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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시편일기 74편 ~ 80편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하고 남길건 많다!!!

 

 

 

3월 14일    시편 74 ~ 76편

 

또 일주일이 지났다... 남편이 컴터를 들고 볼리비아에 가는 바람에 그냥 일주일 퉁쳤네...

그리고 남편이 없던 지난 일주일은 참 힘들었다...

날씨는 정말 안 좋았고, 나율이 나, 나엘이 다 아팠고,

학교에 행사는 많았고, 이상꼴리한 날씨 때문에 휴교까지 했다...

하나님 만날 시간은 없었고, 괴롭기만 했다... 남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

남편이 없어 음식을 안하니 먹는 즐거움도 없고, 암튼 힘든 한 주 였다...

냉장고 불은 안들어오고, 자동차에 체크 엔진 불이 들어왔고,

부활절 뮤지컬 때문에 나율은 연습이 많았고, 기분도 맞춰줘야 했다... ㅠㅠㅠㅠㅠㅠㅠ

 

남편은 드디어 돌아왔고, 우린 우리가 그동안 모아 두었던 달러가 한뭉텅이 없어진 걸 발결했다...

그동안 미국 왔다 갔다 하면서 후원 받은거... 그런거 환전 해놓지 않고, 해외 갈 때마다 쓰려고 모아뒀었는데....

미국 갈 때도 계속 돈을 썼지만, 갈 때 마다 여기 저기서 용돈으로 후원으로 주신 돈이 쓴 돈 보다 많아졌다....

이번에 애기 낳는다고 부모님이 주신 돈도 있었고... 암튼 얼마인지 정확하게 우리도 모르는 약 2-3천불 정도 되는 100달러 짜리가 다 없어진 것이다. 월요일 새벽에 볼리비아 갈 때 100달러 짜리를 몇개 가져갈 때만해도 돈이 있었다고 하니, 화요일에 일하러 오는 아줌마 밖에 의심이 되지 않는다...

내일 그 아줌마가 우리 집에 다시 일하러 올까?? 오지 않을까?? 모르겠다...

연락 없이 내일 안 나타나면 100프로 확실한거고 또 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암튼 어제 저녁 이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마음을 다듬어 가느라 혼났다...

뭘해도 집중도 잘 안되고, 혼자 멍하니 앉아서 생각 좀 하고 싶다는 마음 뿐...

 

내일 아줌마가 안 나타나면 이젠 아줌마를 쓰지 않을꺼고, 나타나면 그냥 평소대로 행동할꺼다...

아줌마가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할꺼다... 그냥 우리가 원래 달러가 없었던 것 처럼 살면 되는 것이다.

아줌마가 안 나타나면, 나는 더욱 멕시코 사람들을 의심하면서 그렇게 더 조심하면서... 그렇게 살아야겠지...

 

저번에 음식점에 갔는데, 평소에는 애들때매 정신 없어서 거스름돈 잘 확인 안하는데,

그날따라 확인했다가 일하는 종업원이 거스름돈은 일부러 덜 주었다는 걸 확인했다...

한국이나 미국 같았으면 메니저라도 불렀을 텐데... 그 때는 애들 때문에 힘들기도 했고, 언어도 힘들고 해서 그냥 돈만 더 받고 나왔다... 그 이후로 거스름돈은 정말 꼬박꼬박 확인한다....

 

가끔씩 가격을 부르면 우리가 외국인이기에 터무니없이 많이 부른다는 것을 느낀다...

조금씩 깎긴 하지만, 많이 깍으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우리가 그들의 봉으로 보이는 건 싫어서  조금씩은 깎은다...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회의를 열어 사태를 수습하리라.

세상이 혼란에 빠지고

어떤 최후가 다길지 아무도 모를 때,

내가 상황을 확실히 정리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게 하리라

잘난 체하는 자들에게는 '그만하여라' 하고

불량배들에게는 '설치지 마라' 할 것이다." "

 

나는 판단하지 않고, 주님이 모든 것을 판단하시길 기도한다.

