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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마지막 Photo Walk - Tlalpan





2018년 12월 31일이이 약 한시간 남은 이 시점....

원래 그럴 생각으로 블로그 글을 쓰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2018년 반성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2019년 계획도 세우고, 기도 재목들도 적어 보고 했었는데, 2018년도를 돌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아...

12월에 갑작스럽게 코타에 오게 되가주구... 2018년도는 싹 내 머릿속에서 사라진 듯 하고,
코타 적응해야지... 코타에서 잘 살아야지... 이런 생각들만 하다 보니까... 더 그런 듯...
그래도 지난 것들에 대한 반성도 있어야 되는 거니께...

반성이라 하니까 괜실히 거창하지만,
그냥 어떻게 살았나... 뒤돌아 보는 거지...










진짜 다사다난했다...

1월에는 행복했던 스틴터들과의 비전트립... 페루....
정말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좋았다...
내 개인적으로는 청춘을 마무리 하는 여행... 이제 중년임을 인정하며... 늙어 가기를 기뻐해야지...

2월에 2기 비량들 보내고, 나에게는 한가지 간사로써 큰 사건이 있었지...
내 선교사 사역에서 가장 최악의 일 일수 있겠다... 싶지만...
그것을 트라우마로 남기지 말고, 잊고 싶다...
그리고 확실히 성장했다... 어떤 상황에도 이제 두려워 해야 할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3월에는 남편 콜롬비아... 독박육아...

4월에는 처음으로 학생 수련회에서 선택특강도 하고... (연애특강..)
처음으로 코스타리카로의 부르심이 있었다...
이 때부터 코스타리카에 대해 오기로 결심하고 준비하기 시작했던 순간이었다...

5월에는 미국행~~~~
코스타리카 오는 것 때문에 미국행이 이제는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남편은 콜롬비아에 가 있고, 나만 애들이랑 즐건 시간 많이 보냈다... ㅎㅎ

6월에는 나율이 졸업이 있었다...
4년간의 유치원 생활을 마치고 아이들과 campamiento도 하고, 피크닉도 하고, 성대한 졸업식까지...
넘 넘 즐거운 시간이었고... 함께 했던 아이들과 너무 소중한 순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때 얼마나 멕시코 떠나는게 아쉬웠던지...

7월에는 완전... VBS의 달이었다... 너무 신나고 재밌었다...
Kids City도 보내기도 했지만, 3번의 VBS는 나율이도, 나엘이도 너무 너무 신나고 재밌었던 시간들이었고,
새로운 교회에서도 잘 적응하고 잘 지내는 모습들 보니까 나 또한 너무 흐뭇했던 시간들이었다..

8월에는 단기 선교... 말해 무엇... 너무 좋았고...
자매 간사가 하나도 오지 않아서 내가 할 수 있었던 자매 모임은 또 너무 좋았고...

9월에는 나율이 학교 들어가고, 나엘이도 또 첨으로 학교 들어가고...

10월에는 한국행... 아~~~ 진짜 5년만에 한국... 진짜 정신없이 바쁘기도 하면서도 즐겁기도 하면서 힘들기도 하면서... 하하!!

암튼 하려던 것 거의 다 해보고 갔다... 많은 친구들, 제자들 만나서 위로도 듬뿍 얻고... 진짜 좋았지...

11월에는 멕시코 생활 정리...

너무 너무 아쉽고... 내가 이렇게 멕시코를 사랑하고 있었구나... 느꼈던 시간들...
아니 왜 떠날려니까 새삼스럽게 모든게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왜 미리 미리 못느끼고 감사하며 살질 못한거니... ㅠㅠㅠㅠㅠ

12월 3일... 우리가 5년간 살던 집을 정리하고 세미나리오에서 몇일 머물다가 12월 7일에 드디어 코스타리카에 왔다...
일주일 에어비앤비에서 보내고, 일주일 다른 간사 집에서 지내다가 지난 주에 드디어 우리집에 들어와서...
이 집에 들어온지 일주일이 좀 지났다...








또 이집에서는 어떤 일들이 생길까...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고, 싸우지 않고, 많은 열매 맺고 누리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도 올리는 사진들은 모두 멕시코 뿐이지만...
알고 있다... 이제 내 몸은 코타에 와 있다는 것... 그리고 이제 내 마음도 코타에 정착 해야 한다는 것...
이 곳에서 다짐하고 계획했던 것들이 하나님 뜻 안에서 잘 이루어지길 이 밤에 기도해본다...








주님... 한 해를 보내며...
하루 하루, 한달 한달... 의미 있게 보내고, 좋은 사람들을 남기고, 만나고 그렇게 일년의 시간들을 또 보낼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019년도 주님과 동행하며,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혜를 주셔서 관계적으로 사역적으로 어려움 없게 하시고, 기쁘게 사역하며, 또 다시 코스타리카를 떠날 때 하나님이 하셨다... 고백하며 떠날 수 있게 하소서...

이 곳에서의 모든 시간에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고, 우리 가정이 그 임재를 벅차게 느끼며 살아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