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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시편 20편 ~ 시편 25편

 

 

11월 6일 시편 20편

 

A6 사역이 얼추 마무리가 되었다.

두달이 넘는 대장정이 막이 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순장을 세우고, 임명식을 하고... 한주가 지났다.

그 한주동안 학생들은 자신이 키운 제자들과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만남을 가진다.

이제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남게된 자들의 몫이다.

 

시편 20편에서는 승리를 위한 기도가 있다...

 

왕에게 응답해 주시기를...

왕의 제물을 기쁘게 받으시기를...계획들을 이루어 주시기를...

왕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우리는 우리 하나님을 위해 화환을 만든다...

왕에게 승리를 주소서...

 

임명식까지 하고, 이제는 뭔가 사역이 조용해 지는 시점에서

이런 말씀이 은헤가 된다...

우리가 두달동안의 영적 싸움에서 하나님께 구하는 것...

승리를 주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열매를 주님 앞에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화환을 만든다...

 

하나님께 무언가를 가져다 드리고 싶은 마음...

 

함께 싸울자들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같이 기도하며, 눈물로 씨앗을 뿌리며 혼나기도 하고, 함께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하지만 다시 웃으며, 동역했던 시간들 속에 주님이 기쁘셨다면,

그 열매를 받아주시기를...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해 주시기를...

이 아름다운 젊은이들의 헌신이 그냥 땅이 묻히지 않기를...

 

 

 

 

 

 

 

 

11월 10일 시편 21편

 

 

왕이 원한 행복한 삶을 허락하시고,  

 

You have him exactly what he wanted;

 

왜 다윗이 왕!! 이라고 표현했는지 모르겠다... 자기를 말한건지 뭔가 다른 사람을 말한건지...

아무튼 나는 일단 하나님이 왕이 원한 행복한 삶을 허락하시고, 에서 왕을 다윗이라고 일단 해석하겠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 왕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들을 열거하고 감사하는 내용의 시다.

 

그 중에서 원한 것을 주셨다는 부분을 묵상한다.

 

가끔 그런 생각...  이건 내가 원한게 아니었는데...  하나님이 주셔서 의아한것...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게 너무 좋았던 것...

처음부터 이것을 구했어야 했는데... 안구하니까... 구하지도 않았는데 안타까워서 주셨구나...

그리고 그걸 감사함으로 받지 못했는데, 이제야 감사가 되는구나...

 

내가 원한 것을 받는 경우는... 진짜... 대단한 경우다...

하나님과 내 마음이 딱 일치했다는 의미이니까...

내가 구했는데, 하나님이 와~~ 마저 마저 내가 주려던 것이 그것이었어~~ 하시는 것...

그런거 구하고 싶다...

 

 

 

 

 

 

11월 11일   시편 22편

 

A6 team 이 오늘 새벽에 출국했다...

어제는 거기서 쓰고 가져가지 못하는 짐들이 다 우리집에 왔다.

그런 것들 정리하면서 눈물이 살짝 살짝 나올랑 말랑 울컥 울컥...

저녁에 같이 저녁먹고 헤어지는데 애써 밝은 표정으로 손만 흔들고 헤어짐...

 

그러고 나니 시편 22편...

 

"어찌하여 나를 이토록 외딴 곳에 버려두십니까?"

 

이런 마음 까지는 아니고, 그냥 약간 또~~ 우리 둘만 남았구나... 하는 생각에 좀 마음이 구멍 뚫린 것 같은 기분

그냥 그것 뿐이예요...

 

하나님은... 내가 모태에서 나온 나를 품에 안으신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나의 하나님이셨던 분... 함께 하시는 분이었으니까...  

 

 

 

 

 

 

 

11월 13일 시편 23편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시편 23편...

눈물나게 아름답다..

 

"내 사는 동안 날마다

주님의 아름다움과 사랑이 나를 따르리니,

나,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가

평생토록 그곳에서 살겠습니다"

 

주님의 아름다움과 사랑이 따르는 내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내 삶을 아름답게 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가정 안에서 부부관계 속에서 부모와의 관게 속에서...

SNS에 사진 멋지게 찍어서 올림으로써 내 삶을 뭔가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닌,

그냥 있는 내 모습 그대로가, 내 삶에서 드러나는 주님으로 인해서 내 삶이 아름다워 지기를...

오늘은 이것이 내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고백하며 겸손해진다!!!!

이러한 내 소망조차 주님이 함께 계셔야 하는 것이었다...

