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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사역일기

A6와 함께 하는 시간들 그리고 내 마음... (4월호)

 

4월이 되었다... 

확실히 3월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다... 

3월에는 발에 불이 나도록 사람을 찾아 다녔다면, 4월은 훈련하고 정을 쌓고 가까워 지는 시간이다... 그들을 성장 시키는데 에너지를 쓰는 시간이다... 저녁엔 집에 초대해야 하고, 하루 종일 캠퍼스를 돌아다닌 후에도 축구를 해야 하고, 친구네 교회를 가고, 혹은 하룻밤을 자고 오고... 그런 여러가지 메뉴얼에도 없는 일들을 해 나가며, 이들이 뿌리 내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전도하면서 반응이 좋은 아이들은 거의 맡겼기 때문에 직속 제자 (?) 가 많지는 않지만, 라우라 랑 나띠라는 아이 둘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고, 또 다른 한국 팀 아이들이 만나고 있는 애들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는 같이 만나고 있고... 

함께 만나는 아이들 중에 자신의 집에 초대하고, 생일 잔치에 초대하고... 등등의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 감사하다....

이제 이들이 가면 뭐 어떻게든 하겠지만, 나는 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은 것 같다.. 바로 순모임이다... 

전체적인 사역의 흐름은 남편이 주도를 하겠지만, 나는 또 아이들 하나 하나 만나고, 들어주고 기도하고, 말씀 보면서 순모임으로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한명 한명 깊게... 사랑해 주고, 거름을 주는 사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에 정윤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가르칠 것들을 가르치고, 또 위로해주고, 나 또한 위로받고, 도움 받으면서 그렇게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다... 하~~~~~~~~ 이들이 가면 나는 어쩌나... 싶기도 하지만... 잘 해 볼란다~~~

 

확실히 4월달이 되니까 아이들이 붙는 속도가 다르다... 오늘은 크리스쳔은 두명이나 만났는데도 관심 별로 없고... 에효~~~ 

순모임은 두개가 다 캔슬 됐는데, 한국어 배운다는 애들은 다 오고... 참 대단하다... 

결국에 열정이 있는 애들은 다른 것 같다... 그런 열정이 있는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 

주님 좋은 아이들을 붙여 주소서!!!!!!!!!

 

3월 초반의 불안한 마음들은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성재랑 나랑 둘이서만 일할 것 같았던 그런 상황도 이제는 아니기도 하고... 

내가 막 모임을 인도하고, 그런건 아직 자신이 없지만, 아이들을 깊이 만나고, 순모임 하고, 하는 것에는 이제 많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코스타리카 학생들과는 그렇게 관계를 맺어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깊이 순모임 하면서 그들을 변화 시키는 것... 그런 전략으로 캠퍼스를 누벼야 겠다 생각한다. 

또한 스틴트 지원자가 생겼고, 간사 스틴트 지원자도 생겼다. 이 코스타리카에서 오피스 간사 중에 꾸준히 우리 사역을 돕기 위해 캠퍼스에 와 주는 간사도 생겼고, 나에게 돕고 싶다. 함께 하자 하는 간사도 생겼다. 결국에... 혼자일 것 같은 불안함과 초조함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하나님은 결코 나를 혼자 두시는 분이 아니셨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을 걱정하며 살았던 것이다... 그리고 늘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번 경험한다... 

 

한 두 주전 부터????? 계속 계속 LTC 와 MDT 가 진행되고 있다... 처음엔 좀 모아서 하더니 이제는 그냥 할 수 있는 사람 나타나면 주말이든 주중이든, 아침이든 저녁이든 한명이든 두명이든 어떻게든 하고 있는 것 같다... 

순장을 세우는 기준은 MDT까지 듣고 순원이 생기고, follow up 3과 까지 하는 것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순장 임명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 것 같다고 한다... 멕시코에서는 A6 통해서 13명 정도가 순장으로 섰다고 하던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힘이 빠지면서도, 그래도 감사한 것은 절망되거나 낙심은 안된다... 괜찮아... 좀 천천히 해도 괜찮아... 

더 깊이 아이들 하나 하나 만나주고 만져주면서 그렇게 하나 하나 성장시켜가고 변화시키면 된다... 좀 더디다고 낙심하지 말자...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 이 땅에 와준 A6 team이 너무 우리에게 딱 맞는 팀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진중하고, 언어가 되지 않아도 번역기 돌려가며 진지한 대화를 이어가는 우리 아이들... 늘 진중하고, 성숙한 인격까지... 우리에게 딱 필요한 성격의 아이들이 함께 해 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얘들아 이 땅에 와주어서 고마워... 