처음 멕시코 왔을 때 신학교 기숙사에서 한달 지낼 때, 남편 지갑 없어졌을 때, 매니저에게 말해서 거기에서 일하는 아줌마를 추궁한 적이 있었다. 우리보다 그 때는 미국 간사가 더 열받아서 일을 크게 만들었었다. 그 아줌마가 울면서 아니라고 했던 것과, 우리에게 자기를 믿어달라고 했던 그 때가 생각난다...

우리는 그 때 큰 돈도 아니었고, 그렇게 일을 크게 만들기는 싫었는데, 지금은 그 미국 간사가 왜 그랬는지 알 것도 같다... 얼마나 여기서 당했으면 그랬을까 싶다...

 

우리도 작게 크게 많이 당했다... 문화 적응비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넘어가려고 한 적도 많았지만, 속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여기서 그냥 사는 사람들이랑 다르게 처신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한다. 더 지혜롭게 하소서..

 

옛날에 한국에 있을 때 필리핀 선교사 사모였는데, 아줌마를 쓴다고 했다...

근데 그 아줌마가 아줌마라기 보다는 거의 할머니 수준인데 힘들어서 집안일도 잘 못한단다...

없는게 낮단다... 그런데 자기가 자르면 다른데서 일할데가 없는 분이기 때문에 그분을 그냥 쓴단다...

그 때 그 말을 듣고,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아줌마 쓰는 거에 대해서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었는데,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었다...

의심되고, 판단하고 싶어질수록, 더욱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는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이 땅의 사람들을 대하고 싶다. 어차피 가장 지혜로운 판단자는 주님이시니...

 

"그러나 나는 영원하신 하나님 이야기를 전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악인들의 주먹은 피투성이 나무토막,

의인들의 팔은

힘차게 뻗은 푸르른 가지 같다."

 

 

 

 

 

 

 

 

 

3월 18일     시편 77편

 

아줌마는 안왔다... 그리고 아줌마가 안 온날,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았다...

내가 진짜 좋아했던 그 아줌마... 멕시코 떠날 때까지 울집에서 일했음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그 아줌마가 우리집 장농을 뒤져서 돈을 가져가는 그런 상상을 하니 너무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고난을 닿애 주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

내 삶은 벌어져 아물지 않는 상처.

나는 그들의 말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내 삶을 추스를 수 있을지

밤새도록 거문고 타며 생각에 잠깁니다."

 

화요일에 아줌마가 오는 날인데, 월요일 밤에 잠을 잘 못잤다...

사실 돈이 없어진 사실보다, 그 아줌마에 대한 배신이 너무 커...

그 아줌마가 설마 안 나타날까... 안나타나면 진짜 대박이다...

근데 나타나면 또 어떡하지... 이런 생각때문에 잠을 잘 못잤다...

 

이제는 절대 아줌마 안 쓸꺼다... 우리집에 낯선 사람 들이지 말고,

조심, 조심, 더 조심 해야겠다... 이 곳의 사람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더 싫어지지 않기 위해서...

 

"내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한번 더 새기고

옛적 기적들을 돌이켜 봅니다.

주께서 이루신 모든 일들을 곰곰이 묵상하고

주님의 행적들을 오랫동안 그리며 바라봅니다."

 

그래...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내 정신 건강에만 안좋다 했다...

나 또한 수도없이 하나님 배신하며 살았던 전적이 있으니...

그 하나님이 늘 신실하게 내 곁에 계셔 주셨던...

그 지난 일들을 한번 더 떠올려 보자...

 

이제는 돈을 어떻게 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써도 아깝지 않을 곳에 쓰리라...

학생들 후원하고, 없는 사람들 도와주고... 하늘에 돈을 쌓는 그런 연습 더 하며 살아야겠다...

 

아줌마가 화요일에 안와서, 나는 화요일부터 집안 청소 하느라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다...

아줌마가 하는걸 봐서인지, 옛날에 하던 청소는 청소 같지도 않아... 싹싹닦고, 전에 닦지 않던곳 까지 닦고..

