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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빨강 머리 앤

 

"밀리의 서재" 를 시작하고 거의 젤 처음 읽었던 책이 "빨강 머리 앤이 하는 이야기"?? 였나???

암튼... 빨강 머리 앤에 나오는 대사를 듣고 깨달은 점을 쓴 책이었다... 

그리고 나서 넷플릭스에서 "Anne with an E" 라는 제목으로 시리즈가 나왔길래 보기 시작했다... season 3까지 있어서 그리고 열심히 보지 않아서 끝까지 보는데 꽤 오랜시간 걸렸다... 몇달 걸린 것 같다... 

그렇게 막 집중해서 보지 않았는데... 마지막 부분에 클라이맥스가 되면서 좀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 

Happy Ending이 되고 나서 너무 바로 끝나버려서 여운을 느끼기 전에 끝나버려 좀 당황스러웠지만... Happy ending이 되기 바로 직전 많은 갈등과 엇갈림이 있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상처받은 젊은이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Gilber/Diana/Anne 특히 이 세 청년의 상처를 본다. 

Gilbert - 아버지를 여의고 긴 여행을 통해 방황을 마치고 다시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 학교로 돌아온다. Anne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고백하지만, Anne은 자기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선택하지 않는다. 그 사람을 선택했으면 프랑스에 있는 자신이 가고 싶었던 의대를 갈 수 있는데, 그것을 포기한다. Anne이랑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선생님이 전에 알려 주셨던 토론토에 있는 의대에 지원한다... 돈과 꿈을 버리고 옳은 것을 선택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건강해 보인다... 이 세상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말이다... 끝까지 매녀 있었고, 끝까지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던 그 청년이 너무 멋있다. 

Diana - 엄청나게 부자고, 고상하고, 귀족의 어떤 교육을 받은 그런 아이?? 하지만, 그런 것들에 만족하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 날개를 펴고 날고 싶어하는 아이... Freedom을 원하는 아이... 부모님은 대학 진학을 허락하지 않고, 프랑스에 살림을 배우는 그런 학교 인건지... 뭐 귀족 학교 인건지... 그런데를 가기를 바라지만, 부모님 몰래 대학 시험을 치고 합격 하지만, 부모님은 아주 격렬하게 반대하고 침대 안에서 울면서 이렇게 말한다... "I cannot fly... I cannot fly..." 그리고 Anne집의 농장일을 도와주는 Jerry를 사랑하지만, 눈앞에 뻔히 보이는 반대를 예상하고 그냥 헤어져버리는... 부모의 구속 속에서만 살아야 했던 아이... 

Anne - 커가면서 자신의 단순히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아이... 하지만, 많은 노력 속에서도 부모님에 대한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Best Friend인 Diana 와도 함께 대학을 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 Gilber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편지를 썼지만, 아니라는 편지만 받은 상황... 마음은 절망적이지만, 남들에게 그것을 표현하지 않고, 행복하게 대학 생활을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 

물론 마지막에는 모든 오해와 엇갈림이 극적으로 풀리지만... 사실은 이것은 영화니까... 이렇게 모든게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이지... 실제 우리의 인생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해결이 되는 경우는 많이 없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갈등이 있는 경우도 많이는 없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해 보여도 다 상처가 있다... 그리고 그 상처는 결국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 아름답게 다 풀린다...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 상처를 싸매고 살아가 봤자 나만 아프다... 아름답게 해결해 나가는 법을 배우는게 인생이리라... 

마지막에 Anne은 Matthew 에게 "I'll miss you everyday" 라는 말을 듣는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어도... 내가 사랑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중에 커서 나의 아이들랑 내가 헤어져야 하는 그 순간에... 그런 날이 온다면... 나도 나율이 나엘이에게... I'll miss you everyday라고 말해줘야지... 생각했다. 

아들아... "담장을 넘는 가지가 무성한 푸도나무가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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