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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Home/Costa Rica - LAC Mission

2022 4월 기도편지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료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 요한계시록 7:9-10 

라틴아메리카 땅으로 와서 사역을 한지가 멕시코, 코스타리카 합치니 어느덧 횟수로 9년차가 되었습니다. 이곳에 처음 와서 혼자 한국인이다 보니 어리 둥절 하기도 하고 내 언어가 부족할 때 마다 친절히 다가와서 영어로 통역해 주던 것들이 기억납니다. (영어도 다 이해가 안되는데 말이죠)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늘 일하다 보니 이제는 저도 한국문화가 편하기만 한 한국인이 아닌 다양한 문화 아래 놓인 한국인 같은 다국인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나 간사가 미국 Cru팀에서 온 선교사 자녀들(특히 제 3세계 문화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그 모임에서 선교사 자녀들 (특히 미국 자녀들)에게  선교사 부모님께 솔직히 말하고 싶은 말들을 적게 한 후 패널로 참석한 미국 간사들이 그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쪽지에는 ... "교회 오는 차안에서 싸우다가 교회 정문 앞에서는 행복하게 웃으며 걸어 가라고 강요하지 말해 주세요" "누가 집에 놀러 온다고 잘 하라고 그런말 하지 말아주세요" "부모님 사역을 우리 사역이라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등등 다양한  말들이 적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들었던 한나간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선교사 자녀로서 느끼는 어려움과 부담감은 같구나... 우리 가정만의 문제라고 여기고, 다른 집 애들은 다 예의 있어 보이고, 잘 성장한 것 같아 보이는데, 우리 아이들만 버릇이 없고, 기본적인 교육이 안되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에는 마스크를 쓴 부분만 보여지기 때문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공손한 척, 말을 잘 듣는 척 하는 것을 강요하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우리 모습을 보았을 때, 선교사 가정이 왜 저래~ 애들이 왜 저래~ 그런 말을 들을 수는 있어도, 그런 평가가 무서워서, 아이들에게 이중적인 모습을 강요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부모로써 좀 민망한것, 선교사로써 좀 창피한 것은 내가 가져가야할 문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문화와 같이 지낸 다는 것은 늘 큰 도전이고 어려움 입니다. 그것이 꼭 나라가 다르다고 오는 것도 아니고, 같은 학교 내에서 , 직장 내에서, 사회 안에서 .. 흔히들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배움 지식도 다르고, 사람을 대하는 성격도 다르니. 꼭 나라가 다르지 않아도 우리 모두 개개인은 너무나도 다른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렇게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는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며, 같은 불만과 같은 염려를 하기도 합니다. 

우린 너무 다른 것 같으나 또한 닮은 꼴이기도 한 ... 오묘한 존재...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만드셨고, 그렇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분 앞에 설때, 그리고 그분이 다시오실때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이 이지만.. 우리는 서로 그분을 예배하고 그분을 영광스럽게 찬양하며, 그분앞에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 임을 또 고백하게 되는 존재입니다.

한국에 다녀온 후, 미국인 2명의 싱글 자매들과 1명의 미국 기혼 여성과 함께 회의를 하고, 사역을 진행해 오면서 마음에 상처도 많았고, 진짜 이렇게 다른가? 눈치 보면서 사역하기 힘들다.. 등등 여러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어 가고, 그분의 사랑을 확증하는 삶, 우리는 지금 그러한 선교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스토리를 이 기도편지에 또 나누어 보겠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이 집에 오다!

 한국에서 팀이 오고 어느덧 두달의 흘렀습니다. 팬데믹의 어려운 시기.. 그러나 선교를 온 4명의 학생들과 2명의 간사들... 그들과 함께 두 달간의 코스타리카 여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시간동안 우리는 미국에서 온 팀과 첫주에 하이킹도 하고 캠프도 다녀오고... 새벽에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에 캠퍼스에 가기도 하고... 코스타리카 국립대학이 개강했을때는 또한 미친 듯이 전도하기도 하면서... 하얗게 불태웠던 것 같습니다. 한달간 진행된 한국어 교실, 캠퍼스 액티비티 등등.. 수없이 방문했던 친구들 교회와 집들... 이러한 노력들이 열매를 맺어 지난주말 우리는 우리에게 연결된 특별한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서 현지 순장들과 연결해 주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설문지다 전도다 하면 한 1000명 이상은 족히 만나것 같고.. 그래도 50명 정도하고는 진지한 대화나 순모임 도전을 위한 대화를 한 것 같고... 그래도 우리 안에 20명 정도 이상은 접붙임이 되고 공동체 안에서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시간을 내어서 열심히 사람을 만나면 사람은 만나진다는 것과,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서로 이해도 안되는 그런 존재여도...사랑으로 물을 주면.. 어느덧 그들은 자란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강의로만 그렇게 외쳤던 "성공적인 전도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그리스도 만을 전하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을 다시 한번 체험하면서..... 매번 우리 안에 새로운 사람들을 붙여 주시고, 서로를 위해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대상들이 늘어감에 감사하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갑니다.

