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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묵상일기

2025. 4월 묵상 일기

3/30 사무엘상 1-3 

최근 한 두주 동안, 둘째 아이의 학교를 옮기는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메리다에 이사를 와서 지금 다니는 학교로 두 아이들 다 보냈는데, 첫째 아이는 적응을 아예 못하고 두달만에 학교를 옮겼고, 
그래도 둘째 아이는 가자마자 잘 적응하고, 친구들도 잘 사귀고, 학교를 좋아했는데, 
자꾸 최근에 친구들이랑도 문제가 좀 있었고, 자꾸 선생님들이 맘에 안든다면,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둥... 소리를 자기한테 많이 지른다는 둥... 하면서 학교를 옮기고 싶다고... 형아 다니는 학교로 옮기고 싶다고...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나는 적어도 초등학교 까지는 그래도 좀 크고 학교 다운 학교에 보내고 싶은데... 쉬는 시간에 뛰어도 놀고, 크리스마스나, 학년이 끝날 때는 학예회 같이 발표회도 하고, 이것저것 행사가 좀 있는 학교에서 추억도 만들면서 그렇게 초등학교 생활은 했으면 하는데... 첫째애가 지금 다니는 학교는 그냥 정식 학교는 아니고, 홈스쿨링 하는 애들을 모아 놓은 집이다... 좀 학교 스럽게 운영을 하긴 하지만... 사실 학교는 아니다...  거기는 예체능 과목은 전혀 없고, 딱 4시간동안 집중해서 공부만 하다가 집에 오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추억을 쌓을 만한 그런 행사를 하는 곳은 아니다... 그런데 확실한건 선생님들이 너무 좋다. 작년에 여름 방학 동안에 그 학교에서 하는 여름 캠프 같은거에 둘째가 두주 정도 다녔었는데, 그 때 만난 선생님들이 좋았단다... 에휴... 아무튼... 남편은 집에 있지도 않은데... 전화로 통화하고, 여러 걱정 하고, 기도도 하고... 하면서... 결국에 지금 그 학교는 늘 보낼때마다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러려니, 그냥 용기내서 옮겨보자 싶다... 내일이 다음 학기 등록비 할인 기간이라, 내일 둘다 등록할꺼다...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길 기도하면서... 하나님은 그러시겠지... 너가 결정해 놓고, 왜 책임은 나한테 떠넘기냐고... 하나님... 하나님이 저를 여기로 보내셨으니, 애들은 하나님이 책임을 지셔야지요... 제발 작은 학교로 옮기더라도... 평생 친구도 만나게 해 주시옵고, 믿음도 생기게 해주세요... 하나님도 만나게 해주세요... 

나랑 이름이 똑같은 한나는 기도로 사무엘을 낳았고, 기도로 아이를 키웠고, 하나님께 아이를 맡겨 드렸으며,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하나님이 쓰시도록, 자신의 아들을 하나님께 바쳤다. 그러고도, 엄마로써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아주 정성스럽게 해나갔다. 하나님... 성경에 한나는 자식을 이렇게나 잘 키우는데... 저는 왜 이모양 이예요?? 싶다... 하나님... 제가 오늘 둘째 아이를 위해 내린 이 결정이,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교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전인격적인 성장과, 믿음의 성장을 위해서 제가 더욱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정성스레 아이들을 대할 수 있는 엄마이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에게도 지혜와 힘을 더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3/31 사무엘상 4-8 완료 

마지막 사사 시대... 왕정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사무엘이 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모습이다. (7장)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시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 내시리라."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에 자기 집이 있음이니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슷렸으며 또 거기에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꿋꿋하게... 사사시대라는 그 어지러운 시대에서 굳건하게... 하나님을 따르고,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해서 회개하도록... 금식하고, 회개하도록... 이끌고, 다스리는 그 모습이 나온다. 

굳건하게, 세상이 가는 방향에 거스르며,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쳐 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결모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나 또한 그게 어려운 사람이기에... 세상이 주는 가치관으로 살아갈 때가 너무 많다. 이번에 아이들 학교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내가 아직도 세상적인 가치관을 더욱 중요시 여긴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직도, 나는 아이가 대학을 가는 것... 어디 대학을 가야할지... 어느 정도 레벨의 대학교를 갈 수 있을까?? 어떤 친구들을 사귀어야 할까?? 등등... 막 흡사 대치동 엄마 같은 그런 생각들을 막 하면서 고민하다가... 으이구... 아직도... 뭐가 중요한지를 모르는구나... 싶어... 한심하다...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회개를 하게 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고... 그런것을 더 많이 가르치고, 본을 보여야 할텐데 말이다... 
나의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내가 가르치는 내가 순모임 하는 그 모든 아이들에게도... 세상적인 가치관이 아닌, 정말 가치있는 것에 인생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고, 도전하는 간사가 되기를 기도한다. 

