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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사역일기

A6와 함께 할 시간들 속에 내마음... 3월호



오늘은 2월 25일 월요일... 

코스타리카에 와서 우리 사역을 함께 할  A6팀이 비행기를 타고 오고 있는 중이다... 

오늘 성재는 일주일 동안 못 들을 온라인 강의를 좀 몰아 들었고, 나는 종이컵, 종이 접시등을 사는 정도를 그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매우 조용하고, 평온한 하루였다.... 내가 지금 좀 긴장하고 있나???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뭔가 전쟁 나가기 바로 전날의 비장함이라고 할까??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아니면 태풍 전야의 고요함 같은 느낌이었다... 

National Director이랑 뭔가 이야기 하면서 내일 뭔가 reunion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누가 함께 모이는건지 어떤 종류의 reunion인지 알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 일이었다... 당연히 우리랑 상관없는거니까 안불렀겠지... 그치만 그래도 섭섭하다... 뭔진 알고 우리가 가야하는건지 아닌건지 정도는 알고 싶은 마음... 아니면 그냥 꼭 아니더래도 그냥 좀 불러주지... 하는 마음... 

그런 마음 이제 그만 가지자... 다짐하고 다짐했건만... 이런 소식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너진다... 

아~~ 진짜 이 악물고 해서 캠퍼스 사역 일으키는 일 밖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없구나... 싶다... 

힘이 많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다시 바닥부터 시작하는 일이 쉽지 않다... 마음 추스리기도... 

적어도 A6가 와있는 동안에 사역의 이야기를 일기 식으로 조금씩 써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사역하는지... 우리 마음은 어땠는지... 행동말고 마음까지도 기록하고 싶다... 

남편이 그런다~~~ 아~~~ 그게 싫어... 다시 밑바닥 부터 해야하는게... 다시 맘 졸이며 해야 하는게... 

그냥 맘 안 졸이고 편하게 사역하면 안되?? 그렇게 물으니... 편하게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 맘 졸이고 신경 쓰면서 해야 사역이 일어나는거야...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우리가 밤이고 낮이고 생각하고 신경쓰는 일들이 무엇인지... 하나 하나 기록하고 싶다.... 

늘 기도편지에는 좋은 이야기... 뭐했고, 뭐했고... 하지만 그 뭐했고 사이에 수많은 우리의 생각과 고뇌와 고민과 상처들이 그 안에 있다... 몇명을 접촉했고, 몇명이 영접했고, 몇명이 학생 리더가 되었다... 하는 그런 보고 말고... 접촉은 했으나 들어주지 않았던 친구들을 보았을 때의 내 마음...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읽씹하는 친구들을 대해야 하는 내 마음... 그런것들을 적고 싶다...  사역할 때 진짜 내마음... 

물론 그 마음들이 결론은 아니다... 하나님은 늘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나에게 새 힘을 주시는 분이시기에... 그래서 그것은 결론은 아니지만... 늘 결론만 적어내는 그런 글들이 싫어서... 그 중간 중간 내 마음을 그냥 적는 것이다... 결국에 결론은 하나이기에... 여기에 결론은 적지 않겠다. 




2월 28일...

어제 엄청나게 큰 환영파티를 우리집에서 했다... 피자를 10판이나 시키고, 사람들은 몇명이 왓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이 왔다...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고, 분위기도 좋았다... 많은 관심을 끌어들인 것 같았다. 

오늘... 캠퍼스를 돌며 마음을 준비하고, 이 곳을 알아갔다... 

새로운 팀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다들 이쁘다... 

그냥 우리는 LAC SLM 팀이 아니라고... 이제는 마음을 좀 내려놓고 일해야겠다... 

그곳에 탐심을 두지말고, 그러면서 마음 다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이 캠퍼스땅을 다시 정복한다는 마음으로 해야겠다.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고 도와주는 카를로스도 있으니까... 더 이상 우리가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서 마음을 다치는 일은 없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걸 배웠다. 안와보고 후회보다 와보고 후회라서 괜찮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들을 LAC에서 더 지켜볼 수 있으니... 그것이 이 곳의 메리트다... 그거면 됐다. 

기쁘게 할꺼다... 캠퍼스 사역... 

다른 것에 마음두고, 잡지 못할 것들을 잡으려고 뛰어다니지 않게 하소서... 




3월 1일

함께 시간을 조금씩 조금씩 보내보면서 다른점, 서로의 어려운 점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것들을 바라보면서 판단하지 않고,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마음으로 살기를 원한다.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바닥속 힘까지 끌어내어 캠퍼스 사역을 일으켜 보자고...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욕심을 꺼내어 불태우고, 그 일을 위해 시간과 돈을 들여보자... 결심한다. 