여기서 같이 사역했던 한국에서 온 지체들과 그리고 코스타리카에 와서 사역의 열매들과 함께 처음으로 해외선교를 갑니다. 불과 3년전에 제가 사역했던 멕시코 학생들이 코스타리카에 와서 한국에서 온 지체들이과 함께 뿌린 씨앗의 열매들이.. 이제는 다른 나라로 선교를 가게 되어 집니다. 1인당 600불의 큰 믿음의 도전이었지만.. 기도편지를 만들고.. 자신의 옷이나 물품도 인터넷에 팔고, 번역도 하고, 아이들도 돌보는 아르바이트도 해서 모은 재정을 가지고 다른 나라를 위해서 간다는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의미입니다.  콜롬비아 페레이라 라는 곳으로 가는데.. 넘쳐 흐르는 은혜들이 이 선교를 지원한 학생들에게 임하고.. 또한 콜롬비아 페레이라, 아르메니아, 마니살레스 라는 세 개의 도시로 캠퍼스 사역을 하게 되어 지는데... 건강히 안전하게.. 또한 그동안 받았던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잘 흘려 보내주고, 팀 안에서도 서로를 아껴주고 돌보아는 주는 성숙한 팀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가족이야기

한나간사는 제가 2주가 넘는 단기선교 가운데 다시 아들 둘을 혼자 보아야 하며, 한국 팀이 남겨준 열매와, 원래 하던 순모임등.. 일주일에 순모임이 20개는 족히 넘어갈 것 같습니다. 연결된 아이들이 얼마나 한국 팀들의 정성으로 남겨진 것인지를 알기에, 그 아이들이 주었던 사랑만큰 주어야하는 부담이 너무 크고, 그 많은 아이들 순모임을 다 순장들에게 줄 수가 없어서... 순장들도 하긴 하는데, 한나 간사도 순모임이 엄청 더 많아졌습니다. 순장들도 적게는 2명씩 혹은 7명씩 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순모임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믿기에 이 사역을 합니다. 한국팀들이 남긴 열매들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성장하고, 열매 맺을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나율이는 이제 코스타리카에 오자마자 했던 축구를 그만두고.. 농구로 취미운동을 전환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작년 겨울 자신 보다 2배는 커 보이는 같은 나이의  여자 아이들에게 무수한 골을 헌납한 후 (나율이는 키퍼) 갑자기 축구를 안하겠다고.ㅋㅋ 한 후 올해 부터는 농구를 합니다. 우리집의 유일한 아이템 남 답게.. 벌써 농구화와 농구공을 구매하였습니다. 그래도 건강히 열심히 잘 커가는 모습에 나율이는 늘 걱정이 안됩니다

나엘이는 드디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험이라는 것을 학교에서 보았습니다. 무엇을 물어볼때 마다 그게 모야 라고 반문하고.... 대답도 늘 뿌뿌 삐삐 같은 외계어만 쓰고... 우리 말귀를 알아 듣는지 못 알아 듣는지.. 확인도 안되는 아이인데... (시험기간에도 시험을 보는건지, 뭔지 뭔 상황인지를 파악을 하고 있는지가 확인이 안됨) 그러나 대반전의 반전... 거의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아 왔습니다. 이 아이는 도대체 아직도 정체(?)를 알 수 없지만.. .. 우리 집 애교 담당..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드디어 처음으로 무엇을 배우고 싶다고 하여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나엘이... 건강히 잘 자라니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며.. 선교사 자녀이지만... 자신이 스스로 언젠가는 신앙의 여정을 잘 찾아가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한국에서 온 팀과 코스타리카 학생과 4월 26일 부터 5월 12일까지 선교를 다녀옵니다. 그리고 미국 간사 3명과 함께 팀을 이루어서 사역하는데 지혜를 주시고, 다문화 안에서 하나님의 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기도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 일정

4월 16일 - 5월 12일 - 콜롬비아 미션

5월 16일 - 19일 한국팀 리트릿

5월 25일 한국 팀 귀국

5월 28일 코스타리카 팀 빌딩

6월 3-4일 사역 팀 평가회

7월   GCTC A6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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