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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Home/Costa Rica - LAC Mission

2022년 10월 기도편지

한국은 이제 제법 쌀쌀해 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여기는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지고,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은 해발 1500 미터 정도 되어서 한국 봄 가을 날씨 정도이고, 또한 1시간 정도만 여기서 벗어나도 더운 여름 같기 때문에 이제 이 환경이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다가 옵니다.  날이 추워 지면 한 해가 가는구나 했던 그런 느낌은 이미 너무 오래전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가끔 시간을 잊고 살다가 시간을 보면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어느덧 기간이 제법 많이 흘러서 2022년 연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또 한 해를 마무리고 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시기가 다가 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팬데믹 안에 살고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고, 조금만 더 있으면 3년이라는 시간을 팬데믹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는 것도 너무 믿겨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최선을 다해서 이런 저런 모양으로 살아가신 모두를 응원하고, 한 해의 마무리를 잘하고 내년에는 더욱 힘 있게 한 해를 살아나갈 에너지들이 충전되는 남은 2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번 한 학기동안 구약의 이야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모세오경 부터 선지서까지.. 특별히 소선지서도 깊게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가서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 6:6-8 "

하나님과 동행하며 끊임없이 공의와 인애를 행할 때, 사람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순간 부터 기계적인 모습으로 그분을 대하고, 번듯한 제물로 나의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물으며 교제하는 일상속에서의 끊임없는 그분의 교제를 거부하고 살아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수님도 바리새인들이 기계적 신앙관을 가지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헤세드인 사랑을 저버렸다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최근에 요나서를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요나서 2장의 기도가 마치 요나 머릿속에 있는 하나님, 즉 모든 것들을 다 알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임을 이미 알고 있는 요나는 회개의 모습에서도 그냥 기계적으로 그분이 그럴줄 알았다는 식으로 기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니느웨 백성의 진정한 회개에 하나님의 용서의 모습에서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절실하게 체험한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여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견지하는 모습, 이러한 사랑이 외부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려는 모습, 끊임없이 그분과 동행하고 묻고 실천해 가는 우리의 생생한 하나님과의 교제가 다시 한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 입니다. 

LAC SLM 모임 in Panama,  A6 트레이닝 In Guatemala

최근에 큰 두개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파나마에서 있었던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지역 캠퍼스 책임자 모임이었고, 다른 하나는 과테말라에서 있었던 A6 훈련이었습니다. 

두 모임 모두 저에게는 의미가 컸습니다. 하나는 처음으로 국가의 리더로서 참여 하게 되었고, 또한 각 나라의 캠퍼스 간사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특별히 코스타리카나 멕시코에서 했었던 사역에 대해서 같이 나눌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테말라 모임은 한국에서 오신 김장생 간사님과 함께 몇몇 강의를 섬기고 실질적인 여러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특별히 파나마와 과테말라, LA 까지 다양한 곳에서 사역하시는 한국 간사님들과 같이 교제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곳에 있으면 참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직도 사역이 어려운 나라들이 너무 많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지역이 너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역이 어려운 곳을 서로서로 도와 어느정도 사역의 열매가 생길때 까지는 힘을 같이 실어주고, 밀어주고 당겨주는 것들이 너무 절실하다는 것도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남미에 와서 많이 저에게도 성장한 부분은 이제 나의 사역이 크다고 해서 기쁜 것이 아니라, 서로 잘 동역해서 같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들을 보게 되는 것이 훨씬 더 기쁘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혼자 이 일을 감당할 수 없고, 서로서로 협력해서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데 충성스럽게 살아 보기를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코스타리카 캠퍼스 사역

이번 학기는 100% 오프라인으로 캠퍼스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곳 코스타리카는 마스크도 안 쓴지 꽤 오래 되어서 정말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모임이 오프라인으로 전환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 오프라인 모습에 적응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 길들여져버린 우리의 모습은 오프라인을 그리워했지만, 오프라인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최대한 통학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전에는 일주일 내내 학교에 왔다면, 이제는 하루에 몰아서 수업을 들으려고 하고, 수업이 없는 날에는 캠퍼스에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캠퍼스에 오는 날은 수업이 너무 많아서 만나기가 힘이 들고... 그래서 저희도 이제 모든 학생들을 한 번에 보기는  어렵고, 소소한 여러 작은 모임으로 학생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는 여러 대학에서 모임을 시도하고 있고, 특별히 팬데믹때 하지 못했던 개인 전도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자기 캠퍼스가 아니어도 자기 집과 가까운 대학에 가서 전도하려는 학생도 보이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 입니다. 또한 지난 번 기도 편지에 썼던 것 처럼 3명의 간사 지원자 들이 모금 훈련과 간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코스타리카 자체로서는 국가 대표 부부 이후 처음으로 나온 정식 간사이기에 이 곳에 있는 모든 간사들이 이들이 이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여러 모양으로 돕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나 간사와 저는 올해부터, 미국 자매 간사 3명과 함께 이 모든 사역들을 해 나가면서 올 한해, 서로에게 보이는 많은 다른 모습으로 많이 힘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혼자서만 사역을 해왔어서 함께 하는 기쁨 보다는 불편할 때도 많은데, 그래도 다섯명의 외국인 간사들이 코스타리카 캠퍼스 사역들을 위해서 여러 모양으로 고군 분투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에 이야기 드렸던 파나마 캠퍼스 책임자 모임에서 사실 많은 사람들이 코스타리카 캠퍼스 사역의 성장을 보고 놀라워 했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고 어렵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한 것이냐고요... 특히 글로벌 리더십 간사님들이 먼저 와서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를 들을 정도 였습니다. 

