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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시편 일기 81편 ~ 85편

 

 

 

 

 

4월 11일    시편 81편

 

"가장 부드러운 속삭임 내가 들었네,

내게 말씀하시리라 상상도 못했던 분에게서..."

 

 

이런 말씀은 눈물이 핑 돌게 한다...

육아로 인해서 주님께 귀기울이기 힘들지만, 멕시코 땅에서 사는 이 하루하루의 시간들 속에서 주님은 나에게 늘 말씀하시고 계시다는 걸 안다...

그래 그래.... 가끔은 내가 들을 마음이 없을 때도 있고, 들을 필요없이 살 때도 있고, 듣고 싶을 때만 들을 때도 있지만,

나의 태도와 상관없이 주님은 늘 내가 오늘 하루 알아야 할 말씀을 준비해 주시고, 그것으로 나를 살리신다.

 

현재 멕시코에서 사는 나의 만족도는 최상이다.

아줌마가 있을 때는 있어서 만족도 최상이었는데, 다시 약 6개월만에 내가 다시 청소하고 빨래 하는 삶으로 돌아와보니, 새삼 나의 살림과 이 집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럽기 시작했다.

 

멕시코 와서 주님이 마련해 주신 이 집과, 집 바로 앞에 있는 나율이 학교, 그리고 그 앞에 진짜 주님이 예비해 주신 비전 센터...   그리고 내가 쇼핑하면서 샀으면 사지 않았을 많을 물건들이 어쩌다 보니 우리집에 우리것으로 있는 이 모든 것들이 너무 감사하다... 이민 가방 3개로 왔던 우리 집이 이제는 물건으로 가득차는 집이 되었으니.. 정말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은 건진다는게 이런거구나 싶다...

 

아기를 키우면서 무료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최근에 이런 삶이 주님이 신실하게 나의 기도에 응답하신 최고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옛날에 남자친구도 없고, 홀로 한국땅에 와서 결혼한 커플이나 남친있는 애들 보면 부러워서 이렇게 기도하곤 했었다... 나도 남자 하나 잘 만나서 편하게 살고 싶다고... 이렇게 나 혼자 모든 걸 헤쳐나가는 삶 말고... 좀 편하게 살고 싶다고....  그 때는 그렇게 짐하나 안들고 남자 꽁무늬 쫓아다니는 여자들이 세상에서 젤 편해보이고 부러워보일 수가 없었다....  사실 내가 구한 것은 그거였다...   주님은 나의 silly 한 기도에도 신실하게 응답해 주시고, 진짜 진짜 나를 편하게 해주는 남자를 만났다... 일하나는 기막히게 하니까... ㅎㅎㅎㅎㅎ

 

암튼 나는 이제 주님을 벗어나서 내 멋대로 하다가 다시 쪽박차고 주님께 돌아오는 그런 짓은 안하고 싶다...

그냥 이렇게 내 인생 편하게 주님 품에 살다 가고 싶다...

 

"내가 그려 준 지도를 따라가려느냐...

너희는 내가 갓 구원 낸 빵에

버터와 천연 꿀을 발라 마음껏 먹으리라...."

 

주님 오늘도.... 주님 내가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하고 있는 이 마음속에 주님이 오늘 알아야 할 말씀을 주시고,

불평이 변하여 기쁨이 되어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내게 주신 영혼들과 남편과 아이들을 더욱 귀히 여기며 그들을 볼 때마다 하트 뿅뿅 되게 해주세요...

 

 

 

 

 

 

 

 

 

4월 12일     시편 82편

 

총선날 이런 말씀을 주시다니... 나는 투표도 못했는데... ㅠㅠㅠㅠㅠㅠ

 

"하나님께서 재판관들을 불러들여 법정 피고석에 앉히신다."

 

"멋모르는 법관들! 진실을 외면하는 재판관들!

저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모른다.

그래서 모든 것이 흔들리고

세상이 휘청대는 것이다.

 

지극히 높은 나 하나님이 너희 재판관 하나하나를 나의 대리자로 임명했다.

그러나 너희는 맡은 임무를 저버리더니

이제 지위를 빼앗기고 체포되기까지 하는구나...

 

오 하나님, 저들에게 응분의 벌을 내리소서!

온 세상이 주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옛날에 설교를 듣는데, 목사님이 그러셨다....

대통령 때문에 우리 나라가 망하네 어쩌네... 그런 생각 하지 말라고...

그깟 대통령이 뭔데 우리 나라를 망하게 하겠냐고....

하나님이 우리 나라의 주인 되시고, 그분이 우리를 다스리신다면 우리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고...

대통령은 우리 나라를 망하게 할 힘이 없는 존재다 라고...

 

오로지 하나님 만이 한 나라를 일으키실 수도 있고, 망하게 하실 수도 있는 분이시다...

 

주님 앞에 물어야 한다.

우리 나라를 위해서... 북한의 도발과 남한의 안정을 위해서,

언젠가 주님의 뜻 대로 우리 나라가 통일될 그 날을 위해서...

그리고 하루 하루 주의 나라 확장이 이 땅 가득히 임해서 주님의 정의와 공의가 이 땅에 흐르도록...

 

우리는 이 땅의 나그네... 잠시 살다 가는 이 땅...

이 땅 가운데서 우리는 이 땅의 것을 쫓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상급이 하늘에 쌓이기를 소망하며 이 땅을 살고,

 

이 땅에 사는 가운데, 하나님이 이 땅을 심판하시도록...

기도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한....

 

나 또한 정신 차려야 한다...

누군가가 잘못된 리더로 인해서 괴로울 수 있다면,

나 또한 나의 생각과 나의 성격과, 내가 인도하는 방법으로 인해서 괴로울 수 있느 것이다.

