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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육아일기

독박 육아 IV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학교가 끝나고 방학을 하는 시점에 남편이 없었다...

그래서 약간 금액이 좀 비싼 curso de verano를 해도 남편이 암말 못했다...

이번에도 남편이 없을 때, 확 일 저질러 버리고,

방학이 되자마자 나율이를 curso de verano에 보냈다.. .

집 앞 스포츠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데 각종 운동도 가르치고 수영도 가르치고

만들기도 하고, 소풍도 가는 그런 종합적인 전문적이진 않은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나율이가 재밌었으니 난 행복했고, 나 또한 아이를 보낼 수 있으니 감사했고...


또 플라자 안에 있어서 애를 픽업하고 나면 집으로 바로 안가고 늘 플라자에서 한참을 놀다 집에 들어가곤 했다...

플라자 분수에서 놀기도 하고, 어쩌다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달리기를 하거나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같이 가지고 놀면서 그렇게 놀았다...







애들 보내고 나서 집에서 하던 일 하고, 좀 조용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는게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저녁에 애들 재워놓고, 알리오 올리오 만들어서 냄비째 티비와 함께 먹고 있으면 진짜 진짜 행복했다...

이번 독박 육아 때는 응답하라 1998을 다시 돌려보기 했다...

그리고 나의 아름다운 시절들과 현재를 생각해 보고,

내가 인생에서 청춘의 끝자락에 있는 것 같다는 처량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처량하기도 했지만, 아직 다 간건 아니라는 그런 생각도 해보고 말이다...


그리고 도전 하는거 두려워 하지 말자... 아이들 때문에 내 것을 너무 많이 포기하지 말자...

아직 나는 청춘이야... 끝자락에 있긴 하지만...

이 줄을 놓으면 이제 진짜 다음 내 인생의 여정이 시작되고 있을 것만 같아서...

청춘을 조금만 더 잡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사람 만나는 거... 어디 가는거... 해보지 않은 것을 하는 것... 이런거 두려워 하지 말고,

기회가 오면 다 해보기...



어느 토요일에는 애들 데리고 혼자 버스타고 동물원에 다녀오기도 하고,

같이 짜장면까지 먹고 왔다~~~ 으하하하하~~~ 힘들어 죽을 뻔~~~ ㅎㅎㅎ


곧 온다... 남편...

그리고 또 하나 느낀다...

남편을 소중히 여겨야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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