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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시편 일기 - 26편 ~ 30편

 

 

 

 

 

 

11월 19일 시편 26편

 

마음이 엄청 뒤숭숭하다.

어제 집하나를 보고 왔는데, 거의 6개월간 비어있었던 집엔데 늘 앞에 rent 사인은 있었는데 별 생각 없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단독주택이고, 우리집 옥상에서 보면 벽넘어 안이 들여다 보이는데, (집안에 보인다는게 아니구...) 예쁜집이다... 라는 생각은 있었다.

 

내년부터 자비량을 받을 생각을 하고, 숙소를 알아보던차에 당연히 우리집 앞 신학교 기숙사에서 살면 되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혹시 거기도 전화 함 해볼까?? 해서 어제 전화를 해보았다...

전화상으로 렌트비가 얼마냐고 했을 때 우리돈으로 약 150만원이 넘는 돈이었다...

당연히 안하겠지... 근데 집이 이쁘니까 집 어떻게 생겼나만 보고 오자... 싶어 집을 보겠다 했다.

 

당연히 안할꺼란 마음으로 어제 남편과 집을 보았는데, 남편이 너무 너무 맘에 들어한다.

이런 자비량 센터, 선교 센터 하나 있으면 진짜 좋을 것 같다고...

 

사실 1층이 50명 이상은 모임할 수 있는 넓은 거실~

자비량들이 살 수 있는 방도 꽤 넓었고, 뒷마당, 앞마당, 오피스 공간까지 있었다...

와웅 와웅~~~~ 

 

집에 와서 우리가 어떻게 저 렌트비를 감당하며 지낼 수 있을까?? 고민고민...

자비량들이 이만큼 오고, 우리가 또 후원받고, 교회 사역도 하고.. .이런 저런 머리를 굴리다 보니,

설레다가도, 두렵다가도, 설레다가도, 두렵다가도.. 두가지 마음이 오락가락 오락가락... ㅎㅎ

 

"하나님, 주께 내 운명을 걸었고,

그 마음,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2절)

 

믿음의 도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안전한 방법을 택할 것인가...

 

남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큰 건지...

정말 이 장소가 유용하게 쓰일 것인지...

괜히 비싼데 했다가 비량이나 학생들에게 재정을 요구하게 되는 건 아닌지..

 

이런 저런 생각들 속에 나를 비춰보고, 정말 떳떳하다면 시작해 보련다...

 

"내가 주님 앞에서 떳떳한 것 아시니,

이제 주께서 나를 떳떳이 대해 주소서

하나님, 내가 주께 부끄럽지 않으니,

기회 있을 때마다 내가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11-12절)

 

 

나에게 평안함과 담대함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주님의 집이 주님의 영광으로 빛나기에

이 몸,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11월 23일  시편 27편

 

하기로 했따!!!!!  선교센터!!!!!

내일 다시 한번 집보고 12월에 계약하고 1월에 들어간다!!!!!

엄청난 믿음의 도전!!!!!  남편은 사업 한번 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해보겠다 한다.

 

이번에 한인 교회를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남편은 이미 결정했고, 나는 어떻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들어야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지... 생각하며...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동안 결혼하고 나서는 무슨 결정을 할 때 내가 기도해서 직접 응답을 얻고 결정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그냥 남편의 결정에 많이 따랐던 것 같다.

남편이 이래하자 하면 그냥 그래!!!! 하면 따랐던 것 같다... (평소에 엄청 순종적인 여자인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렇지 않다... ㅋㅋㅋㅋ 그냥 큰 결정 ㅇ앞에서 그랬다는 것 뿐..)

교회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이번엔 남편의 결정에 그냥 따르는게 아니라 내가 하나님 음성을 들어봐야지... 했찌만...

결국에 내 마음에 드는 생각은 남편을 따르는 것이 맞다는 것이었다.

 

이번 선교 센터를 만드는 일 또한 남편의 강한 확신과 추진으로 시작된 일이다.

정말 지난 주 이 시간까지도 생각도 못했던 일...

만약에 이 집이 정말 우리것이 된다면, 어떻게 하나님은 이 작은 La Otra Banda 라는 작은 길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놓으셨을까...   나율이 유치원, 우리집, 신학교 기숙사, 이 선교 센터까지 다 5분 거리가 된다. 그리고 언어를 배우고 사역을 하게 될 UNAM 대학과는 15분 거리... 진짜 너무 좋다...

 

"떠들썩한 세상 한가운데서

고요하고 안전한 곳은, 오직 주님의 집뿐,

시끌벅적한 도로에서 멀찌감치 물러선 완벽한 은신처" (5절)

 

그냥 오늘 성경을 보면서, 이 말이 참 좋다... 나에게 주시는 음성인가???