더 사랑하고 아껴줘야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지... 




3월 2일

내 눈엔 다 그냥 사랑스럽고 너무 좋다... 

주말 바쁘게 잘 보내고... 일주일 시작 잘 하기를... 

오늘 있었던 피크닉 넘 재밌었고... 한국 팀과 함께 여서 더욱 좋았다. 

오늘 같은 피크닉은 그냥 피크닉이 있어서 함께 하는 그런 정도가 아니고, 한국팀의 분위기는 어떤지, 

우리가 어떻게 이 사무실의 분위기에도 영향력이 있을지... 어떤 좋은 점을 라틴 아메리카에 줄 수 있는지... 그렇게 큰 의미가 담긴 일이었다... 

우리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다... 이번 A6는...  잘 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 한국팀의 매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줘야지... 




3월 3일 

지독하게 아팠던 일요일을 보내고, 월요일까지 그냥 제꼈다... 

오늘도 아팠다...  

그리고 내 맘을 젤 아프게 했던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 만나자고... 

만나면 뭐라고 할까... 난 이제 마음의 정리가 다 되었는데... 다 정리되었으니 괜찮다 할까, 아님, 그동안의 내 마음의 struggle 들을 말해야 할까.... 하지만 달라질까... 그들은 우리를 받을 때 expecting이 무엇이었을까... 

그래... 캠퍼스... 그거였을 것 같은데... 에효... 그거다... 

캠퍼스에 오랫만에 나가보니 새로운 느낌이다.. 그냥 그 느낌을 즐기며 가고 싶다... 

다른거 신경쓰지 말자... 마음 뒤집지 말고 정리된 대로 그대로... 그게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었으니까... 

진짜 아팠다... 진짜 이제 안아프고 싶다... 




3월 4일 

오늘은 Tec de Cartago에 가서 캠퍼스를 좀 걷다가 아이들 만나서 같이 시작을 함께 하고... 시작만 함께 하고... 나는 다시 Carlos 집에서 식사를 했다... 같이 조금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5-6년을 캠퍼스를 안나갔더니...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좀 두려웠는데... 오늘은 되게 하고 싶더라... 근데 못해서 아쉬웠지만 결론적으로 Carlos 가정과 함께 한 시간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Carlos 와 우리는 또 다시 결국에 움직이지는 않고, 말만 하는 리더쉽들을 지적하면서 한국 사람들은 진짜 영적인 운동을 일으키고, 말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짜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라 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말만 하는 리더쉽을 지적하면서, 결국엔 나는 말만 하는 리더쉽이 되고 싶었던거다... 근데 그게 안되니까 답답했던거다... 그리고 다른 미국 사람이나 라티노 사람들은 말만하는 리더쉽이 되고 싶어하면서, 왜 한국 사람한테는 결국에 캠퍼스를 하기를 원하는지... 왜 우리는 리더쉽의 자리에 앉혀주지 않는건지... 속상했다... 

그런데, 그들의 입장에서... CM2007을 보고 와서 우리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알았을 때, 한국은 진짜 캠퍼스 사역을 잘 하는 사람들... 진짜 캠퍼스에서 유일하게 영적 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한국사람하면... 캠퍼스!!!!! 딱 그렇게 생각 하는 거다.... 그게 왜 불만인가... 그게 왜 싫었나... 

늘 우리에게 모델이 되어 주어 고맙다... 너희는 진정한 Doer이다...  그런 칭찬 듣는 건 좋으면서 왜 모델이 되기 위해 행동해야 하는 캠퍼스에서 책임을 가지고 일하는거에 대해 지치고 힘들다고 생각했었나... 결국에 내가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어느 나라에서도 한국인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머리에서 말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행동하는 사람은 없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말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말로 내가 했던 경험을 말하고, 말로 내가 아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은 그들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한다... 아~~~ 너가 한국에서 캠퍼스 사역할 땐 이랬구나... 진짜 멋지다... 그래서???? 여기서도 그걸 할 수 있어???? 그게 그들이 진짜 바라는거다... 그리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거다... 이거에 내가 불평을 가져서는 안된다. 

어제 잠시 싱숭생숭 했던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는 순간이다... 

하나님... 섬김을 받고자 하면 섬기는자가 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캠퍼스에서 일하게 된 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감사함으로 받게 하소서... 





3월 8일 

어제 진짜 처음으로 캠퍼스에 가서 전도까지는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말을 걸어보고, 우리를 알리는 그런 시간을 가졌다... 

떨리고 어설펐지만, 좋은 만남들이 많았다. 

