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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시편 86편 ~ 90편

 

 

 

4월 21일  시편 86편

 

"내 마음과 정신을 하나로 모아 주소서

온전한 마음으로 즐거이 경외하며 예배하겠습니다.

주 하나님께서, 부드럽고 강하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나율이를 디지게 팬적이 있다... 밥을 안먹고 반찬만 집어먹고, 그날 샤워도 안하겠다고 때쓰고 아주 머리가 확 돌아서 미치도록 팼다...

그러고 나서 내가 화내는게 쉬워졌나... 아침마다 소리 지르고, 오늘도 오후에 애기 재우는데 협조 안해줬다고 소리를 냅다리 질렀네...   나중에 미안하다고 석고대죄를 치뤘지만...

 

내 마음과 정신을 하나로 모아 주소서... 라는 기도가 참 맘에 든다.

인내심의 한계를 순간 순간마다 느끼고, 내가 한 행동에 침통한 후회가 몰려드는 그런 하루가 아니구...

 

온전한 마음으로 좀 살아지길... 내 마음과 정신을 하나로 모아 주소서...

 

눈 뜨면 그 순간부터 정신없는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래도... 이 때가 좋은 거지요...

아이가 커서 내 품을 떠난 순간보다... 내가 끌어안고 뽀뽀하고 밥 줄 수 있는 이 때가...

 

"나율아~~~  좀 혼자 놀지 왜 이렇게 엄마를 찾아??"

"어~~  엄마가 좋아서~~ 엄마가 많이 좋아~"

 

그러다가 갑자기 이유없이 삐져서...

"나 지금 엄마 안 좋아... 아빠만 좋아.."

그러다가 잠든 우리 나율이...

 

그래서 내가 말했지...

"난 그래도 나율이 좋은데??ㅎㅎ"

 

엄만 사실 나율이가 참 좋아...

근데, 엄마의 자아... 엄마가 하고 싶은거... 그리고 정리된 삶을 살고 싶은 엄마 때문에

괜실히 너가 힘들어 지는거야... 미안하네...

더 엄마를 버리고 너를 위해 살아보마... 더 니 맘이 뭔지 이해해 보마...

엄마와 나율이 더 좋은 케미를 한번 연출해 보자꾸나!!!!!

 

"오늘 괜실히 동생때매 혼나서 섭섭했지?"

"응... 속상했어..."

"그래도 동생 좋지??"

"응... 동생 좋아..."

"엄마도 나율이가 참 좋아..."

 

 

 

 

 

 

 

4월 22일    시편 87편

 

 

"거룩한 산 위에 시온을 세우셨으니

오, 하나님은 참으로 그분의 집을 사랑하신다네!

 

노래하는 사람과 춤추는 자들도 시온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나의 모든 근원이 시온 안에 있다!"

 

 

시온은 예배처소... 내 마음의 예배 장소... 성전... 등등을 뜻한다...

역시 고라 자손이 쓴 시다...

 

멕시코에는 Baazar 이라고 바자회?? 가게는 아닌데 길거리에서 몇일 씩 장이 선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근데 이쁜 것도 많이 팔고... 그러는데가 있는데...

집 근처에서 Baazar이 열리길래 가보았는데...

이쁜게 진짜 많았다...

 

500페소 들고 가서 520페소 쓰고 왔네...

나율이 나엘이 인형 장난감 넣을 이뿐 주머니 하구...

나엘이 턱받이 하구....

늘 죽이지만 계속 사랑하게 되는 다육이들하고...

 

난 그런가봐... 이쁜거 사는거 좋아하나봐... 돈쓰는거 좋아하나봐...

 

오늘은 남편이 LTC가 있는 날이다....

스틴터들도 오늘 초급 강의를 맡아서... 지금쯤 피가 마를꺼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남편은 집에 안 들어온다...

저녁 안해도 된다...

 

나 그런 여잔가봐... 남편이 저녁 먹고 온다 하면 좋아하는 그런 여잔가봐...