4/1 사무엘상 9-12 

사울의 얼마 안되는 약간은 겸손한 시절... ㅋ 겸손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앞에 나서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자기에게 뭐라 하는 것도 그리 개념치 않아하던 그 시절의 사울... 그렇게 약간은 소심한 모습인데도, 하나님이 한번 능력을 주시고, 담대해 지면, 또 큰일을 할 수 있었던 사울이었다. 약간 기드온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베냐민 지파여서 그런가? 아무튼... 

그런 사울이 왕이 되고... 사무엘은 약간은 이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써 한발 물러나게 되는데...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으로 하는 당부의 말...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만일 너희가 여전히 악을 행하면 너희와 너희 왕이 다 멸망하리라." 

계속해서 지도자로써는 물러나지만 너희를 위해서 기도하겠다... 말하는 사무엘... 

1. 계속해서 코스타리카와 씨티... 그리고 경희대... 내가 사역해왔던 그 곳들을 위해 계속적으로 기도해야한다. 

2. 멋지게 물러날 줄 아는 사무엘...  그리고 기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하나님의 길을 가르치겠다 말하는 사무엘... 

3. 사무엘의 당부를 내가 내 마음속에 새기기... 늘 하나님께서 내 삶에 행하신 일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하여 진실하게 하나님을 섬겨야지... 오늘 새롭게 하소서 간증을 듣다가 이런 인생의 태도에 놀랐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 그것들에 불평하기 보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토달 것 없다. 그분이 하시는 일은 분명히 더 좋은 일일게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대해, 불평은 이제 그만!!!!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그저 감사함으로 반응하기! 

4/2 삼상 13-15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또 여호와께서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항였나이까?" 

사무엘에게 이렇게 혼나는 사울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하고 부끄러웠을까?? 명색이 왕인데... 왕인데... 정말 모양빠지는 일이다... 

나는 이 선교지에서, 사실, 내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경이 상당히 좁다... 

이 곳에서는 글쎄... 나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내가 만나는 사람도 지극히 한정적이고... 

하지만, 나는 매년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고 떠나보낸다... 

그리고, 우리를 보고 일년에 한번씩 지원해서 오는 스틴터들도 있다. 

그들은 우리의 삶을 보고 배운다... 그리고 상당 부분, 그냥 우리가 선교지에서 오랜 시간 특별한 트러블 없이 살아온 것 만으로도... 일단 우리를 알지도 못하고 대단하십니다... 하고 생각해 준다... 하지만 우리와 1년 정도의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면, 우리한테 상처를 받을 때도 있고, 우리가 하는 사역의 스타일이 맘에 안들때도 있고, 우리의 의사 결정이 그들의 생각과 다를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실망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래도,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준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 앞에서, 너무나도 쉽게 내가 되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그렇게 생각하도록 놔둔다... 굳이 부정하진 않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약점을 자연스럽게 숨기고, 감추려고 하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일부러, 우리가 생각하는 나쁜 생각들... 우리의 나쁜 습관들... 그리고 부끄러운 일들... 이 있으면 말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모를 일들을 굳이 이야기 하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기도 한다. 물론, 그냥 넘어가고 싶어, 그냥 넘어갈 때도 있겠지... 그리고 사실 끝까지 숨기는 것들도 있다. - 아마 이렇게 끝까지 숨기고 싶었던 것들이 드러날때는 얼마나 부끄러울까... 나도 진짜 고개 못들고 다닌다... 싶다... 그래서 사울이 사무엘 옷을 잡고, 그냥 이번 한번만 같이 가서 제사를 드려 달라고... 제발 내 체면 좀 세워달라고 매달리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니다... 내가 사무엘이었어도... 아마 눈감고 한번은 그렇게 해줬을 것 같아... 그래도 왕이니까... 

