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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시간이 어쨌든지 해결해 준다...




코스타리카에서 우리는... 하루 하루...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성질과는 조금은 느리게 그렇게 정착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일주일 동안의 Air bnb 생활을 마치고, 함께 일할 간사 집에 잠시 머문다... 우리 옆집이다...
그래도 지난 숙소보다는 접시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침대도 많고... 하니... 더 집 같다...

코스타리카 와서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결심하게 된 것이 몇가지 있다...

그 중 가장 큰 일은... 아이들 핸드폰 보면서 밥 먹이지 않기... 내가 밥 떠먹여 주지 않기

오히려 전 숙소에 있을 때는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었는데, 이런... 숙소를 바꾸니... 아이 의자가 없으니... 그냥 안 먹으면 내려와 버리니 도리가 없다... 말도 안통하고... 이 고집쟁이 이나엘...






하지만, 그나마 큰 나율이는 좀 먹히고 있다... 지금까지 계속 핸드폰 보지 않고, 티비 보지 않고, 자기 스스로 밥 잘먹고,
좀 먹다 말아도, 내 마음에서 내려놓자 괜찮아 괜찮아를 반복하며... 억지로 먹이지 않으려 한다...
예~~ 예~~~~~ 마지막에 먹여 달라 할 때 먹여 줍니다요~~~




그리고 또 하나는 에코 라이프를 실천하는 것!!!!!!!!

비닐 봉지 최대한 쓰지 않기,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수저세트 들고 다니기, 텀블러와 빨대 들고 다니기...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샴푸 쓰지 않고, 밀가루 샴푸로 머리 감기... 서리태 먹으면서 탈모 보호하기...

간단해 보이지만 어느것 하나 쉽게 지켜지는 것이 없다...

하지만, 가끔씩 커피, 음료 시킬 때, 텀블러 딱 꺼네며 여기에 주세요... 할 때... 기분이 너무 째진다...
혹시나 일회용 컵에 먹는다 해도, 빨대를 우리껄로 딱 꼽고 먹을 때... 너무 기분 좋다...
엄청나게 큰 절약을 한 것 마냥...





하나님이 주신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고 싶고, 분리수거도 잘 하면서 그렇게 이 곳에서의 에코 라이프를 실천하며 살아 보리라~~~~!!!!!!






어느 날은 장을 보러 다니다가 하루를 보내고... 어느 날은 비자 업무를 보다가... 어느 날은 집 청소... 어느 날은 공원에서 놀기... 어느 날은 시내 구경 하기... 등등... 하루 하루... 그렇게 보낸다...









어느 날은 집근처 수퍼에 같이 걸어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몰랐던 공원을 발견했다...
언덕을 이용해서 만든 공원... 그네도 있고, 미끄럼도 있고, 구름 다리도 있고... 어른들 가벼운 운동 기구들도 있고...
아싸 이게 왠 떡이냐... 하며... 또 거기서도 애들 꼬셔서 한바탕 놀다 왔다!!!!!!!






시간은 확실히 많은 걸 해결해 준다...

이제는 집 근청 크루 패밀리 멤버들 아이들과도 친구가 되어, 잘 놀고 하루도 예전만큼 지루하고 힘들진 않는다...

졸리다... 더 나아질 꺼다!!!!! 향수병도, 마음 먹먹함도, 그리움도...
아이들과 하루 종일 못 놀아 주는 나쁜 엄마병도.. ㅋㅋㅋ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