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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한국 이야기 2

한국 밖에서 인스타 같은 걸 보면서 예쁜 인스타 스팟... 뭐 이런 일들 보면... 참 이쁘다... 나도 꼭 가봐야지... 한 적이 많았는데... 막상 한국에 도착하고 보니... 사진으로는 참 이쁜 곳이었으나, 나에게는 크게 감흥이 오지 않았던 곳이 많았다... 사진의 앵글 안에만 예쁘지, 그 밖은 난장판이었기 때문이다...  판교 현대백화점의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진짜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 앞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기다리는 줄이 100미터였다... 진짜 쫍디 쫍은 공간이었는데... 나는 기겁을 하며 다른 곳으로 왔는데, 다른 작은 트리 앞에서 쫙 빼입은 아이가 앉아 있었고, 이 아이의 엄마는 무슨 화보를 찍듯이,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 애를 앉혀놓고, 360도로 돌아가며 애 사진ㅇ르 찍고 있었다... 주변은 복잡하든말든... 저 사람안의 마음의 평안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인스타 밖의 세계는 이런거구나.. 하고... 난 고개를 절래 절래 진짜 이제 인스타 믿지 말아야지... 난 나대로 살아야지... 했던 순간...


애들은 백신을 맞지 않아서 한국에 가서 10일동안 격리를 해야 했다... 그 격리의 기간동안 아이들은 완전 미디어 중독이 되었다... 
돌아와서 고치느라 지금 엄청 고생중이다... 

시차적응 못하고, 새벽 3시에 일어났는데, 친구가 새벽 배송 시켜놨으니까... 새벽에 확인해 보라해서 혹시나 해서 문을 열어봤는데.. 진짜 문 앞에 택배가 와 있었다... 신세계 신세계... 친구가 보내준 여러가지 아이들 문구 용품이랑 책으로 몇일 새벽 시간에 얼마나 잘 보냈는지 몰라... 진짜 이것이 신세계구나... 싶었다... 만나지 못해도... 그냥 이렇게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 

격리가 풀리자마자 우린 2박3일 짐을 싸들고 나갔다... 

일단 시댁에 갔고... 그리고 그 담날.. 부터 치과 치료를 받았다... 일단 검사 해보고... 혹시나 두달 내내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겠다 생각들어 미리 갔지... 지난번 왔을 때, 검사만 받고, 치료받을 새 없이 멕시코로 돌아와야했기 때문에... 이번엔 재대로 치료하고 가자.. .싶어서... 그런데 착한 우리 아이들... 둘째는 그날 당일 간단한 치료 받고, 끝... 남편이랑 나율이는 한번만 더 오면 된다 하고... 나만 두번 더 오란다... 할렐루야~~~~

열심히 치료도 받고, 스켈링도 받고, 잇몸 치료도 받고... 그리고 박하치과에서 치료비를 무료로 해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이런 작고 무심한 배려와 섬김이 참 좋았다... 

 

치과 치료 받고 바로 승원이를 만났는데, 그냥 나를 픽업을 하자 마자 롯데 마트로 데려가더니 애들 장난감 고르라고... 애들은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막 고르고... ㅋㅋㅋㅋ 엄청나게 큰 베이 블레이드 판때기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본민이랑 엄청 놀고, 혜연이네 집으로 넘어감... 남자들만 있던 집에서 여자들만 있던 집으로 가니... 나율이가 좀 힘들어 하긴 했는데... 하긴 애들도 매일 매일 몇시간 간격으로 다른 집에 가서 다른 친구를 만나고, 적응하고, 친구가 되어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꼬... 그럼에도 잘 따라준 애들이 감사한거지... 그래 그래 너무 고마웠다... 

다음날 우리는 안성까지 가서 스타필드도 가고... 효중이, 규중이를 만났다... 노영아 간사님댁 가정... 

아이들을 만나 친구가 되게 해주거 싶어하신 영아 간사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아이들은 진짜 신나게 놀았다.. 볼링도 치고, 문방구도 가고...  진짜 에너지 많은 남자 4명이 모이니 난리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진짜 뿌듯한 하루였다... 너무 감사한 하루... 너무 좋았던 날들 중 하나... 

또 어느 행복했던 토요일!!!!!! 내가 자비량일 때 사람들을 만나 엄청 즐건 시간 보내고, 멕시코 자비량들이 울 집에 와서 엄청 수다떨고 갔었떤 날.. 헤헤!!!!!! 이렇게 오랜 사람들 만나는 건 너무 행복하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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