좀 부끄러워도... 드러내고, 알리고, 사람들에게... 나는 선교사지만... 나는 이렇게 연약해... 이렇게 까지는 할 수 없어... 이해해줘... 미안해... 나 이렇게나 부끄럽고 악한 사람이야... 라고 말할 수 있고, 솔직하게 나눌 수 있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정말,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부끄러운 사람이 아니기를 오늘 간절하게 기도해 본다. 그렇게 누구의 바지가랭이 잡고 늘어지면서, 한번만 내 체면 좀 세워달라고 애원해야 하는 그런 일은 내 삶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내가 설마 그런 일을 했더라도...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내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그런 용기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이 모든것의 이전에, 내가 하는 말과, 나의 신념이, 나의 행동에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4/3 삼상 16-18

비전, 보는 시각 자체가 다른 다윗. 

아빠의 심부름을 갔던 다윗은 골리앗을 보는데, 다윗의 눈에는 골리앗의 크기나, 용맹함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골리앗의 그 어떤 무엇으로 다윗을 위축시키지 못한다. 

그에게 골리앗은 그저 하나님의 이름을 무시하는 그런 당장에 쳐죽여야 마땅한 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얼마나 평범한 눈과는 다른지 모르겟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기ㅡㄹ 건져내었고 그것이 이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개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난와 각ㅌ이 되리이다." 

다윗의 눈에 그저 골리앗은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할레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 일 뿐인 것이다. 

그리고 골리앗 앞에서도 다윗의 눈에는 하나님만 보인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집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ㅡㅂ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아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내가 자주 바라보는 것: 세상에서 내가 가지지 못했는데, 남은 뭘 가졌나~~~ 흘깃흘깃 보기… 
                                   아직 멀은 노후에, 나의 늙고, 볼품없어진 모습. 
                                   나는 열심히 사는데,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은 이 사회
                                   우리 가정보다 행복해 보이는 다른 가정들… 
                                   내 남편보다 다정해 보이는 남의 남편
                                   나보다 혹은 내 아들들보다 똑똑해 보이는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나… 
                                   가끔씩 생기는 빵꾸나기 일보직전 통장 잔고 
                                   카드값
                                   하나님보다 훨씬 작은 삶의 어려움들, 장애물들, 상처들… 

이런거 이제 그만 바라보길 원합니다. 그것들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다윗처럼… 다윗처럼… 


4/6 사무엘 19-22 완료 

다윗이 다시... 광야의 삶을 살게 된다. 사울의 미움을 받게 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도망하게 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아히멜렉... 그리고 그것을 사울에게 이른 도엑, 그리고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바로 다윗에게로 도망하게 된다. 

다윗이 왕이 되기 전 이야기를 좀 읽다 보면 다윗 주변 인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름들이 다들 비슷해서 헥갈린다. 이번에 드라마 바이블로 읽으면서, 주변 인물의 이름을 적고, 외우고, 다윗 주변의 인물도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평생 헥갈려 하던거를 제대로 공부해 보려고 하지 않는 내 모습을 바꿔보자 싶다. 

진짜 심각하게 덥다... 조금만 햇빛 속에 있으면 머리가 깨질 것 처럼 아프다... 
한주만 버티면 된다... 한주 후에는 이제는 건조하지만, 조금은 시원한 푸에블라로 한주간 가게 된다. 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가고 싶다... 이 더운 4월의 시간동안 한주를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다. 

아무튼, 이 더위와 함께, 이제부터 계속 나올 다윗의 고난의 이야기를 보면서, 더위 속에서도 하나님을 만나고, 감사로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을 일주일동안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메리다에 오고 나서 요즘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쪄죽어도 순교다... ㅎㅎㅎ 

4/7 사무엘상 23-25 

계속해서 다윗은 도망 다니고... 요나단을 만나고, 사울을 죽일 수 있었으나 죽이지 않는 모습... 그리고 광야 길에서 만난 어리석은 부자 나발과 지혜의 여자 아비가일에 대한 이야기... 

3일 연속 남편이랑 투닥 투닥 거렸다. 큰 일은 아닌데, 계속 자꾸 투닥투닥 거린다. 아비가일은 그런 어리석고 술만 마시는 그런 나발 같은 남편이랑 어떻게 같이 살았나 몰라... 나는 남편이 말 한마디만 서운하게 해도, 그렇게 열받고, 짜증이 나는데 말이다. 휴~ 오늘도 다시 내 마음을 내려놓고... 휴~~~ 진정 시키고... 마음 속에서 골백번 싸우지 말고, 주님과 해결을 하자... 

4/8 사무엘상 26-31 

이번 본문에서 나오는 이름이 비슷한 세 사람... 
유독 이 다윗, 사울, 압살롬, 솔로몬... 이 이야기에서 신하들 이름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서, 늘 헥갈린다... 생각만 하고, 정리할 생각은 못했었는데, 이번에 정리하면서 읽고 있다. 

