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이 되고, 부쩍 아기가 아닌 어린이 스러워진 나율이...
그러면서도 애기가 부쩍 어른스러운 말 을 할 때, 여전히 애기 같은 너무 귀여운 우리 나율씨...
오늘은 엄마랑 아빠랑 셋이 같이 자구 싶은데...
혼자 자라 했더니, 오늘도 손님와???
지진 때문에 혼자 있기 싫다고...
너무 너무 귀여운 말들을 많이 한다...
자꾸... 엄마가 인내심 없게 화내서 미안하다...
매일 매일 재우고 나면 미안해~~
Kínder 3 시작하자 마자 있었던 같은 반 아이 생일 잔치...
여전히 삐까뻔쩍 하고요...
에고 에고... 책 싸느라 허리 나갈뻔...
벌써부터 이렇게 많아서야... 이거 다 배우는거니???
참 학교에서 배우는게 많구나...
난 아줌마가 되어서 배우는게 없는데... ㅠㅠㅠㅠㅠ
갑자기 슬퍼지네..
저녁에는 엄마와 함께 늘 책을 많이 읽고 자고요...
진짜 개학한지 얼마 안되고 Dia De Abuelos 때 공연...
나율이...는 멕시코 유치원에서 참 여러 종류의 춤을 섭렵한듯...
그리고 언제나 너가 최고야!!!!! 내 자랑스러운 아들...
이제는 엄마랑 보다는 친구랑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한...
공연 끝나고도 친구들이랑 계속 놀고... 같이 밥 먹고...
치`~~~~~ 인제 엄마 없어도 잘 놀더라... 그렇더라~~ (나율이 말투.. ㅋㅋㅋ)
이것 저것 잘 만들고, 잘 그리고...
이번 학기 부터는 Extendido Horario 라고 해서...
2시에서부터 점심, 또 다른 Talleres 도 많이 하는데...
나율이는 3시반에 끝나고, 수요일 금요일은 5시에 끝난다...
그럼에도... 한 30분은 더 놀다 오는 나율이...
요즘은 나엘이까지 아주 신나서 학교를 활보하고 다님...
독립 기념일 행사...
이 날은 첫번째 지진이 난 일주일 후였다...
일주일 전 목요일 밤... 건물이 흔들리는 지진이 있었고, 그 담날 금요일에 학교를 안갔다...
그리고... 그 다음주 금요일에 있었던 독립 기념일 행사...
늘 그랬던 것처럼 행사만 하면 학교 안할 줄 알았는데, 행사 끝나고도 정상 수업 한다 해서 얼마나 신났었는지... 하지만 이게 행복의 끝이었는줄 그 땐 아무도 알지 못했지...
그리고 그 다음주 화요일 훤한 대낮에
정말 건물이 무너질 듯한 지진이 나서 화요일 약 2시반쯤에 나율이를 픽업하고,
아직까지도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백수 생활 하고 있는 나율이...
덕분에 엄마는 24시간 퇴근도 못하고 엄마 하고 있다...
이렇게 학교 사진 정리하고 있으니...
나율아.. 학교가 너무 그립지 않니?????????
나율이는 이날... 자신이 Mexicano가 된 것에 대해 너무나 기뻐했다...
가끔씩 학교에서 China 소리를 많이 듣는지...
엄마 나 Chino야??? 이렇게 묻곤 한 적이 있었는데...
Sombrero 쓰고 넥타이 메고 가더니 선생님한테 오늘 자기가 멕히까노가 되었다며 자랑했단다...
그리고 밥먹을 때도, 미술 시간에도 기타 배우는 시간에도 절대로 절대로 모자를 벗지 않았다 한다...
자신은 메히까노라며...
나중에 누가 Where are you from? 하는데, I'm from Mexico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3년전 나율이의 첫 독립 기념일 행사 때 모습이다...
난 이날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보냈던 날... 행사 끝나고 다 집에 가는데 나 혼자 어리둥절 해서 왜 다 집에가냐고... 수업 안하냐고 물어봤던 그 날...
애들은 다들 드레스 입고, 막 그러고 왔는데, 나율이만 교복 입고 온 날...
어찌 어찌 세월은 흘렀고, 둘째가 생겼고,
우린 조금씩 멕시코를 알아간다...
'Family story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의 이야기... (0) | 2017.12.03 |
---|---|
9월에... 아이들과 함께했던 순간들... 소중해... (0) | 2017.10.04 |
나율이만 신났네... (0) | 2017.08.28 |
2017 VBS Galactic Starveyors (0) | 2017.08.28 |
반 독박 육아 두번째... (0) | 2017.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