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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Home/Costa Rica - LAC Mission

2021년 11월 기도편지

프로젝트 마무리 겸 생일 파티

2021년이 벌써 한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2020년 초반에 시작된 팬데믹 상황은 여전히 우리를 어렵게 하고 괴롭게 하지만, 올 한해도 신실하게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을 모두들 경험했다고 고백했으면 합니다. 11월은 추수감사주일도 있고, 미국은 thanksgiving day 도 있고, 감사할 것들을 한번씩 되짚어 보는 한 달입니다. 변한 것이 없는 일년 같았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변한 것이 많았고,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올 한 해도 인도해 주셨습니다. 

히브리서 12장을 최근에 묵상한 적이 있습니다. 11장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믿음 장' 그리고 그것에 이어서 '이러므로 우리는' 로 시작되는 달라진 주어로 12장이 시작됩니다. 11장에 계속 언급되고 있는 믿음의 선진들 말고 .. 지금 우리에게 묻는 것은 그래서 너는 (우리는) 입니다. 너는 어떻게 이 길을 걸을 것이냐고 물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주에 빗대어 초점을 예수께 고정하고, 무거운 것들을 벗어버리고 인내로 이 경기에 임하라고 제안을 해줍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걸어 온 그 길 ... 그럼 나는 어떠한 모습이고, 또한 이 길을 걸으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떠한 모습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감사할 것들을 묵상하고 또한 지금의 나의 모습들을 한번 돌아보며 다가올 2022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문화 안에서 하나됨

지금 이번 학기에 저의 가장 큰 주제는 "다문화 안에서 하나됨" 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한 학기에 요엘서를 묵상 하였는데 요엘서 2장 마지막 부분에 "자녀들이 장래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줄 것이며" 라는 문구가 저의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엄청난 특권을 가진 집단은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도 늘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특권 의식이 너무 강하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불평등과 불합리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늘 꿈꾸는 공동체는 신분 인종에 관계 없이 모두가 성령안에서 하나되는 공동체 였습니다. 

저는 이번 한 학기동안 cru 글로벌에서 새롭게 바뀐 리더십들을 위한 다문화 훈련을 만드는 일에 한 팀원이 되어서 같이 섬기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팀장은 영국 사람, 그리고 영국 사람 아내 미국 사람,  미국 사람, 독일 사람,  이탈리아에 사는 말라위 사람, 남아프리카 사람 이렇게 7명의 팀원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그룹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고, 유일하게 남미에서 사역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가지 그들이 생각해 보지 못한 제안들을 했습니다. 학습방법 부터 다른 접근, 서양식 교육이 아닌 동서양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우선이 되지 않는 훈련 내용 등등 몇가지 저의 제안이 그들에게는 신선하게 받아 들여 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자신도 과연 다문화 훈련을 어떻게 제공해야 할지,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하면 건강한 공동체가 될지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제가 성경적인 베이스를 제공하는 글을 쓰고 영상을 찍기로 했습니다. 또 특이하게 영상은 한국말로 하고, 자막을 영어로 달기로 했습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 신선한 도전이고 (우리 영상은 거의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그들에게 낯설게 다가 오겠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실 때 다양하게 만드신 것과, 다양한 우리 안에서 성령안에 하나됨을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공동체가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를 늘 꿈꾸며 소망해 봅니다.

Cru Costa Rica (캠퍼스 사역) 

 캠퍼스 사역은 건강하고 활발하게 잘 운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는 크게 세가지 프로젝트를 시도해 보며 색다르게 학생들이 여러가지 사역에 동참하며 배울 수 있도록 해보았습니다.

