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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일상 그리고 기도





이제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오랫동안 못 갔던 보건소 가서 애기 주사도 맞히고, 

리트릿 가서 주렁 주렁 열린 망고 나무에서 따온 망고도 저녁마다 실컷 먹었다... 

돌아오니 바로 나율이 유치원 졸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고, 

여름방학도 코 앞이다... 


졸업을 한주 앞두고 나율이 같은반 아이 생일 파티가 있어서 다녀왔다... 

일년을 꽉 채우고 하는 생일 파티여서 그런지 평소에 안오던 애들까지 토요일인데 파티에 다 왔다. 

돌아보면 정이 진짜 많이 들었다. 

Frida 같은 경우는 4년을 같이 학교를 다녔다... 

3년 같이 다닌 아이도 있고, 2년도 있고, 1년도 있다... 


항상 감사한 것은 이 학교에서 마음의 상처 없이 이방인으로써 잘 다닌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최근에 알게된 노래가 있다. 


요게벳의 노래라고... 모세를 갈대 상자에 넣어 떠나 보내며 부르는 노래... 

어떤 맘이었을까... 어떤 기도를 하며 그 아이를 떠나 보냈을까... 상상하며 부르는 노래... 


그리고 그 아픔 속에서 자신의 아이를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 맡기는 법을 배운 

엄마의 고백의 담겨 있는 노래다... 


완전.... 옛날에 "너는 내 아들이라" 라는 찬양이 군대에서 부르면 다들 눈물을 흘리며 부른다고 들었는데, 

이 노래는 어느 엄마가 듣고 안 울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 또한 멕시코에 와서 이 학교를 만나면서 주님께 온전히 내 아이를 내어밭기는 법을 조금은 배운 듯 하다...  너무 심한 카톨릭 학교였지만, 초이스가 없었고, 집이랑 너무 가까웠기 때문에 중간에 학교를 바꿀까 하다가도 결국에 바꾸지 못하고 그냥 4년을 보내게 되었는데,  정말 지금은 너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가끔은 엄마가 어디 좋은데 알아보고 보내는 것 보다 그냥 내어 맡겼을 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좋은 점을 가져갈 수도 있는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남편 코스타리카 가 있는 동안 그 곳의 학교들에 대해 알아보면서... 

에라이~~~ 우리가 언제 이렇게 학교 알아보면서 보냈다... 

그냥 보낸다~~ 싶다... 


그렇다고 막 키운다는건 아니구... ㅋㅋㅋㅋ

하나님 두 손에 고히 나율이 나엘이의 삶을 맡기며, 

정처없이 또 떠나야 하는 이 상황 가운데서 

또 어디에서든지 주님이 함께 하시리... 

내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것들을 예비 하시리... 


생각하며 다시 기도하고, 다시 마음을 잡아 본다. 





Dia de Padre 

이 날 아빠는 학교 행사에 없었던 죄값을 치루며

아이와 놀아주고, 

러시아 올림픽으로 축구에 완전 빠진 나율이와 

오후내내 축구를 해주었다... ㅋㅋㅋㅋㅋ


몇개월 전 Cru Storyline에서 우리를 취재하고 갔는데 

드디어 기사가 올라왔다... 

그리고 찍었던 수천장의 사진 중 올라간 사진들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입벌리고 있는 그 사진이 메인 사진이 되었다... 

얼척 없음... 나보다는 멕시코 국기가 더 메인이었나보다... 

그 기사를 본 어느 간사님이 자기가 크루 매거진에서 본 사진 중 역대급이었다면서... 



졸업식 전날, 남편과 오전 데이트... 

한동안 방학되면 아침 여유는 못 가지겠지... 

코스타리카에서는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까...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이 혹은 안 붙이고 느긋하게 브런치 정도는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겟지... 



요게벳의 노래 


작은 갈대 상자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네

어떤 맘이었을까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흘러

동그란 눈으로 엄마를 보고 있는 아이와 입을 맞추고 

상자를 덮고 강가에 띄우며 간절히 기도했겠지 

정처없이 강물에 흔들 흔들 흘러 내려가는 그 상자를 보며

눈을 감아도 보이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겠지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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