 

코스타리카에 오고나서 3개월만에 팀을 받았다. 진짜 사역의 첫 시작이었고, 또 그 세달동안 행복하거나, 기대함 보다는 절망을 벌써 맛 보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편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팀이 왔다... 아무튼 팀이지만,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고, 케어 해야할 사람들임을 알고는 있었고, 다짐도 했었지만, 사역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이들을 일하는 사람으로 여기고, 그렇게 대할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아... 이제 떠날때가 되니까 미안하다... 근데 어떤 상황에서든, 또 시간이 지나면 그 정도는 다르겠지만, 아무튼 간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일하는 일꾼들로 여기며 살게 될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하지만, 공장에서 사람 찍어내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구... 우리가...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공장에서 나오듯 나오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수고를 인정하고, 과정을 칭찬하고, 기도와 눈물에 감사해야 함을 알지만, 그 아는 만큼 표현하거나, 실제로 내 마음에서 그렇게 느끼거나 하는 건 또 다른 문제더라... 그래서 그렇게 이 팀을 바라봐 주지 못한 것들... 늘 팀을 보낼 때마다, 자비량들을 보낼 때마다... 이런 마음이 든다... 늘 같은 마음이 들고, 다음엔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이 모습이 어쩔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하고... 사역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더 사랑하고, 격려하는 리더의 모습이 되려고... 늘 더 노력해야 함은 변함없는 진리인 것 같다... 

Semana Santa 가 시작되고, 휴일이 시작되었지만, 계속해서 친구들을 만나고 같이 놀고, 그들 집에 방문하고... 등등의 일을 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오히려 나는 못하는 일이기에 더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느껴진다... 

멕시코때에 이어 A6 Project라는 이 사역에 다시 한번 빚을 졌다. 두번의 개척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에 팀을 보내주어 우리의 사역에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사람들이 우리를 칭찬하는 그 칭찬속에 그들의 수고와 업적(??)을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말 이 땅에 와주어 고마워... 이 말을 백번을 해도 모자란 내 마음이다... 

월화수 A6 팀이랑 세마나 산타를 보내고 나서 애들은 놀러 가구, 우리는 이 팀 없이 목 금을 보내는데... 허전~~~~~~ 하다... 

에이... 우리 다시 혼자 되면... 얼마나 외로우려나????? 근데 이제는 외롭다 생각말고, 씩씩하게 잘 지내야지... 

그리고 하나님이 또 사람을 보내주시는 걸 기대해야지... 

너네가 남기고간 열매들.. 내가 엄청 사랑하면서... 그렇게 잘 지내고 있을께... 

 

세마나 산타라는 긴 연휴를 보내고, 다시 캠퍼스로 가야하는 월요일... 

뭔지 모르게 되게 캠퍼스에 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불안했다... 그리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월요일 이 하루 순모임 스케줄 하나 없었다... 그럼 뭘 해야 하나... 이렇게 사역이 끝나가는 이 시간까지 전도를 해야 하나??? 그러면서 캠퍼스를 나갔다... 

다른 팀원들에게도 물어봐도 특별히 누굴 만나야 한다는 아이는 없었다... 내 전도 파트너인 정윤이도 이것저것 있었는데 거의 캔슬이었구... 

뭘 할까 하다가 그냥 늘 하던데로 전도를 하자 했다... 아무것도 안하는니 전도하자... 그랬는데 오늘 진짜 괜찮은 아이 둘을 만나서 둘다 모임에도 나오고 그리고 그 두 아이들을 현지 학생들에게 맞길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에 이렇게 하나님이 선물같이 영혼들을 붙여 주시니... 게으름을 피울수가 없도다... 

Celebration 때 MD로 새울만한 아이가 없다 했다... Celebration의 꽃은 MD 임명인데 말이다... 

아쉽다...  다른 방법을 위해... 이성재는 회의 중이고... 아직도 안들어왔네... 

