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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Home/Costa Rica - LAC Mission

2021년 9월 기도편지

7월 8월 두 달간 개인적으로 룻기 본문을 묵상했습니다.

1장 1절에 이런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룻기의 내용은 잘 아시다시피 아름다운 사랑의 스토리 입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나중에는 보아스와 룻으로 이어지는 .. 또한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는.. 혈통의 스토리를 통해서 또 한번 여러가지 것들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묵상하면서.. 그 줄거리에 나오는 개개인의 감정들을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1절 부터 이들은 흉년으로 인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주를 해야 했습니다. 한국어 성경에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임시적인 장소라는 의미가 확연히 들어납니다. 그 임시적인 장소로 잠깐 기근을 피해 간 곳에서 남편과 아들을 다 잃어 버린 나오미의 내용이 1장을 이룹니다. 그리고 그 나오미가 룻과 함께 다시 베들레헴에 돌아올때 사람들의 숙닥거리는 소리도 듣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리라 부르느냐 하니라" 라고 자신을 표현합니다. 실패자의 모습으로요.

그러나 1장 맨 마지막 절에 나래이터의 음성은 "나오미가 모압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라고 표현합니다. 엄청난 암시입시다. 빈털털이라고 고백한 나오미의 모습과 상반되게 나오미가 룻과 도착한 그 시기는 바로 베들레헴에 추수가 시작될 시기였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희망이 보이는 메시지 입니다. 그리고 뒤의 스토리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보아스라는 인물을 만나는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집니다. 

깜깜한 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은 지금 시기에.. 잠깐 이면 지나갈 것 같은 임시적인 상황이 어느덧 2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잃은 것 같고, 답답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이 시기에... 우리가 도착한 바로 그때가 베들레헴 추수가 시작될 시기처럼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우리는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를 위해 늘 준비하시고 예비하시는 그분의 계획안에 우리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사실 너무 쉽지는 않습니다. 내탓만은 아닌 것 같고, 환경이 크게 작용하는 이 시기에 우리의 중심을 잡는 다는 것이 더더욱 어려운 것 같다는 사실이 듭니다. 

어떠한 위로도 잘 통할 것 같지 않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의 위로도 잘 느껴지지 않는 이 시기에... 그냥 그분을 신뢰합시다 라는 말이 너무 어려운 시기에.. 나는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 ? 나는 사역자로서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 라는 질문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분명 결론은 아는데.. 우리의 끝은 분명히 명확히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환경과 상황들이 우리를 괴롭힐때 어떻게 해야 할 것 인가? 라는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내 사역만 잘 된다고... 나만 괜찮다고 모든 것이 오케이라는 그런 감정은 이제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이 시기에 함께 위로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누군가에게 서로서로 그런 존재가 되어지고.. 하나님이 많은 위로를 하시겠지만.. 우리 또한 서로서로에게 그런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편안하게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대화의 친구가 필요한 이 시기에... 우리가 한번 그렇게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 인 것 같습니다.

조직의 변화와 우리의 변화

지난번 기도편지에 말씀 드렸듯이 저희 단체가 구조적으로 변화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역하고 있는 코스타리카 남미대륙본부도 이번달에 계약이 완료 됩니다. 그리고 모든 리더십들이 다시 새롭게 결정이 되어졌고, 어디로 떠나야할지 무슨 사역을 할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저희 가정은 일단 내년 한 해 (혹은 상반기) 여기 코스타리카에 남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몇몇 나라의 추천을 받기도 하고, 꼭 와서 같이 사역하자고 한 나라도 있었지만, 이 시기에 이사를 한 다는 것이 너무 쉽지 않고, 더군다가 코스티리카 사역을 그냥 이렇게 두고 떠나서 다시 다른 나라에서 사역을 한다는 것이 또 모순적이기 때문에 일단 남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사역을 더 단단히 하고.. 저희도 그 이후에 시기를 보면서 갈곳을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는 다는 것에 있어서 두려움도 있었는데, 일단 코스티라카 사역에 더 집중하기로 하고.. 아이들도 내년 학교에 다시 등록을 한 상태입니다. 저희 조직의 변화 과정 가운데 마음이 힘든 간사들도 있고, 민감한 시기에 어딘가로 떠나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모두의 마음이 새롭게 변화되어 지고, 어떤 결정을 내리던지 간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캠퍼스 사역