하다보니 청소 해도 해도 끝이 없다...

그냥 더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다...

저녁에 공부하고, 오전에는 청소하면서 빨래 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다...

 

오늘 나율이가 Fiesta de Primavera 때문에 왕으로 뽑혀서 왕관 쓰고 걷는거랑, 노란 옷 입고 춤추는거 했는데...

아침에 무엇 때문인지 기분을 잡쳐서 하나도 못하고, 그냥 다 망쳐 버렸다...

기분 좀 안 좋다고 해야 할 것을 안하는 나율이를 보니... 옛날 내 모습 같기도 하고...

내가 저런 성격 물려줬나...

내가 잘못 키웠나...

좋은 부모가 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구나... 싶다...

곧 있으면 나율이가 온다... 나는 나율이에게 어떤 엄마인지... 또 어떻게 신실하게 사랑해주고,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해 줄 수 있는지... 하나님께 물어본다...

 

 

 

 

 

 

 

 

4월 5일     시편 78편

 

 

거의 2주도 넘게 성경 한장 못 읽었다.    

한 주는 Puebla Mexico Student Conference에 있었고, 한주는 돌아와서 나율이가 죽도록 아팠다.

나율이가 이렇게 아파본 적도 처음인 것 같다. 장염인듯 토하고, 설사하고...

일주일 내내 아프다가 드디어 오늘 학교를 갔다.

어제부터 학교 가는 날인 줄 알고 준비 다하고 학교 보냈는데 아니었다... ㅋㅋㅋ 바보 바보...

 

나율이가 아픈 동안 일기는 못써도 읽기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편 78편을 읽었다..

그런데 이상 이상... 조금만 읽으면 끝이나는 시편인데 안끝나네... 보니 시편 78편이 꽤 긴 시였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들을 어찌 잊고 지낼 수 있는가... 하는 내용의 시...

 

조금씩 읽고 조금씩 읽고 했었는데, 일주일동안 다 못읽었다... ㅋㅋㅋㅋ

오늘에서야 다 읽는구나... ㅋㅋㅋㅋㅋ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시간을 오랫동안 보내지 못하고, 그러면 슬슬 올라오는 현상이 있는데, 남편을 잡는다는 것이다...

(남편이 보면, 너 원래 그러는데... 라고 말할수도... ㅋㅋㅋ)

영적인 공급이 전혀 없고, 아이들 때문에 지칠 때면 남편한테 쏟다지는 잔소리와 불평들...

 

그러다 지난 주 말씀에 hunger for righteousness, thirst for God's righteousness... 그걸 먹어야 된다고...

 

요즘 남편이 꼴보기 싫고 귀찮고 했던 모든 것이 다 나의 영적 문제 였음을...  (깨닫지만 여전히 남편을 볶는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은 여전히 죄를 지었다

그 모든 기적을 경허하고도 여전히 믿지 않았다.

그들의 삶은 아무 가치 없이 스러졌다.

그들은 얼마나 빨리 그분이 행하신 일을 잊었던가?"

 

주님의 돌보심 속에 두려울 것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죄를 짓고, 여전히 믿지 않고, 여전히 의심한다...

 

내 삶을 인도해 오신 주님 앞에 좀 불평 없이, 깊은 관계 속에서 풍성하고, 만족하는 삶 살고 싶지만,

나는 여전히 사람에게서 나의 행복을 찾으려 하고, 사람에게 인정받음으로 나의 가치를 높이려 하나부다...

 

나의 눈의 촛점을 다시금 주님께로 맞추고 싶다...

불만족인 나의 마음과 비판하고 싶은 나의 마음을 다시 쓸어 버리고...

 

 

 

 

 

 

 

 

 

4월 6일      시편 79편

 

 

 

"주께서는 구원의 하나님으로 명성 높으시니, 우리를 도우소서.

주님의 이름이 걸린 일입니다.