오늘은... 

아브넬 - 사울의 사람이고, 용사
아비새 - 다윗과 함께 했던 군사 
아기스 - 블레셋 사람으로 다윗과 동맹을 맺음 

이렇게 아로 시작하는 세 사람이 나왔다. 또 사울과 요나단이 죽는 장면에서 아비나답 이라는 사람이 같이 죽는다. 

이렇게 공부해 가면서 성경을 전혀 모르는 그런 이미지는 가지지 말아야지... 

이제 사울의 시대가 갔다. 괜히 다윗만 쫓다가 전쟁에서 지고... 백성들의 미움은 있는데로 다 받고... 
다윗이 생각하는 하나님이 기름부으신 자 는 자기 손으로는 죽이지 않겠다는 그 신념 때문에, 다윗은 두번 세번,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계속 사울을 피해 다니는 일이 계속된다. 

이미 자신도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사울을 하나님께서 버렸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끝까지 사울을 인정하고, 그를 자신의 마음 속에 원수로써가 아니라 끝까지 기름부은 받은 자 로써, 대했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 

어떤 사람을 나에게 뭐 어떻게 한 사람... 나를 괴롭힌 사람, 나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한 사람... 혹은 나에게 말을 안 거는 사람... 보기에 차가워 보이는 사람... 별로 처럼 보이는 사람... 등등... 나를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또 나를 기준으로 그 사람을 정의하지 않고, 하나님의 기준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그들을 또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백성,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 딸로, 그들을 끝까지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4/9 사무엘하 1-3 

사울, 요나단, 아비나답이 같이 죽은 후에, 다윗은 유다의 왕이 되지만, 사울의 용사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을 다른 지파의 왕으로 삼고, 약 이년 동안, 다윗과 대치하여 싸우게 된다. 아브넬과 이스보셋 VS 다윗과 요압 의 싸움... 그런게 거기서 요압은 자신들의 형제들인 아비새, 아사헬까지 데리고 와서 다윗을 위해 싸우고, 그 과정에서 아사헬이 죽는다. 그래서 이후에 요압이 아브넬을 죽이는데, 요압이 아브넬을 죽인 것이 자신의 뜻이 아니었고, 아브넬의 탓인 것을 굉장히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요압은 계속해서 다윗 옆에서 다윗을 위해 싸워준 사람인데... 아브넬의 죽음을 왜 그리 아타까워 했는지 모르겠다. 이후에 압살롬을 죽이고 왔더니 군사들을 칭찬은 하지 않고, 압살롬만을 위해 울던 다윗이 생각이 난다. 그 때랑 비슷한 상황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다윗은 옳은 것을 쫓아가기 위해서, 그게 자신의 사람이라 할찌라도, 그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지 않았을 때, 그저 그 사람의 편을 들기 보다는 옳은 것을 쫓아야 하니까...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 몰라...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냥 요압 한번 칭찬해 줬으면 더 충성스럽게 다윗을 위해 섬겼을 것 같은데... 

사실 전에 성경을 읽을 때는 아브넬이네... 요압이네... 이름들이 헥갈려서 누가 다윗편인지, 누가 사울편인지도 헥갈렸는데, 이렇게 이름을 정리해 보니, 정확히 누가 누군지 알겠다.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 조금더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다윗이 잘한 것인지, 내 생각이 맞는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끔씩 내가 무슨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이 올 때... 애매한 상황에서 나에게 물어보는 그런 일들 이 생길 때, 진짜 조금더 지혜로웠으면 좋겠다. 결단력이 있으나, 상황을 잘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다른 사람들이 별로 싫어할 것 같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면, 지혜롭게 말할 수 있고, 전달할 수 있고,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그 결정들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4/10 사무엘하 4-8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더라." 

이제 사울 다음 자기 차례다... 인간의 마음으로는 사울을 미워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자라는 사실을 늘 잊지 않았던 것처럼... 자신에게도 그랬겠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세우셨다는 사실을... 하나님이 나를 왕을 삼으신 것이지, 나의 어떠함이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다윗은 오랜 광야 생활을 통해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높이고, 이스라엘을 높이신 것은 백성을 위함임을 너무나도 잘 알았다. 모든 것의 주체는 하나님이라는 사실... 그것을 다윗은 너무 잘 알았고, 또 잊지 않았고, 그 사실앞에 늘 두려워 떨었다. 그것이 죽을 때 까지 다윗이 하나님을 버리지 않고 살 수 있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고, 하나님이 주체가 되시고, 주인공, 인도자 되심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