캠퍼스 사역은 팬데믹 이후 사실..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우리 모임에 들어옵니다. 2019년 시작된 사역이 어느덧 3년을 향해 가는데.. 생각해 보면 15개월 동안 팬데믹 전 사역이 었고, 이제 어느덧 16개월동안 집에서만 사역하는 팬데믹 이후의 사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꾸준히 학생들이 들어오고, 특별히 이번 여름은 미국에서 단기선교 1팀이 직접 방문을 했으며, 3개의 온라인 미션을 진행하여서 학생들이 너무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온라인 미션도 어느순간 자리를 잘 잡아서 이번 미션을 통해 10명 조금 넘는 인원이 우리 모임에 접붙임을 받았습니다. 어느덧 순장들도 20명이 넘어가고..제가 원래 1년에 한번 씩은 리더십은 꼭 교체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모임을 이끌어 나가도록 만드는 편인데.. 그것도 잘 정착이 되어서 사실 지금은 학생들이 스스로 많은 것들을 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특별히 여기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구들이 조금 있습니다. 부모님이 3개월 동안 일이 없는 학생리더... 어머니가 아버지와 갑작스러운 이혼으로 남의 집 청소를 시작한 학생 리더.. 어머니와 단둘이 집을 나와서 사는데 2개월이 넘도록 냉장고와 가스렌지 조차도 구입할 돈이 없는 학생리더 등등 너무 어려운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학생 사역을 하다 보면 특히 저희 처럼 처음부터 사역해서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저희 사역 구조상 사역의 필요한 재정은 모두가 저희 주머니에 의존해야 하기때문에 사실 쉽지은 않은 구조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여러 학생들을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도울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영역에 있어서 제 자신도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계속적인 기도와 사랑을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특별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가정이야기 

특별히 내년 1년 더 코스타리카에 남기로 하면서 둘째 나엘이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집 옆에 있는 유치원에 다녔었는데.. 그곳은 초등학교가 없다보니.. 보통 여기 아이들은 유치원 마지막 학년에 초등학교가 있는 학교 유치원으로 옮깁니다. 그러나 나엘이는 올해까지 여기에 있을 줄 알고 계속 그 학교를 다녔는데.. 9월 부터 이제 형이 다니는 같은 학교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제 형아 학교에 가게 되어서 갑자기 수업도 생기고.. 학교에도 3시 40분까지 있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학교도 좋아하고. 잘 적응해 가는 것 같습니다. 

나율이는 3학년을 보내는데.. 축구도 꾸준히 하고.. 수영도 하고... 바이올린도 하고... 여기서 누리는 여러가지 문화활동을 하고 있고.. 이제는 학교에서 준 자신의 메일도 있고, 스스로 파워포인트도 만들어 발표 준비도 하고..여기 보통 아이들이 보내는 학교생활 방과후 생활등을 보내면서 건강히 잘 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나간사는 여전히 순모임도 많고, 학생들과 신약 성경 읽기도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 곳의 간사들이 많이 떠날 예정이다보니, 마음과 몸으로 이별 준비도 하고, 둘째가 학교에서 더 늦게 돌아오게 되어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이제는 온라인이 아닌 대면으로 개인적으로 만나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담낭 제거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회복이 잘 되어서 수술전보다 소화도 더 잘 되고, 잘 먹고 있습니다.

남미에 온지 8년 쉴 틈없이 달려온 이 시간동안 가정 모두 건강하게 지켜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드디어 한국에서...

2013년 겨울이 한국에서 마지막 겨울이었습니다. 2018년도에 한국을 한번 방문하고 이번에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할려고 합니다. 시기가 시기이라 고민도 많이하고.. 갈까 말까 많이 망설였지만.. 아이들도 더 크기 전에.. 한나간사도 건강도 체크하고 해야 해서 가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번 가면 비행기 값만 어마무시하지만... 그래도 가면 행복하고 너무 좋은 시간들이 될 것임을 알기에 벌써 기대가 되어집니다. 나엘이는 그때 너무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 가면 인생 처음으로 눈을 보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8년만에 겨울.. 생각만 해도 춥네요. 하하 .. 곧 뵐 것을 기대합니다. 이번에 돌아가서는, 가족들 건강 체크와 다른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그리고, 동역자분들도 물론 만나고요... 또 동역자 개발을 위해 훈련을 받을 예정입니다. 12월, 1월 두 달간 한국에 있을 계획입니다. 이 시간동안, 한국에서의 시간이 정말 우리 가족에게 마음의 휴식이 되고, 위로와 격려가 되고, 다시 한번 이 땅을 밟을 때 사역을 계속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한껏 얻고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물질로 동역해 주세요.

한국을 떠난지가 오래되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다보니 사역 동역자가 수가 너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대부분이 우리가 도울 대상이다 보니 더욱 더 그러한 것 같습니다.

지금 너무 어려운 시기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 사역에 동참할 후원자들을 더 모집하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성재 (간사번호 4899)  유한나 (간사번호 3269)

1만원 25명 , 2만원 15명, 3만원 10명,  5만원 5명,  1-2 곳의 교회나 단체

같이 사역에 동참할 동역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전화신청 :02-397-6300 

모바일 신청 : http://cs.kccc.org

 

후원하기

 

cs.kccc.org

 

해외신청 : https://give.cru.org/2846643

 

Sung Jae Lee & Hanna Yoo

Serving in Latinoamérica & El Caribe*the gospel for every student*a movement for every campus*leader for every nationE-mail : jae.lee@cru.org

give.cru.org

일시불 후원 : 748-21-0202-268 국민 이성재,      110-176-458829 신한 유한나

 

생각해 보니 한국은 추석연휴가 다가 오네요. 시기적으로 많이 같이 모이지 못하는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추석연휴 만큼은 서로에게 넉넉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용기를 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3개월 정도의 2021년 기적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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