멕시코때보다는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낙심하지 않고, 아이들을 하나씩 하나씩 깊게 만나고, 사랑으로 만나고 고요히 만나는 훈련들을 이 곳에서 해나가자...  하나님... 뭘 해야 할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이후... 그래도 MDT 막 하고 순원들 붙여주고... MD 자원이 약 15명 정도 생겼다... 진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들과 밥 먹고 또 시간을 보내고, 또 나눔을 하고.... 그러면서... 진짜... 내가 이 땅에 괜히 온건 아니구나... 싶다... 내가 두달동안 정윤이랑 전도하며 만난 아이들 중에는 뭔가 손에 잡히는 아이가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찌하여 이렇게 좋은 자원들을 키워 낸 것인지... 대견하고 감사하다... 또 그들이 순모임ㅎ ㅏ고 있는 것 보면... 진짜 사람을 키우는 것은 사람의 언어와 유창함이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이제 그들이 가면 내가 다 순모임을 맡아야 해서... 나 그냥 얻어 걸린 것 같아서... 미안하고 감사해... 열심히 빠지지 않고 해볼께... 

A6와 캠퍼스를 생각하면 이렇게 마음이 좋은데?????? 무슨 미련이 있는 거니.... 

지난 주 MD 자원들과 함께 밥먹고, 진짜 좋은 시간 보내고... 이번주... 난 몰랐는데, Kevin이랑 Betzabeth를 전체 대표로 세우기로 결정했고, 둘다 인터뷰 했고, 둘다 하겠다고 헌신해 주었다. 진짜 두달 사이에 이렇게 우리를 보고 헌신해 주다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디지털 파트에서 젊은 간사들을 캠퍼스로 보내주겠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보내주겠다고... 

물론 우리의 사역을 도우려는 마음도 있겠지만, 우리의 사역에 동참했을 때, 그들에게 배울게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보여주기 식 사역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열심히 했을 때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꼭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A6team아... 진짜 진짜 너무 너무 수고했어~~~ 진짜 고마워~~~  우리가 나중에 잘 되면 다 너희들 덕이야~~~ ㅋㅋㅋㅋㅋ

드디어 코스타리카 A6는 마무리가 되었다. 

그들과 마지막을 보내면서... 마지막 레우니온에 Celebracion, 그리고 그들이 없는 캠퍼스에서 이틀을 보냈다. 

목요일은 레우니온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게임에서 찬양에서 메세지까지... 한국애들이 하던 대로 똑같이 준비했더라... 웃기기도 하고 기특했다. 모임의 모양이 어떠하던지, 그냥 찬양과 예배가 캠퍼스에 심겨지는 것이 감사했다. 

금요일... 진짜로 한국 아이들이 가고난 아침... 혼자 캠퍼스를 한바퀴 걸었다... 전도를 할까 말까 고민했다... 

안할 이유가 없지.... 하면서도 짝없이 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해봤자 지금 나는 누굴 더 만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했지만, 캠퍼스를 한바퀴 돌고도 시간이 남아 어느 한 사람에게 다가갔고, 바로 그 사람이 크리스쳔이 었고, 우리의 모임에 관심이 있다 했으며, 다름에 또 만나기로 하고 번호를 공유했다. 

진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한사람 컨택에 낚여 지다니... 하나님이 나에게 용기를 주시려나보다... 싶었다. 

조금은 학기의 막바지이니... 아이들 수를 늘리는 일 보다 아이들을 깊이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정에 대해서 꿈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물었을 때, 누구 하나 쉬운 아이가 없었다. 가족 중에 문제가 없는 아이가 없었다. 대부분이 broken family  아니면 누군가가 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문제들을 안고서도, 캠퍼스에 영적 운동을 일으켜 보겠다고 순모임에 오는 아이들을 내가 무슨 수로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진짜 더 많이 사랑해야지... 다짐만하고 순모임을 끝내고 있다. 

힘들겠지만, 순모임이 없는 시간에는 전도를 하고 싶다. 하루에 한명 관심자 만나기... A6 있을 때 다짐했던 일이었는데, 동일하게... 하루에 한명 관심자 만나기를 목표로 전도도 꾸준히 할꺼다... 

두가지를 더 다짐했다... 3년, 이 곳에서 캠퍼스 사역을 하는 모든 순간, A6사역을 하고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사역을 하리라... 내가 A6사역을 하고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캠퍼스 사역을 할꺼다... 

그리고 보여주기 식 사역 보다 아이들을 깊이 있게 만나고, 진한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순모임을 할꺼다... 

이제 A6 이야기는 끝맺음을 하겠다... 하지만, 이제 다시 유한나 만의 A6 project... 를 시작할꺼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