스였지만, 우리 가족끼리 신나게 지내보려고 노력했다... 

 

 

일년이 지난 2019년 12월은 참 많은게 변했다... 

많은 제자들을 주셨고, 동역자들을 알게 하셨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허락하셨다... ㅋㅋㅋ 

이제는 더는 포사다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이 곳에서의 하나 하나의 행사들이 모여서 나에게 따뜻함을 남기고 미소를 남기고, 

또 최고의 크리스마스였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 클스마스 행사는 나엘이 학교 발표회... 

희한하게 토요일에 학교가 아닌 극장을 빌려서 아주 성대하게 했다...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ㅋㅋ 

나엘이는 춤을 너무 잘 췄고...  그걸로 되었다.... 

이 후에 선생님과의 evaluacion 시간에 나엘이는 장족의 스페니쉬 발전을 이루었음을 들었고... 그거면 되었다... 

유치원을 좋아하고... 선생님과 아이들과 잘 지내면 그걸로 된 것이지... 최고의 적응력을 보여준 나엘아... 너무 고맙다... 

 

원래 이런데서 행사하고나면 근사한데서 외식해야 하는건데.... 

극장 바로 옆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보자마자 거길 가겠다며... 소박한 아이들이라... 그래... 그냥 가자!!!!!!!!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회포를 풀고... 특별한 날이니 아이스크림 하나 더 보너스!!!!!!!!

 

 

그리고 그 옆 놀이터에서 아이 둘이 신나게 노는 걸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네... 

세번째 행사는...  같은 날 본부에서 열렸던 고기파티였다.... 

이것도 사진이 별로 없다... 이 사진 하나도 겨우 건진 것... 

이 날 너무 행복했던 것은 나율이 나엘이가 다른 간사 자녀들과 너무 신나게 잘 노는걸 보니까... 진짜 너무 감사했다... 

국경을 넘어 나율이, 나엘이는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근데 사실 나율이가 친구를 금방 잘 사귀고, 아무나랑 잘 노는 스타일은 아니다... 

낯도 많이 가리고... 수줍음도 많고... 근데 간사 자녀들이랑은 신나게 잘 노는 걸 멕시코에서도 경험했는데... 여기서도 이렇게 잘 노는거 보고... 너무 놀랐다... 한 3시간을 엄마 한번 안찾고 아이들이랑 신나게 논 우리 아들들.... 

이런 날은 진짜 뿌듯해... 너무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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