1. Coronando 미션 - 코로나도라는 지역의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여러가지 재미난 활동을 하는 사역을 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inner-city mission 인데 사역 형태는 여름 성경 학교 느낌으로 우리 학생들만 참여한 것이라 아니라, 다른 단체랑 연합하여서 이 지역의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였고, 그들에게 제자화를 하고, 그 인근 지역의 교회에까지 연결을 해주는 사역이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문화적으로 천주교가 깊숙이 심어져 있는 나라기 때문에 이 나라 안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전혀 들어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글쎄 이 지역의 아이들은 부모로 부터 전혀 교육을 받지 못해서인지 예수님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고, 예수?? 그게 누군데?? 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여서 우리 학생들도 자신들의 나라에 예수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너무나도 즐겁게 이 사역에 동참했고, 이후 12월에는 오로지 우리 학생들만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사역을 한번 더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Project Mundo M - 얼마전 있었던 아프간 사건을 통해, 코스타리카도 난민들을 받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무슬림에 대해 많이 알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한 학생의 제안으로, 이 일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한 달 동안 우리 제자 중에 선교사 자녀가 있는데, 그 엄마인 선교사님이 무슬림에 대한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다는 소문을 들어서 그 분을 섭외하고, 우리 Cru Lac  안에서 Muslim 사역이 있는 간사들을 섭외해서 그들의 경험을 듣고, 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세계에 대해 알아가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Muslim 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고, 저 먼 지구 반대쪽 세계에 예수님을 믿을 수 없고, 크리스챤임을 부모에게도 말할 수 없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듣고, 충격을 받고, 많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이들 중에는 언젠가는 자신도 그런 나라에 가서 선교를 하고 싶다는 고백을 하는 제자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3. 신약 통독 프로젝트 - 우리 모임에 함께 하는 제자들 중에는 아직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생각했었습니다. follow up 6과 성경에 대해 가르치다 보면 진짜 기본중에 기본도 모르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요... 아이구야... 심각하다... 그런적이 많았는데, 이번에 한나미니스트리를 조금 따라한(??) 방식으로 아이들과 그룹을 만들어 신약 성경을 65일안에 다 읽고, 매일 매일 묵상을 나누고 서로를 기도하는 채팅 그룹을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약 10일 정도가 남았는데,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이 말씀의 여정을 잘 마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이 그룹안에 있는 아이들만 초대해서 한국으로 치면 책거리?? 같은 파티도 하고, 이 날, 그룹에는 있었지만 실제로는 얼굴을 처음 보는 학생들도 많이 와서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4. 내년 계획 - Leader Impact - 지금은 어느더 사역의 시간들이 흐르다 보니 졸업생들도 생기고 하여서 전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도 내년에 계획 중입니다. 그리고 코스타리카를 떠나지 않고 남는 간사들은 무조건 로컬 사역에 함께 해야 되서 오피스에서 일하던 3명의 미국 간사가 저희와 함께 로칼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과 같이 논의 하여서 내년엔 더 많은 일들을 같이 진행할 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5. 내년 계획 - 한국, 미국 선교팀 - 현재 한국에 요청을 해서 내년에는 팀이 오기로 한 상태입니다... 그 팀과 함께 코스타리카 사역도 함께 하고, 더 나아가 코스타리카 학생들과 함께 콜롬비아 개척 사역을 진행해 볼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는 첫 단기 선교의 경험이 되겠지요... 코스타리카는 코로나 환경이 많이 좋아져서 내년에 아마도 대부분의 대학이 대면 수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국가이다 보니 입국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서 많은 단기팀들이 오고 싶어 합니다. 내년에 cru 사역중에 하나인 lifelines 팀도 오기로 되어있고, 많은 사역의 기회들이 사역의 성장과 맞물려 있는데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든 일정과 순간들 위해 같이 기도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도 지역에서 진행한 아이들을 위한 프로젝트에서 우리 학생들이 연극을 준비한 모습!!!!!

