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님~~~ ㅋㅋㅋㅋ
너무 너무 오랫만이네요... 근 두달 만인가요..
저는 그동안 잘 지냈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한번 힘을 내어서 저의 살아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ㅋㅋㅋ
블로그를 버리지 않았어요~~ ㅋㅋㅋ
그냥 아무도 보지 않아도 꾸준히 하고 싶다...
나중에 진짜 나율이 나엘이가 봤으면 좋겠다...
원래 그런 마음으로 싸이월드에 매달 매달 육아 일기도 올리고 했었는데...
뭐야 싸이~~~ 다 망했어... 뭐 이상하게 바꿔가지고 정말 정 안가게 바꿔가지구...
다시는 들어가 지지 않게 만들어 놔서, 나도 안들어가고... 나중에 울 아들들도 안 들어갈 듯...
블로그는 그렇겐 안되겠지???
알.쓸.신.잡 에서 이런 말을 들었었다...
종이책이 미래에 없어질까 안 없어질까... 그 때... 소설가 김영하씨가 그랬다...
e-book은 세월이 지날 수록 device 가 바뀌고 버전이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기기가 나오면 전에 버전의 e-book은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에 살아남는 것은 종이책이 될 것이다... 라고...
나도 이렇게 블로그에 나의 삶의 자취들을 남기지만.... (사실 나의 육아의 자취들...)
종이에 남기거나... 사진을 현상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약 10년전에 샀던 나의 외장 하드는 그 동안 찍어왔던 사진들이 정말 다 들어 있지만...
저번에 한번 컴터에 꽂았는데 인식을 안하는 사고가 있었었다...
다시 복구는 했지만...
그런 외장하드들을 내가 믿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씨디뢈이 필수였던 시대...
플라피 디스크 상자에 넣고 다니면서 과제하다가 드디어 대학교 3-4학년 때 플라피 디스크 용량이 나의 과제를 감당을 못하게 되자 USB로 바꿨다.
그리고 그 때 처음으로 i-pod shuffle을 샀었다...
CD player로 지하철을 타던 시대를 막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와 컴터, 외장하드, 스맛폰에 이르기까지... 세월은 많이 변했지만, 나의 아날로그 삶은 참 변하기가 어렵구나... 여전히 컴맹.. ㅋㅋ 기계치... ㅋㅋ
암튼 싸이가 그렇게 가버리고, 남편이 멕시코에 오면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왜 만들었는지... 절대 포스팅을 안한다.. ㅋㅋㅋ
기도편지 쓰는게 대단..
이렇게 버려질 것이 뻔한 블로그를 내가 살려 보겠다고... 육아 일기와 삶의 일기들을 써내려가기 시작...
솔직히 시작할 때는 누군가가 나의 블로그를 발견해서 나의 멕시코 선교 이야기를 책으로 낼 것을 권유하는 그런 큰 꿈?? 망상??? ㅋㅋㅋ 을 가지기도 했었지만...
내 스스로가 그렇게 될 정도록 열심을 가지고 블로그를 대하기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ㅋㅋㅋ
나 자신을 내가 알아야 하기 때문에.. ㅋㅋㅋ
멕시코에 오기전에 오소희 작가의 여행책에 흠뻑 빠졌었다...
아들을 데리고 세계를 여행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그리고 멕시코에 올 때 남편에게 말했었지... 멕시코 사는 동안에 나율이 대리고 남미 여행해서 책 내겠다고...
남편이 그랬지... 책 낸다는 보장만 있으면 남미여행 보내줄께.. ㅋㅋㅋ
하지만 꿈은 꿈... 나는 멕시코 오자마자 임신을 했고...
둘째 육아와 함께 집순이가 되었다...
코앞에 있는 캠퍼스도 못나가는 처지가 되었다.. ㅋㅋㅋ
그래도 내 삶은 헛되지 않는다... 의미 없지도 않다...
나는 재밌었다... 즐거웠다...
아이들과 함께 멕시코를 알아가는 이 시간들이...
멕시코의 풍경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게 커가는 나의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1. 이제 아이들은 1인1아이스크림 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주일에 교회 다녀와서 온 가족이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소소하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생각되어지는 일 중 하나다...
2.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팔던 꽃...
아이들이 팔면 거절하기 어렵다...
그리고 우리집도 이쁘게 해주니... 좋타...
3. 지금 이 글을 쓰는 날짜는 12월 2일...
지진이 난지 꽤 되었는데도...
오늘 우리 윗집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지, 대대적인 청소를 하는 건지 뭔가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나율이를 비롯해서 나랑 남편이랑 모두 무서워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나율이에게... 지금은 엄마 아빠랑 같이 있으니까 괜찮다 괜찮다... 안심 시켜줬다...
