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시편 6편
화, 수, 목 - 성경 한장 못 봄...
나율이가 유치원 다녀오는 2시 이전에나 성경을 볼 수 있는데, 화요일은 청소하는 아줌마가 왔는데, 이상하게 아줌마 오는 날은 내가 더 바쁨... 아줌마 옆에서 일하고 있는데 쉬기가 어려워... ㅋㅋㅋ
옆에서 알짱알짱 같이 도와주고, 시킬거 준비하고...
그리고 혼자 쉬면 미안하니까 침대방에 틀어박혀서 나엘이랑 놀던지 한숨 자던지....
거실로 나와볼 기회가 없으니 큐티 넘어감...
수요일에는... 오마이... 나율이 보내고 유츅하고 맘마 먹이고...
너무 피곤하고 잠이 몰려와, 자지 않는 나엘이를 그냥 가슴에 올리고 잠들었는데, 두시간을 잤다...
나엘이도 안아주니 좋았는지 아주 잘 잤나보다...
두시간 자고 일어나니... 하루 끝... 나율이 데릴러 감... 그리고 하루 끝...
목요일에는 드디어 교회에 갔다...
목요일 마다 있는 Bible Study... 사실 일년 전에 CEPE 다니기 전까지 진짜 잠깐 다닌건데,
솔직히 내 타입은 아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것도 별로고...
영어로 나눔하기 쫌 힘들다.. 이제.. ㅋㅋㅋ
근데 이번에 나엘이 낳고, WOW (Bible Study 이름...) 에서 진짜 선물도 많이 주고, 음식도 날라주고, 기도도 많이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진짜 큰 힘이 되었다..
아~~ 여기는 Bible Study 이상의 곳이구나... 싶어 애를 들쳐 엎고라도 열심히 다니기로 했다.
친구도 만들고, 성경도 배우고.... 좀 더 넓은 사회 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 ㅎㅎ
그러니 아침 먹을 시간도 없이 부랴부랴 준비해서 부랴부랴 다녀오니 나율이 올 시간... ㅎㅎㅎ 하루 끝...
애 둘키우는 친구들이 둘째는 시간 잘 간다 하길래 진짜 잘 가냐고 했더니, 하루 하루는 더딘데 일주일은 빠르고, 한달은 더 빠르다더라...
난 근데 왜 하루 하루두 빠르지... 나율이 때랑은 진짜 다르다.. 진짜 빠르다...
정신 안차리고 살면, 아무것도 안해도 하루 뚝딱 갈 것 같다...
요즘 거의 집에서도 종종 걸음으로 일을 빨리 빨리 하려고 해도 계속되는 일들... ㅋㅋㅋㅋㅋ
영양제 챙겨먹을 시간도 없네...
오늘이 지나면, 다시 성경 한자 볼 수 없는 주말이다... 내가 싫어하는 주말... ㅋㅋㅋㅋ
싸이월드가 맛이 갔다. 모아보기도 없고...
내 홈에는 들어가 지지도 않는다... 나만의 공간, 싸이에서, 같은 감성을 지닌 소수의 사람들과 공유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다 망했다... 블로그로 완전 갈아탈 것 같은 느낌...
여기다가는 시편 묵상만 쓸라 했는데, 다이어리 쓸 공간이 없어져서 주저리 주저리 쓰는 중...
오늘, 내일은 대망의 MD Training...
A6 Project에서 드디어 한국으로 치면 순장을 만드는 훈련이랄까??
이 훈련을 마치면 드디어 순장이 되는 것이다. 오매~~ 떨리는 거~~~
진짜 많은 고민과 기도와 토론 끝에 이 project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님께 드릴 열매가 맺혀지길 소망한다.
그리고 아이들도 더 멕시코에 대한 마음이 생겨서 STINT 까지 연결되길...
시편 6편의 시작은 하나님에 대한 원망??? 투정???
"뼈와 영혼까지 두들겨 맞아
얼룩덜룩 멍든 내 모습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하나님 언제까지 보고만 있으시렵니까?"
피하고만 싶은 광야의 훈련 가운데서 다윗은 부르짖는다.
다윗은 어려움 중에 많은 시를 썼다.