 

주님의 능력을 드러내셔서,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 주님의 종들을 죽이고 모사히 넘어가지 못하게 하소서.

 

주님은 능히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의 백성, 주께서 아끼고 돌보시는 우리는 주께 거듭 감사하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겠습니다.

주님은 참으로 놀라운 분, 참으로 차냥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심을!!!!!"

 

 

 

4월부터 우리는 본격적인 단대 개척에 들어갔다...

3개의 단대에서 시작된 우리의 모임은, 그 단대 안에 속하지 않은 아이들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런 아이들이 있는 다른 단대에 모임을 시작하기로 하고, 멕시칸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A6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시작해 보기로 아이들과 이야기 했다...

 

이 일에 주님이 함께 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이 걸린 이 일에... 주님의 능력을 드러내셔서 UNAM 땅에 올 해 안에 10개의 단대가 개척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을 우리가 그냥 두지 않게 하소서...

주님은 하실 수 있으십니다.

이 땅의 모든 이에게 알리겠습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함께 하는 스틴터들에게 권능을 부어주시고, 학생 리더들에게 열정을 부어주소서...  

 

 

 

 

 

 

 

 

 

 

 

 

4월 7일 시편 80편

 

 

다윗의 시외에도 다른 시에서도 억울함을 말하는 시들이 많다.

이런 시를 보면, 지금 현재 나에게는 그리 억울한 상황은 없기 때문에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할지...

여러번 읽어보면서 적용 포인트를 찾다가, 그 기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일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그 기도...

 

오늘 목요일마다 가는 성경 공부 모임에서 내가 속한 테이블 리더분은 늘 나에게 사역 어떻게 되어 가는지 물어보신다.

전혀 관심 없고 흥미 없었던 성경 공부 모임에 나엘이 낳고 나서 받은 사랑에 감사해서 다시 마음 문을 열고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선교 센터를 보고 그 건물을 위해 기도할 때, 진지하게 선교 센터에 대한 기도 제목을 나누었다.

그 이후로 모임을 할 때 마다 어떻게 되어 가냐고 물어봐 주었고, 어느날 송년 브런치 모임에 담임 목사님 사모님까지 함께 한 자리에서 선교 센터가 되어지고 있는 과정에 대해서 나누어 달라고 요청해 주셨다.

많은 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나누게 되면서 사모님께서 교회 전체 앞에서 필요에 대해서 나누고, 그들이 집에서 잘 쓰지 않고 버리는 것들 도네이션 해달라고 요청하라고 하셨다. 그 덕분에 많은 용품들을 교회 지체들을 통해 후원 받게 되었고, 교회 자체에서도 재정을 후원해 주셨다.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테이블, 주방 용품등을 후원 받았고, 우리가 예상한 재정보다 훨씬 적은 돈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사역에 대해서 계속 나누게 되었고, 나눌 때마다 나도 모르게 응답된 기도 제목들을 그 리더분이 일깨워 주신다. 우리가 기도했더니, 결국에 선교 센터가 만들어 졌고, 우리가 기도했더니 수련회에 차 두대를 빌려서 가게 되었고, 수련회 이후에 멕시코 학생들에 의해서 3개 이상의 단대가 더 개척되어서 분리된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기도 제목을 나누자, 너무나도 감사해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우리의 기도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움직이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침대에서 일어나소서. 충분히 주무셨습니다.

늦기 전에 서둘러 오서서

주님의 복되고 환한 얼굴빛 비춰 주소서주께서 좋은 땅을 마련하시고

그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시니,

포도나무가 땅을 가득 채웠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우리에게 돌아오소서!!!!!

이 포도 나무를 돌보아 주소서

보살펴 주소서... "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일하시기를 구하는 이 시...

 

우리의 사역의 기초가 기도가 되기를... 그리고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속에서 나오는 힘으로 이 일을 이루어 가기를...

우리의 가정 안에서 서로를 보안하며, 더욱 사랑하며 영광돌리고, 그 힘으로 우리의 사역에도 열심을 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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