사실 아직도 저는 코스타리카 사역이 정말 어렵다 생각이 들곤 합니다.  에너지도 많이 들고요. 그러나 씨는 넓게 뿌리고, 한 명 한 명 최선을 다해 거두었을때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씨를 뿌리는 것에 비해 훨씬 여기는 열매를 얻는 것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열매가 맺힌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친밀한 관계 가운데 지속적으로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면 그들도 또한 변화해서 누군가를 돕고 성장시킨 다는 단순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역의 철학들을 저는 신뢰합니다.

(매달 마지막 주 집에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올 초에 생긴 많은 새신자, 혹은 비신자 친구들에게 예배를 알리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감사하게도 순장들도 많이 시간을 내어 와주어서 오히려 한달에 한번 많은 학생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소그룹 모임을 하는 채플 형식이 되었습니다.) 

(파나마 캠퍼스 책임자 모임) 

가족이야기 

한나간사는 늘 그렇듯이 순모임과 전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나름 자기만의 계획들을 세워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제가 출장이 많았는데 저 대신에 캠퍼스의 많은 일들을 해주고 있습니다. 

나율이는 지금 학교 가라테 선수가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지고 싶은 것도 많은 스타일 답게 다양하게 여러 영역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언어도 많이 배우고 싶어하고...  바이올린 콘서트도 하고, 학교 암산 대회도 나가고, 스펠링 대회에서도 1등을 하였습니다.

나엘이는 여전히 의사소통이 쉽지 않지만, 학교를 너무 좋았고, 스펠링 대회도 깜짝 1등, 수영도 어느덧 레벨 업 되어서 신나게 나가고 있고, 혼자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학교에서 소풍 간다고 좋아하고... 나엘이는 내숭이 없어서 좋습니다. 좋으면 좋은 걸 마음껏 표현하고, 화가나면 심하게 화를 내고... (이건 좀 문제지만...) 

가정이 모두 한번도 안 아프고 팬데믹을 잘 지내서 감사가 됩니다. 지난번 기도편지에서, 저희 가정의  또 다른 스텝을 위해서 기도 중에 있다고... 다음 기도 편지에서 나누고 싶다고 했었는데... 사실, 지난 시간동안에, 눈 앞에 닥친 사역들을 해나가고, 출장도 많고 하는 바람에, 저 조차도 다음 스텝에 대해서 기도를 많이 하지 못했고, 일이 진행된게 별로 없어서, 아직까지는 좀 나누기가 그렇네요... 하지만,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고, 학생들과도 조금씩 나누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은... 죄송하지만, 다음 기도 편지에 나누겠습니다... 

특별한 일정들

학생 수련회 - 내년 2월 초에 코스타리카 학생들을 데리고 수련회를 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캠퍼스 사역이 없어서 오랫동안 수련회를 해 본적 없는데 지혜롭게 잘 준비해서, 지속적으로 매년 진행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고아원 봉사 - 11월에는 이웃을 섬기는 일에 집중해 볼려고 합니다. 작년에 우연히 함께 하게 된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 말씀 캠프도 하고, 전도를 하면서 봉사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올해도 해보려고 여러 군데 알아보긴 했지만, 저희와 잘 맞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다행히 어느 지역에 일하는 부모들을 대신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곳과 연결되어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학생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말로만이 아닌, 시간과 물질과 힘을 들여 실천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주일 채플 (??) - 매월 마지막 주 주일에는 저희 집에서 같이 예배를 드립니다. 특히 11월 마지막주에는 Thanksgiving 이기도 하고, 올해 마지막 예배가 될 것 같아 (12월에는 방학이라서요...) 좀 더 특별한 감사의 밤을 가지고 싶은데, 많은 학생들에게 올 한해가 참 특별했기에, 더욱 많은 감사의 제목들로 이 한 해를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한국 HR 방문 - 1월 말이나 2월 초에 한국 HR에서 방문을 계획 하고 있습니다. 남미 선교가 얼마나 가능성 있고, 필요한지를 보러 오시는 일정인데, 후에, 한국과 많은 남이 나라에 파트너쉽으로 연결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정들이 잘 조율 되어서 가장 최적의 시간에 방문하실 수 있고, 의미있는 방문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후원을 요청합니다. 

지속적으로 개인이나 사역을 위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사실, 현재, 환율이 많이 올라서 숨만 쉬고 살아도 재정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물론 숨만 쉬고 살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역하는데도, 마음이 위축이 많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프로젝트가 많은데, 재정 때문에 마음이 위축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희의 사역과  개인 생활을 위해서 추가적인 재정이 필요합니다.

이성재 - 국민 - 748-21-0202-268 
유한나 - 신한 - 110-176-458829

CCC 가상 계좌나 CMS로 후원을 원하시면, 

전화신청 :02-397-6300  혹은 모바일 신청 : http://cs.kccc.org

간사 번호 이성재 (간사번호 4899)  유한나 (간사번호 3269) 입니다. 

해외신청 : https://give.cru.org/2846643
Sung Jae Lee & Hanna Yoo

또한 현재 코스타리카에서 간사가 되기 위한 모금을 하고 있는 세 제자들에게 후원을 하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따로 연락을 주시면 연결해 드리고 싶습니다. 

늘 저희의 사역을 귀하게 여겨 주시고, 기도와 재정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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