 

어쩔 수 없이 그냥 난 평범한 여자지만....

주님이 날 특별하게 만드시는 건...

주님의 시온에서 내가 살기에...

그 궁궐에서 내가 공주님처럼 살고 있기에...

그 분의 이름 안에서만, 그분의 시온 안에서만...

나는 특별해 지는...

그런 특별한 여잔가봐...

 

(한국에서 태양의 후예가 하도 난리여서... 볼까??? 말까??

드라마에 빠져볼까?? 참아볼까?? 하다가

마침 태양의 후예 스페셜이 하길래 봤다...   오~~~  첫회부터 끝까지 중요한 장면만 짤방짤방~~

오~~~~  다봤다...   방금 다 봤다...

미쳤나봐... 지금 내가 송혜굔줄 아나봐... )

 

 

암튼 오늘의 결론은 나는 주님의 시온 안에서 주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 때만 살 수 있는 그런 특별한 여잔가봉가~~~~~

 

 

 

 

 

 

 

 

4월 25일 시편 88편

 

 

오늘은 시편과 상관없는 글.. 적용이 잘 안된다...

워낙에 어려움을 당한 자의 처절한 기도 같다는 생각...

나는 뭐...

 

아침에 조금 심하게 궁시렁 거린 남편때문에 힘들긴 했찌만, 그게 나의 어려움은 아니니까...

 

지난주 나엘이 여권을 만드는데 의사 건강 소견서 같은 것이 필요해서 의사를 찾아갔는데 1000페소 (7-8만원 정도) 가 들었다...   그니까 여기는 한번 의사 얼굴 보면 이 정도 나오는거다...

장티푸스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하는데, 어느 병원에서 공짜로 맞혀주고 무슨 실험을 한다고 해서 (피만 뽑으면 되는 줄 암...) 오늘 아침부터 남편이랑 갔는데, (그것때매 궁시렁 시작..)

이 실험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백신도 원래 쓰던 백신이 아니고 새로운거고....

뭔가 나엘이가 심하게 마루타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안하고 그냥 나왔다...

사실 피를 뽑으면 나엘이 혈액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더 끌렸었다...

왜냐면 아직 나엘이 혈액형을 몰라~~ ㅠㅠㅠㅠ

한국에선 손에 바늘 찌르고 뭐만 눌러보면 나오던데....

여긴 의사 소견서에 연구실이 따로 있는데 거기 가서 신청해야 알 수 있단다...

의사 보는데 1000페소 들꺼고 연구실에서 또 돈 1000페소 정도 들꺼다...

나 그 때 임신했을 때도 피검사 하는데 그정도 들었으니까...

 

아무튼 병원은 한국이 최고...

 

그리고 월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 멕시코 와서 처음으로 지진 경보가 울려서 밖으로 나왔다...

일분 정도 지진나면 대피하는 곳에 서 있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들어오란다...

지진 경보는 났지만 전혀 지진을 느끼지는 못함...

그냥 넘어가지~~ 싶다가도, 안전 불감증에 걸리면 안되겠지... 싶기도 하고...

애 안고 왔다 갔다 하려니 여간 힘들지가 않네...

 

뭐든 한국이 최고...

 

이 곳에 사는게 어려움, 곤경, 저승의 문턱... (이 시에서 나오는 표현...)

은 아니나 불편한건 사실이다...

가끔씩 겪지도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사나... 싶을 때...

궁시렁으로 해결하는게 아니라 하나님께 내 마음을 토로하는 울부짖음이 있으면 좋겠다...

고라 자손 헤만의 기도처럼 말이다...

 

 

 

 

 

 

 

4월 27일 시편 90편...

 

아~~~  쓰고 싶은데 애가 깼어... 울어 재낀다... ㅠㅠㅠㅠ

다음 기회에...

 

 

(뭘 쓰려고 했을까요??? 기억이 나질 않아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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