드디어 한국 방문 

지난번 기도편지에 나눈 것처럼 이제 드디어 한국을 방문합니다. 멕시코로 2014년에 파송받은 후로 두번째 방문입니다. 어느덧 아이들은 훌쩍 커서 이제 한번 한국 방문이 어마 어마 한 무게로 다가 오지만 지금이 가장 오랫동안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렵게 결정을 하였습니다. 11월 26일 출발하는데 한국에는 11월 28일 도착입니다. 그리고 12월 1월 두달을 한국에서 보낼 예정입니다. 8년만에 경험하는 겨울이고, 아이들에게는 생애 첫 눈구경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팬데믹으로 마스크도 써야 하고 아이들은 자가격리도 해야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즐겁고 유익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저희 부모님 두분다 암으로 고생하셔서 서울 집에서 머물지를 못하다 보니 머무를 장소를 구해야 했는데, 요즘 한국에 계신 선교사님들이 워낙 많아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오륜교회 선교관에서 머물게 되어서 서울에 머무를 곳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강서구 이고, 선교관은 강동구 이지만, 그래도 저희 가정이 머무를 좋은 공간을 만나는 것은 너무 감사합니다. 또한 한국에 들어가면 저희는 자가격리 면제이고, 아이들은 자가격리 대상자 들이어서 아직 어떠한 모습으로 이것이 진행될지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정부에 지침대로 잘 따르고 해서 아이들도 즐겁게 이 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사실 여기서는 마스크도 외부에서는 잘 안쓰고 많이 풀린 생활을 하다가 매스컴에서만 보던 한국의 강력한 통제(?)를 잘 따라가는 것도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1월에는 이런 저런 외부 일정도 많고 해서 시간이 엄청엄청 빨리 갈 것 같지만, 그래도 너무 오랫만에 방문이라 우리 모두에게 설레고 기대되는 일정이기도 합니다. 곧 한국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가족이야기

한나간사는 자매순모임을 어마무시하게 하고 있으며, 앞에 언급했던 모든 프로젝트를 주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토요일을 보내고, 주일에는 교회와 아이들과의 시간으로 쉴세 없이 달려 왔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서 재충전의 시간이 되고, 또한 건강검진과 같은 그동안 못했던 건강 체크도 할 예정입니다.

나율이는 만 9세 이제 한국 나이로 곧 내년에 11살이 되어집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하기 싫은 것도 많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기주장도 강해지고, 하기 싫으면 끝까지 안할려고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래서 암튼 우리 집에서 제가 늘 서열 1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집의 유일한 o 형 보유자) 그래도 다양하게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는 우리집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아이 입니다. 

나엘이는 바뀐 학교에서 선생님이 놀랄 정도로 너무 잘 적응을 하였고, 아직 한글을 읽는 것을 전혀 할줄 모르고, 나율이 와는 다르게 무엇을 가지고 싶다거나 배우고 싶다거나 그러한 요구 사항이 없는 아이 입니다. 요즘 말을 잘 안들을려고 하고, 소리도 지르기도 하지만, 저의 집에서 애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만 6세 이고  한국 나이로는 내년에 8살에 접어들게 됩니다. 

그래도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코스타리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우리 가족이 누군가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편하게 누군가가 찾아 올 수 있는 그런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올 한해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물질로 동역해 주세요.

한국을 떠난지가 오래되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다보니 사역 동역자가 수가 너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대부분이 우리가 도울 대상이다 보니 더욱 더 그러한 것 같습니다.

한국 방문과 내년 사역을 생각하면 우리 안에 더 많은 필요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 사역에 동참할 후원자들을 더 모집하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성재 (간사번호 4899)  유한나 (간사번호 3269)

같이 사역에 동참할 동역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전화신청 :02-397-6300 

모바일 신청 : http://cs.kccc.org

 

후원하기

한국대학생선교회 102-82-08342 대표자 박성민 서울 종로구 백석동1가길 2-8 02)397-6300

cs.kccc.org

일정 

한국방문 11월 28일 - 1월 30일

A6 모집, 면접, 훈련 - 12월 1월 중 

선교캠프 1월 4일

SMPD훈련 1월 2째주

이 시간을 제외하고는 정말 재밌게 한국에서 놀고 싶습니다. 같이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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