그리고 오늘은 나는 캠퍼스는 가지 못했지만, 경비들의 제지가 있었고, 조금은 너무 눈에 띄어서 힘든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 마음에는 그것이 낙심이 되거나 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아마도 안 그랬던 것 같다. ㅋㅋ 

나는 오늘 캠퍼스는 못 나가고 올리베르랑 줄마랑 함께 또 이야기를 나눴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성재랑 고민만 하다가 그냥 갔는데, 의도한 건지 그냥 된건지 모르겠지만, 성재가 꽤 자세하게 우리 마음을 나누게 되어서 그런데 고맙게도 잘 이해해 주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우리가 굉장히 원하는 방향으로 해줄 것 처럼 말해서 (진짜 그럴지 안그럴지는 모르기 때문에 내 말투가 좀 그렇다.. ㅋㅋㅋ) 우리에게는 굉장히 마음이 시원해 지고, 기쁨이 되는 만남이 결국에는 되었다. 갈 때는 좀 짜증 났었지만, 기대감도 전혀 없었고.. 

결국에는 그렇다... 우리는 첫 케이스고, 첫 한국 사람이고... 그래서 우리 안에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할지가 결정되는거다...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즉 우리가 정할 수 있다. 모든 의사 결정의 주체는 우리다... 이거... 몇일 전에 깨달은 거였는데, 오늘 완전 이걸 보게 된거다... 그래서 짜릿했고, 감사했다. 

이제 이거에 대한 많은 간증들 이 곳에서 고민함으로, 이뤄 나감으로, 이야기 해 나감으로 쏟아낼꺼다... 

하나님 도와주시라... 지혜주시라... 더 멋진 사람으로, 더 멋진 사역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되도록... 도와주세요... 



3월 9일 

Evelyn & Alvaro가 왔다. 진짜 멕시코에서 우리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이들... 너무 고맙고 사랑하는 이들... 

이들이 진짜 잘 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들과 내 집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고, 코타에서의 시간을 나눌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LAC이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 아이들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그 큰 우남을 여자 혼자서 거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리고 진짜 오랫만에 멕시코에서 남자 간사가 그것도 우남에서 나온다는게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이들이 있는 동안, 진짜 이들을 잘 활용해서 A6 Project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짜 훈련과 가르치는 것에는 대단한 사람들이라는거... 그리고 우리의 스피릿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거... 

아~~ 너무 자랑스럽다... 




3월 14일

어쩌다 5일이 지나 버렸네... 와우... 시간이 진짜 순삭이다... 

개강 첫날... 

세시간의 전도가 순식간이었고... 첫 시도에 크리스챤을 만났다. 

그리고 짧은 시간의 전도 속에서도 계속적으로 크리스챤을 만날 수 있었다. 반응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다행이 엄마의 삶에서 다시 캠퍼스 사역자의 삶으로 오는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냥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되니까 해진다... 

알바로랑 에베가 와서 기쁘다... 필요한 일들은 에베한테 도와 달라고 하고, 알아서 딱딱 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팀 안에서는 어려운 일도 많았다... 이제는 멕시코 팀도 지금 이 시간에... 오고 있다... 

잘 도착해서 내일부터 또 열심히 할꺼다... 잘해보자!!!!!!!




3월 20일...

일주일이 후딱 갔다... 멕시칸 학생들이 함께 우리 집에 있으니까... 당연히 정신 없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정신 없는 정도는 아니고, 아침마다 애들이 알아서 밥 해먹고 설겆이 까지 다 하고 나가고, 나는 애들이랑 같이 나갔다가 좀 일찍 들어오니까... 그 사이에 청소 좀 하고... 할거 하다가... 그렇게 별로 챙겨 줄 필요도 없이 애들이 너무 알아서 잘 하고 있다... 

빨래도 안하고, 알아서 너무 잘 지내 주니까... 내가 괜실히 미안할 정도... ㅋㅋ 

애들은 캠퍼스에 나가서 한국애들 도와서 전도도 너무 잘해주고 있고, 팔로우 업 성경 공부 모임도 딱딱 잘 인도해 주고, Key Volunteer Challenge 까지...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진짜 천군 만마를 얻은 듯한 느낌이다...

내가 멕시코에서 사역할 때는 깨닫지 못했던 이들의 소중함을 이제서야 마음 깊이 느끼고 있는 중이다...  길 그냥 걷다가도 멕시칸 학생들이 떠난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진짜 귀한 삶을 우리와 함께 멕시코에서 나눠 주었다. 그리고 지금 이 코스타리카 땅에서까지 나눠 주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언제나 속이 깊고 성숙한 에블린, 진짜 간사하는 (믿을 수가 없다!!!!!!) 알바로... 우리엘, 에릭, 다니엘라, 까리나... 다들... 어떻게 우리와 이렇게 연결이 되어 순장이 되고 리더가 되고, 선교까지 와서 이렇게 우리에게 힘이 되고 있는지... 진짜 지난 멕시코에서의 삶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지난 가을 한국에 가서 경희대 제자들 만나서 맨날 대접 받고, 하면서 내가 헛살지 않았구나... 싶었는데, 이제 이렇게 코스타리카 땅에 와보니 멕시코에서의 열매가 나에게 너무나도 기쁨이 되고 감사가 된다. 