아직도 우리는 마음 깊숙히 지진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그 전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공포...
그 날을 다시 이야기 해야 한다...
너무 감사한 것은, 지금 여기 내가 올린 사진들은 내 눈으로 본 광경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주변의 상황들을 나에게 보내준 것이다...
너무 감사한 것은 내가 사는 주변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나는 그렇게 이 일이 위기 상황이라고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물론 무서움은 느꼈찌만...)
그런데 내 Boundary를 벗어난 많은 곳에서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그저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무기한 휴교령이 무서웠고,
도대체 언제까지 일지 모르는 급작스런 방학이 힘드러웠을 뿐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갈 수록 느껴지는 지진의 심각성으로 인해
나는 나의 처지들을 감사하게 여길 수 밖에 없었다...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뭐라도 주려는 사람들...
이 지진의 난리 속에서 그런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멕시코의 저력이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작은 꽃이 지진의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피어나듯이...
어려움들은 이겨내라고 만들어 지는 것 같았다...
나는 여전히 난리 속에서도 일상을 살았다...
할 일이 없는 날에는 Chucky Cheese에도 갔고...
교회 사람들과 지내고,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나율이는 지진 이후 잠시라도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했다...
화장실도 같이 가자 했고...
밤에 자다 자주 일어나서 엄마랑 같이 자자고...
엄마는 할일이 있다고... 하니 그냥 소파에서 이러고 자고 있다...
안그런척 이었지만 어린 너에게도 참 큰 공포였겠구나... 싶다...
지진이 나서 너도 휴교, 나도 휴교... 우리모두 휴교...
나율이 친구 집에 놀러가서 air bouncer 타면서 엄청나게 신나게 놀았다...
이런 날은 정말 하루 잘~~~~ 보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하루 잘~~~~~ 때웠다~~~ 뭐 이런 생각... ㅋㅋㅋㅋㅋ
어느 날은 교회에서 지진 구호 물품을 도네이션 받는 곳에서 그것을 분류하는 작업을 할 봉사활동을 할 사람을 찾는다고 해서... 용기를 내어 찾아갔다...
아이 둘 데리고 일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냥... 무언가를 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나는 대학생 선교를 위주로 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의 선교의 삶에서 구제하고 돕는 일은 많이 배제가 되었다...
그런 기회가 많이 오지도 않았었고...
그런데 지금 다니는 교회가 그런 구제 사역을 참 많이 한다..
어디서 그렇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잘도 찾아내는지...
이 교회를 다니면서 한가지 다짐한 것은, 내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면서 돕지는 못할망정,
교회에서 하는 일에 뭐든지 참여하자... 작은 돈이라도 내자...
그 일이 무슨 일이든지 따지지 말고 참여하고, 함께 하자... 힘이 되자...
4. 교회 친구의 생일 잔치...
사실 나율이 친구라기 보다는 그 아이의 엄마와 내가 친해서 가게된 생일 파티...
하필 이날 따라 비가 많이 왔다... 비와 함께 했던 생일 파티였다...
이렇게 하루가 가면 그냥 행복하다...
나율이 나엘이를 데리고 어디를 갈 수 있는 휴일...
감사합니다... ㅋㅋㅋ
멕시코 온지 4년을 향해 달려가는 이 시점에서...
쌩뚱맞게 꽂힌 것이 있다...
바로 타코 다!!!!!!!
남편이 가끔 타코를 집에 사오면 하나 둘 먹거나 했지,
내가 직접 길거리에서 타코를 사먹어 본 적은 없었는데,
이 맘 때 즈음... 거의 매일 점심으로 타코를 먹었다...
그리고 막 밤에 남편한테 야식으로 타코 먹자며... 사오라고 조르기도 했다...
다행히... 지금은 좀 잠잠해 졋다.. ㅋㅋㅋ
이번 학기 부터, 나율이는 정규 수업 외에 방과후 수업을 더 듣는다...
영어와 기타 수업을 더 듣게 되었다...
게다가 수업이 끝나고는 친구들이랑 30분이상 노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집에 오면 4-5시다... 아침 8시에 나갔다가 4-5시에 들어와서 7-8시에 잔다...
이 나이만 되도, 엄마가 많이 필요 없구나... 싶어서 세월이 이렇게 빠르네...
좀 마음이 그랬는데, 금방 정신 차렸다...
그리고 금방 깨달았다... 어차피 멕시코에는 일주일에 풀로 학교에 가는 날이 거의 없다는 것...
그럼 일주일에 4일 정도만 그렇게 학교를 가는 것이고,
3일을 풀로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그래서 4-5시에 집에 오는게... 하나도 미안하지 않구나... ㅋㅋㅋ
더 오래 오래 있다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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