이런 은신처 같은 곳이 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은 빛, 공간, 열정. 하나님은 바로 그런 분!!!"  (1절)

 

하나님, 그 집을 하나님의 빛, 공간, 열정으로 채워주소서... 기도하게 된다.

 

 

 

 

 

 

 

11월 25일 시편 28, 29편

 

"만세, 하나님 만세!

신들과 천사들이 환호성을 올린다.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마주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목도하여라.

주의하여 서 있거라!"  (29:1)

 

어제 드디어 집 가계약을 했다.

1월에 단기선교팀이 올 때 부터 쓰기로 하고 정식 계약은 12월에 하고 1월에 이사하는걸로 이야기 했다.

그리고 현지 멕시코 간사도 같이 살기로 했다.

이제 STINT가 지속적으로 오기만 하면 된다.

안오면 월세는 다 우리 몫이다. ㅋㅋㅋㅋㅋ

 

참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도록... 우리 하는 일에 하나님 맘에 안드시는 일 없도록...

그렇게 조심스레 일을 진행하고 싶다.

 

"큰물 위에 하나님의 보좌 있으니

거기서 그분의 능력 흘러나오고,

그분께서 세상을 다스리신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강하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화를 주신다."

 

하지만, 말씀 가운데, 너무 조심스럽게만 생각하지 말자,

사람의 생각으로 재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하지 말자,

하나님은 강하시니까...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신다면, 못할 일 아니다, 큰일도 아니다..

 

나를 강하게 하시고, 평화를 주시는 분...

 

그분의 능력과 평안 가운데 모든 일이 선하게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11월 30일  시편 30편

 

둘째를 낳고 나서, 내 삶은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늘 하며 산다.

눈에 보이지 않던 사역은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손에 잡히기 시작했고,

목요일 성경 공부에 나가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폭도 늘어나고, 교회 사람들도 점점 많이 알아가게 되었다.

순모임도 시작했고, 나율이도 점점 말을 잘 듣고, 나엘이는 그저 순하디 순한 아이다...

 

이럴때는 행복하다가도... 하나님이 이 행복을 얼마나 두실까...

하는 두려움이 급습하기도 하다...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 나,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는 확실히 성공했어.

나는 하나님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야.

하나님이 나를 산의 왕이 되게 해주셨어."

그러나 주께서 고개를 돌리셨고

나는 산산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6-7절)

 

그럼 난 이렇게 행복할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님을 계속 큰소리로 부르며, 내 사정을 다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마음 다해 주님을 찬양합니다.

 

들꽃으로 나를 꾸며주신 주님...

내 안에 노래가 차올라,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도저히 잠잠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의 하나님,

감사한 이 마음, 어찌 다 전할지 모르겠습니다. (12절)

 

선교센터 계약을 하고,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걸까?

할 정도로 기분이 뭔가 붕 뜬 기분이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 STINT를 오기로 했던 자매 하나가 연락이 왔는데

급작스럽게 골반경어쩌구 (병명이 기억이 안남.... ㅠㅠㅠ) 약간 자궁 근종 같은건데 자궁에 있는게 아니라 다른데 있는 혹인데 그거 제거 수술을 하게 되어서 STINT 못올 것 같다는 충격적인... ㅠㅠㅠㅠㅠ

선교센터 재정에도 영향이 가기도 하고, 그 자매 성격이 참 좋아서 다른 자매들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너무 아쉽다는 생각...

하지만, 다시 수술하고 몸을 잘 회복하고 오는건 어떠냐고 대화를 해서 학생 마음도 많이 바뀐 상태긴 하다...

많은 변수와 위험 속에서도 하나님이 잘 이끌어 가실꺼라는 기대와 확신 속에서 깊이 기도하고, 내가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주님이 일하심을 바라보기를 기도한다.

 

아참!!!!  선교센터를 위한 기도편지를 쓰기도 전에 지난 A6왔던 형제로부터 약간 많은 액수의 재정 후원을 받았다...

이 두가지가 하루에 다 일어나서 참... 하나님은 정말 병주고 약주시는 분이신가... 싶을 정도로... ㅋㅋㅋㅋ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잊지말자...

 

어제 한인 교회갔는데, 요즘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우리 성도님들 사업도 계속 확장되고 행복하고 아릅답게 살아가시는 모습 보니 너무 감사하더라...

 

하나님... 정말 범사에 감사하네요...

감사한 이 마음, 어찌 다 전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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