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에서 알몸으로 나올 때처럼, 알몸으로 돌아간다. 손으로 수고한 그 어떤 것도 지니고 가지 않는다. 이것 역시 큰 재앙이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난 모습 그대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바람을 위해 수고한 것이 아닌가? 도대체 무슨 유익이 있는가? 사람은 평생 근심 중에 식사를 하고, 크게 좌절하고, 병들고, 분노한다."
"사람은 자기 삶을 심각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이 즐거움에 빠지도록 만드시기 때문이다."
"그림자와 같이 허무한 며칠을 사는 인생 중 삶의 최선이 무엇인지 아는 자가 누구일까? 사람이 죽은 후, 해 아래서 무엇이 일어날지 누가 그에게 말해 줄 수 있을까?"
"이러므로 나는 삶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해 아래서 먹고, 마시고, 만족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전 생애 동안 기쁨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는 가서 즐겁게 먹고, 기쁜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셔라.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께서 네가 하는 일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언제나 흰 옷을 말끔하게 차려 입고, 머리에는 기름을 발라라. 하나님께서 주신 이 허무한 생애 동안, 네가 사랑하는 네 아내와 생을 즐겨라. 이것이 네 삶의 몫이요, 네 수고의 보상이다. 네 손이 발견하는 것이 무엇이든, 힘을 다해 일하라. 왜냐하면 네가 장차 들어갈 무덤에서는 일하는 것도, 계획하는 것도, 지식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청년이여, 네 젊은 시절을 즐거워하여라. 네 젊은 날에 마음을 기쁘게 하여라. 네 마음이 원하는 것과 네 눈이 보는 것을 따라 즐겨라. 그렇지만, 이 모든 일들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도 기억하여라"
전도서가 아주 내 마음을 울리는 구먼...
"나 혼자 산다"에 보면, 20대때 오히려 굉장히 치열하게 살고, 이미 정상에 올라보고,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 30-40대의 삶은 조금은 여유있고, 노흐를 보내는 듯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끔씩 볼 수 있다. 이미 30대 때 은퇴한 운동선수 라든지, 20대때 엄청난 인기를 얻은 사람들 같은 경우 말이다.
특히 최근에 박세리를 보면서, 20살에 미국으로 가서 치열하게 그 미국 사회에서 아시안 최초로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였던 그 사람... 참 많은 우승을 하고, 이제는 은퇴를 하고, 하루 하루를 별 크게 할 일 없이... 늦으막히 일어나서 강아지들하고 놀고, 티비나 보고, 친구들 불러다 맛있는거 먹으면서... 그렇게 사는 모습이... 그게... 그냥 백수 였으면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졌겠나... 그런데 20대때 모든 것 이제 다 이루고, 그것에 대한 보상 처럼...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니... 사람이 꿈을 촞아서 살고, 꿈을 이루며 사는 기간은 그리 길지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20대때도 그랬다... 그 때 내가 뭘 막 이뤘고 그랬던 건 아니지만, 그 때는 꿈을 꾸면서 그 꿈을 향해 살았었다. 그 때가 내 삶에서 가장 빛나고 발전하고, 열심히 살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내 모습은 돈 도 없고, 남자도 없고, 차도 없고 초라하지만, 내가 내 꿈을 이뤄가면 더 멋지게 살 수 있을꺼야... 이러면서 살았는데... 지나보니 그 때가 가장 멋진 순간이었구나...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남편이랑 같이 캠퍼스 사역을 했던 그 짧은 시기에는 그냥 아이들 키우는 재미로 살았었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 만나는게 재밌었고... 신혼일때라 남편이랑 같이 사역 하는거 자체가 그냥 큰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내가 아이를 낳고, 오롯이 아이를 키우는 삶을 사는 동안,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내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희생하는 삶을 살 수도 있는거구나... 싶어서 그 때는 내가 가장 아름다운 인생의 순간을 사는구나.. 생각했었다... 돌아보면 그 때 우울해 하지 않고, 내가 없어졌다느니... 내 인생을 찾겠다느니... 이런 생각 안하고 그냥 살았던게 더 감사하기도 하다... 오히려 20대때 너무 치열하게 살아서 그런지, 일은 남편이 하고, 나는 애만 보면 되는 이 시기가, 나에게는 가장 편안한 시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 효리네 민박에서두... 이효리가... 젊었을 때 너무 힘들고 바쁘게 살아서, 결혼하고 오년 동안 제주에서 쉬면서 사는 이 시간이 하나도 길게 안 느껴졌다고... 오년 쉰거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고... 그런 말을 했었는데... 멕시코에서의 오년에 나에게는 어쩌면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제 어느 정도 애들도 컸고, 다시 사역에 복귀한 이 순간... 작년에 참 치열하게 캠퍼스 사역 했었는데... 1년 후 이렇게 꽁꽁 묵여있는 시기를 또 지나면서 보니, 내 아까운 1년이 이렇게 가버리는게 아쉽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무것도 못 이루고 늙어만 가는게 불안하고 나율이는 벌써 8살이 되었는데, 이렇게 8년 더 가면 아이가 16살이 되다니... 다 큰거잖아... 그러면... 오마이갓... 이런 불안함이 마음속에 생기더라...
그러면서 낮에 온라인으로 순모임하고, 할일 하면서 정신없게 보내다가 저녁에 모든 일을 다 끝내고 현빈 나오는 드라마나 보면서 아무 고민없이 쉴 수 있는 그 저녁 시간이 너무 좋고, 이븐 기다려진다...
그런데, 오늘 전도서 보는데... 전도서가 날 위로한다... 그게 진짜 멋진 인생이라고...
인생을 즐기면서, 아둥바둥 안 살아도 되... 왜나면 그게 사실은 되게 허무한 일이거든... 이제는 뭘 또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사는게 아니라, 즐기고, 누리기 위해 열심히 살고 싶다... 그리고 하루를 열심히 살고, 저녁에 맛있는거 먹으면서 하루를 여유있고, 걱정없이 마무리 하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임을 알자!!!! 기쁘게 기쁘게 재밌는 일 하면서 남편 사랑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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