주님을 찬양하는 시...
처음에는 원망으로 시작하는 시일지언정...
마지막까지 원망으로 끝나지 않는 다윗의 시...
"썩 꺼져라, 마귀의 졸개들아.
마침내 하나님께서 내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셨다..."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응답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런 상황이 바꿔지지 않은 다윗의 상황 속에서도 무엇이 다윗의 내면의 마음을 이렇게도 바꾸어 놓은 것인지...
상황을 바꾸어 달라는 기도의 응답이 아니라,
나의 내면의 영혼의 상태가 바뀌는 기도의 응답을 매일 매일 체험할 수 있기를...
"My requests have all been granted,
my prayers are answered..."
10월 19일 시편 7편
생일 파티와 all day 교회였던 바쁘고, 뿌듯했던 주말을 보내고 나니 월요일이 더 반갑다...
집에만 있고, 나율이가 뭔가 너무 지겨웠겠다... 는 생각이 드는 주말을 보내고 나면 마음이 안 좋고,
하얗게 불태웠어!!!!! 하는 느낌이 든다면 너무 좋다...
혼자 애 둘 데리고 한인예배까지 무사히 드리고 왔다. 그리고 항상 좋은 국목사님 설교...
남편도 이번주 부터는 뭔가 정상 생활이라 했다...
나는 이번주부터 개인적으로 두가지 스케줄을 더 소화한다...
아다와의 순모임 그리고 목요일 성경 공부 모임...
바쁘게 느껴지지만... 열심히 해보자...
"주님은 우리 인생을 단련시키시는 분,
우리의 약한 곳을 살펴 헤아리시고
우리의 거친 곳을 깎아 다듬으시는 분.
주께서 바로잡으시고 붙들어 주시니
이제 내가 강건하고 안전합니다."
멈추지 않고, 더욱 예수님 닮도록...
우리 가정이 더욱 예수님 따라가는 가정 되도록...
남편과 더욱 하나되며 아이들에게 마르지않는 샘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엄마 되도록...
더욱 단련되고, 다듬어 주소서... 나를 늘 바로잡아 주소서...
이 멕시코 땅에서 약해빠지고, 매일 아파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건하게 하시고,
어찌될지 모르는 불안한 이 땅에서 늘 안전하게 하소서....
10월 20일 시편 8편
벌써 20일 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주말에 좀 무리하진 않았는지 애기가 좀이라도 울면 좀 마음이 덜컥 했다..
엄마가 하두 데리구 돌아다녀서 감기 걸린건 아닌지...
근데 내가 병이 났다... 어제 하루 너무 힘들었네...
오늘도 머리가 지끈지끈... 그래도 어제보단 낫다...
엄마는 아파도 소용없어... 쉴수가 있나... 누워 있을 수가 있나...
엄마 아프다고 사정 봐주는 애들이 아니지...
아픈 내가 죄다... 내가 내 몸 챙겨야지... ㅠㅠㅠ
그래도 나를 챙겨주시는 분이 계시다...
작은 내 인생, 미개한 나같은 존재 까지도 돌보신는 분...
"그리고 한없이 작은 내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우리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걱정하시고
우리 인생길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살뜰히 살피십니까?"
10월 23일 시편 9편
그동안 묵상은 했는데, 남편이 컴터를 들고 나가버리는 바람에 기록을 못함.. ㅎㅎ
"주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책에 기록합니다"
이렇게 기록하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지만, 주님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님을 찬양하는 나만의 방식...
내 삶의 기록을 통해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기록하고, 주님의 일하심을 기억하겠습니다!!!
10월 24일 시편 10편
"저들은 주님의 생각에 전혀 개의치 않고, 방해가 된다 싶으면 바로 주님을 외면합니다."
저마저도요...
이 말은 세상에서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모든지 자신의 힘으로 살아낼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은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요즘 남편은 멕시코에서의 사역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지만,
더 장기적인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다.
나 또한 조그마한 이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그리고 나는 어떻게 키워내야 할까??
많은 고민이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 하나님이 필요하면 하나님을 들먹이며,
하나님이 필요치 않고, 내 생각을 고집하고 싶을 때는 주님을 외면하는...
그런 우리 가정이 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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