진짜 기존 멤버들이 1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사역이기에 한명 한명 만나서 찾고, 소개하고, 사영리 전하고, 팔로우업 나가고, Key Volunteer Challenge 하고 하는게 더디게 느껴져도...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니까... 열심히 찾고 두드리며 그렇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사랑하는 하나님... 우리 사역을 귀히 여겨 주시고, 친히 함께 운동을 일으켜 주소서...  




3월 24일

눈물의 일주일을 보내고...  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그렇게 일주일 같지 않은 일주일을 보냈다... 

아이들은 오늘 떠났다... 솔직하게 말하면 아이들이 떠나는게 힘든 것도 있지만, 이들이 떠난 후의 막막함 때문에 제발 가지마 제발 가지마 이랬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숙소 구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갑자기 숙소 캔슬되고, 애슐리 집도 안된다 하고 디지탈 사무실도 안된다 하고 결국에 6명이 모두 우리집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진짜 그게 나에게는 훨씬 은혜였고, 감사였고, 그들과 더욱 끈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기회였다...  너무 사랑하게 되었고, 진짜 하나 하나 너무 이뻤다... 내가 이런 이쁜 아이들을 두고 멕시코를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온것이 진짜 너무 너무 후회가 되었다. 

이들은 갔고 나는 막막하지만,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할 절호의 찬스로 생각하고, 열심히 해 보려고 한다. 

주님이 힘을 주시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와중에 엄마 아빠가 왔다... 갑자기 효녀 모드로 변신해야 한다... 나는 본성이 그리 효녀는 아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잘 지내다 보내드려야 한다... 이 또한 잘해보자 한나야!!!!!!!!



3월 26일 

엄마 아빠랑도 평범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고, 캠퍼스에 월요일에 안 나가고 화요일에 나갔는데 순모임 두개 하고, 또 같이 공부할 친구 하나를 얻었다... 감사한 하루... 열심히 하면 무언가는 얻는 다는 걸 배우게 된다. 하루에 세시간 캠퍼스 나가서 돌아다니면 반드시 한명은 건진다... 그것이 진리였다!!!!! 으하하하하!!!!!

아침에 성재도 오피스 이사 도와야 해서 나 혼자 출근하려니 얼마나 섭섭하고, 외롭던지... 함께 하는 이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힘이 나는 것인지 몰랐다... 이제는 진짜 하나님만 의지해야 할 때... 그래도 열심히 해서 계속해서 얻으리라~~~~~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 한 순간 한 순간이 아깝다. 열심히 살자!!!!!  그리고 열심히 사랑하며 살자!!!!! 팀도, 남편도, 엄마도 아빠도 아이들도... 



3월 28일

이번 주는 엄마 아빠 때문에 월요일에 캠퍼스 안 나갔고, 수요일에 안 나갔고...  그리고 오늘도 대사님과의 점심 약속 때문에 11시에 나오고... 화요일에 순모임 하고, 전도 조금 하고, 목요일에 두시간 정도 전도 하고 그랬는데도 공부에 연결될 만한 아이를 4명이나 만났다... 이렇게 하면 만나지는 곳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안만나서 그러는거지... 열심히 걷고, 매일 전도할꺼다... 

아직 나는 LTC를 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그런 아이는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 계속 만나고 우리가 믿는 진리를 전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와 교제에 대한 내용을 나누고, 일대일로 만나며 LTC를 도전하고, Key Volunteer Challenge를 하며 그렇게 살겠다.  



3월 31일 

캭!!!!!!! 3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내일부터는 4월이다... 

믿기지가 않는다... 빨리도 갔지만, 3월 11일에 학교가 시작한 이후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또 길게 지나간 것 같기도 하다. 

진짜 정신 없었던 교회에서의 international day 가 끝나고 집에 오니 아~~ 이제 좀 휴~~ 살 것 같다...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 좋은 교회를 만나게 하신 주님... 감사해요... 

아직 얼굴을 보기 껄끄럽고 어색하지만, 티 안내고 잘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내일 마지막으로 학교 가면 일주일 동안 캠퍼스를 비우게 되는데... 이렇게 불안할 수가 없다... 

내가 간다고 뭐가 디게 잘 돌아가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ㅋㅋㅋ 

결국엔 모든 일이 잘 선을 이룰 것이다...  나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3월에 진짜 달렸다... 조금 멈추어 보자... 힘내고 한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