 

오늘 금요일인데 담주 월요일에 나율이 학교 또 쉰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월 17일 화요일 시편 24편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

세상과 거기 사는 모든 사람도 하나님의 것

 

멕시코는 진짜 빈부 격차가 무쟈게 심한 나라 같다...

있는 사람들 보면 참 부럽고, 없는 사람들 보면 참 불쌍하다...

 

그렇지만, 지난주 설교에서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것 처럼,

사람은 마지막을 봐야 한단다....

자신도 하나님께 헌신하다 쫄딱 망한 적도 있다고...

그래도 그걸 원망하면 안된다고...

 

이 세상은 어차피 다 하나님 것...

하나님의 자녀인 나도 다 가지게 될 것...

세상의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그런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자...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 해서도 안되지만, 없는 사람들 불쌍히 여겨서도 안될 것 같다...

(도와주지 말자는게 아니구, 마음에 인생이 불쌍하다~~ 이런 마음 가지지 말자고...)

 

누가 하나님의 산에 오를 수 있는 가???

 

오직 손이 깨끗한 이,

오직 마으밍 깨끗한 이,

속이지 않는 남자들,

호리지 않는 여자들이다...

 

오직 이 땅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에 이르기를 위해 살아야 하겠지...

 

 

 

 

 

 

 

11월 18일 시편 25편

 

2월 3일에 오게 될 멕시코 씨티 1기 스틴터들이 비행기 ticketing을 마쳤다.

생각에 일을 진행하는 순장이 굉장히 일을 빨리 빨리 하는 학생인 듯 하다...

이렇게 빨리 티켓팅 하는 일은 아마 거의 없을 듯... ㅋㅋㅋㅋ

아무튼 많이 떨리고 기대된다. 1월에 단기팀 오고, 2월부턴 스틴트... 이젠 외롭진 않을라나???

멕시코 와서 다니기 시작한 교회가 그 전 미국 간사가 다니던 Capital City Church 라는 미국 교회인데 목사님만 미국 사람이지 성도들은 거의 international이다...  그리고 그 교회를 빌려서 오후에 예배를 드리는 한인 교회가 마침 있었는데, 그 교회는 거의 성도가 3-4가정?? 지금은 우리 빼면 2가정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교제하면서 지낸 한국인 자매는 두명정도 밖에 없다. 그 교회 집사님 두분이신데 우리 처음 멕시코와서 정착할 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그리고 한분은 나에게 김치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신 분... 그 두분이 없었다면 참 힘들었을 텐데...

 

이번에 여러가지 이유로 남편이 이 교회를 떠나기로 했다. 그냥 오전에 미국 교회 예배만 드리며 살기로 했다...

첨에 남편이 이런 결정을 내렸을 때, 나는 교회가 아쉽다기 보다는 이젠 그렇게 되면 한국 사람 만날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 같아... 그게 너무 두려워서 그냥 계속 나가자고 했다.

 

사실 미국에 오래 살았지만, 미국 친구 하나 없다. 완전 한국 커뮤니티 안에서만 살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 머리에 아무리 해외에 살아도 한국 커뮤니티 없이 살 순 없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이렇게 멕시코에서 한국인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이 살다 보니 좀 두렵고 외로운게 있었나보다...

 

그러다 둘째가 나왔는데, 내가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미국 교회 성도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 선물도 많이 주고, 처음 애기 낳았을 때 음식도 해주고, 기도도 많이 해주고... 그리고 몸조리 후에 목요일 자매 성경 공부 모임에 정기적으로 나가면서 마음이 많이 열린 것 같았다... 나에게도 이곳에서 친구들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둘째가 복덩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한인 교회에 대한 미련은 좀 많이 있지만, 일단 남편의 결정을 따르고 내년부터는 한 교회만 섬기게 된다.

사람에 기대지 말고, 하나님을 더 바라보는 연습을 하자!!!!!

외로운 선교지...  외로움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내가 한없이 불쌍해 지기 마련...

주님 앞에 초점을 맞추고, 주님을 의뢰해보자...

 

우연히 10년넘게 이 곳에서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오신 가정을 만나고 자주 교제하게 되었다.

10년이지만 그래도 외롭다 하신다...

그래... 어디서든, 오래있던, 인생은 다 외로운거다... 주님 없는 인생은...

 

하지만, 하나님에게서 눈을 떼지 말자... 내 발이 걸려 넘어지는 일 없으리라...  (15절)

 

"너희가 걷는 길은 모두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 되리니..." (10절)

 

"하나님의 호의는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의 것.

하나님은 그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신다."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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