지혜롭고 어진 리더가 되게 하소서...

 

나의 영향력 안에 있는 나의 자녀들과 가족들, 그리고 함께 사역하는 사람들과 STINTER 학생들...

등등등... 나로 인해 그들이 괴롭고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어진 왕과 재판관 밑에서 평안한 것처럼,

그들도 그런 평안을 누리길...

 

 

기도합니다. 오늘도... 깨어서 기도하기를...

 

 

 

 

 

 

 

 

 

4월 13일   시편 83편

 

 

사람은 그런 존재인가???

 

두려워 떨게 만들어야 가쁜 숨을 내쉬며 하나님을 애타게 부르게 되는...

진퇴유곡에 빠뜨려서 꼼짝없이 갇혀 있게 되봐야 그제야 주님의 이름을 알게 될 것인가...

 

 

이 땅에서 나는 내 일생에서 가장 평안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이럴 수록 더 깨어 있어야지... 옛날처럼, 또 하나님한테 혼나고 울면서 나아오지 말아야지...

매일 매일 더욱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아야해..

 

 

오늘 무슨 학교에서 천주교 관련 행사가 있어서 다녀왔다...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학교를 옮겨야 되나...

솔직히 학교 너무 가깝고, 좋은데... 이런거 보면 많이 고민된다....

 

또 내가 왔다가 기분이 안 좋아 졌는지, 결국엔 엄마를 부르다 울다 선생님한테 끌려서 들어갔다...

그러고 나니 계속 기분이 안 좋다...

 

이번학기 들어와서, 나율이에게 동생이 생겨서 그런건지, 선생님이 잘 안맞는건지...

학교에서 약간 기분이 안 좋은것 같기도 하고, 가끔씩 발표회 때 기분 안 조으면 무대 앞에 나가지도 않고,

저번 선생님이 더 좋다고 하기도 하고... 암튼 많이 나율이가 부끄럼이 많아지고, 소극적이 되었다...

 

더욱 하나님 앞에 엄마로써 기도하고, 나율이가 올바로 서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텐데... 참 어렵다...

그냥 커가는 과정이겠거니... 여유를 가지고 바라봐줘야 할지...

아님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율이를 위해,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에스더와 같은 믿음을...

주님처럼 사랑 받는 아이 되게 하소서~~~

 

 

 

 

 

 

 

 

4월 18일    시편 84, 85편

 

84, 85편은 고라 자손의 시다..

옛날에 고라 자손은 하나님의 성전을 지키는 문지기 였다고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지키면서 이런 노래를 했다...

 

"주님의 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내가 전부터 이런 곳에 살고 싶었고,

주님의 집에 방 한 칸 마련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께 기쁨의 노래 불러 드릴 날을 꿈꿔 왔씁니다.

 

주님의 집, 이 아름다운 예배 처소에서 보내는 하루가

그리스 해변에서 보내는 천 날보다 낫습니다.

 

내가 죄의 궁궐에 손님으로 초대받느니,

차라리 내 하나님의 집 바닥을 닦겠습니다."

 

이 땅 가운데 참 부러운게 많았다...

멕시코는 잘 사는 나라는 아니지만 워낙에 빈부격차가 심해서 중산층이 많이 없고

가난하던지, 오지게 잘 살던지 극과 극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많이 볼 수 없었던 으리으리 펜트 하우스나, 람보르기니 같은 자동차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걸 보면, 저런 사람들은 뭘 하며 살길래 저런걸 누리고 살까... 부러울 때가...

 

하지만, 나 하나님의 자녀... 나그네로의 삶으로 이 땅을 사는 나...

그런 것 보다...

하나님과 늘 진한 교제 하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

자신의 포지션에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사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더 부러워야 할텐데 말이다...

 

요즘은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거다... 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것에 행복해 하고,

내가 사는 집에 행복해 하고, 내가 가진 것에 행복해 하는 것...

주님 주신 것에 자족하며, 감사하며 사는 삶...

 

내가 삶의 예배를 드릴 때,

내 삶의 주변에서 지저귀는 새나, 바람, 자연에 감사할 수 있는 그런 자가 되고 싶다...

 

최근에 전자렌지를 샀다...

전자렌지가 아예 안되는건 아닌데... 버튼 커넥션이 안 좋아서 전원을 다시 꼽고, 엄청나게 세개 눌러야 겨우 겨우 됐다...    그렇게 사용한지 어연 몇달 째...

이제 내가 누르면 절대 안되고, 남편이 힘껏 눌러야 겨우 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나,

남편은 안되는게 아니라며 자꾸 안사주다가... 이제는 내가 사용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고, 비전 센터에도 전자렌지가 고장났다 하여, 전자렌지를 하나 샀다...

 

살짝만 눌러도 전자렌지가 되구, 시간 조정까지 되니... 내 삶이 전자렌지 하나에 한단계는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

 

으하하~~~~  그냥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란다....

멕시코 살 때...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또 좋은 것도 있으니까... 불편한 건 불편한데로, 누릴 것은 누리면서 그렇게 물 흘러가듯,

주님께서 이끄시는대로... 그렇게 살아내 볼란다.

 

어제 주일 설교에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이라는 책의 내용으로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셨다.

 

내 마음 깨끗하고 정결하게, 주님께서 사시기 좋은 집으로 만들어 내는 삶이 진짜겠지...

그리고 그것에 내 마음을 쏟아야겠지... 내 몸 밖의 일에 내 마음을 쏟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거처로 삼으신 모든 이들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들의 삶은 주께서 거니시는 길이 됩니다."  (v5)

 

참으로 멋진 말이다... 내 삶이 주님께서 거니시는 길이 된다니...

내 삶이....

내 삶이...

 

그런 삶을 살아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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