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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Mexico since 2014

세번째 Photo Walk - Biblioteca Vasconcelos



Photo Walk 은 뭔가 나에게 재미 있으면서도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한번에 300 페소 내는 것도 그렇지만,
뭔가 나랑 안 맞는 느낌??? ㅋㅋㅋㅋ

좀 미국 혹은 서양 여자들이랑 같이 있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뭔가 오버 하는 느낌...

좋긴 좋은 거지만, 되게 감탄하고, 막 그러는거 보면... ㅋㅋ

나는 그냥 거의 말도 안하고 조용히 사진만 찍는다...

나 혼자 다니면 좋은데, 혼자 다니면 정보가 없고,
같이 다니면 좀 피곤하다... 말도 많고...





그래서 부담스럽지만, 내가 아쉬우니 같이 다니는 그런 느낌이랄까?? ㅋ

하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은 스팟 하나 하나를 알아내고, 설명해 주고, 시선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나또한 돈을 내고 그것을 배우고 있고...





전에부터 참 가고 싶었던 곳에 간다해서 멀어도 힘을 내어 다녀왔다.

참 특이한 구조의 도서관이다.

스틴트들은 꼭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기를 들렸었다...

나도 나율이 나엘이 데리고 꼭 한번 가고 싶었는데, 도서관이 나율이에게 그리 관심이 많이 가는 장소가 아니고, 너무 멀기 때문에 자꾸 망설이다 여적 못갔었다.

가보니 진짜 멋있었고, 좋았다...
그래도 애들까지 굳이 여기까지 데리고 올 정도는 아니다 싶었다...

이렇게 출사 모임으로 와볼만한 곳... ???

의외로 구조만 특이했지, 많은 책이 있고, 도서관으로써 역할을 잘 하고 있었기에 공부하거나, 책 보는 사람들도 많았어서 애들 데꼬 왔음 클났을 뻔...






아마 나 혼자 갔으면 딱 포토 스팟만 찍고 소심해서 조용히 나왔을 텐데, 확실히 같이 가니까 건물 뒤 정원에도 가고.. 고소 공포증을 이겨내면서 3층까지 올라가고, 책들도 들여다 보고... 구석 구석 보고 왔다.








도서관을 지나, 우리가 간 곳은 근처 벽화가 유명한 동네...

한국도 요즘 벽화가 유명한 동네가 생기면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많이 그런 곳에 가는데, 보통 그런 곳은 잘 개발이 되지 않아서 그냥 두면 너무 우중충하고 위험하니까 그런 동네의 어떤 발전??? 미화??? 를 위해 그렇게 벽화를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근데 워낙 멕시코는 못사는 곳은 너무 못살기 때문에,
그런 조금은 가난한 동네에 백인 여자들이 대따 큰 DSLR 카메라를 들고, 여기 저기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괜실히 좀 부끄럽게 느껴졌다.





세상에는 참 쉽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이렇게 어려운 사람도 많구나... 싶은 생각...







멕시코에서 나는 한 3년 정도... 아줌마를 썼다.
일주일에 한번... 청소 해주는 아줌마...

애기를 낳으면서 주변에서 산후 조리도 못하고,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데 아줌마라도 쓰라면서 여기 저기서 소개를 시켜줘서 일주일에 한번씩 부르기 시작했는데,
정말 마약이었다...
정말 아줌마가 없으면 안되는 삶이 시작된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오는 아줌마 덕분에 내 삶의 퀄리티가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멕시코는 이렇게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인권비가 워낙 싸기 때문에 돈 있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을 고용하면서 자신들의 생활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고 있다.

예를들면 대기업 정도 다니는 사람이면 멕시코에서는 아줌마 당연히 쓰고 (그것도 매일, 혹은 집에 상주하는 아줌마까지도...) 드라이버에 유모까지 고용해서 산다. 그래서 오히려 미국에서 온 엄마들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걸 원치 않는다... 이 땅에 유익함을 더욱 누리고 싶은 거다...






우리는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정할 때 기득권자들에게 유리하게 법안을 정하고, 자신들의 월급은 절대 깍지 않으면서 서민들 등처먹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입장바꿔 생각해 보면 누군들 자신의 월급 깍고 싶겠나... 다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그러면서 우리도 , 우리 자신의 자리에서 더 없는 사람들을 이용하며 자신이 좀 더 편하기 위해 그런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고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런 사회적인 구조를 좋아하고, 멕시코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자신이라면 절대 그 돈 받으면서 그 일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부리며 사는 것이 얼마나 사실은 비인격적이고 비인권적인 행동인지 아마 생각 못하고 살꺼다...






이렇게 내가 비판하는 글을 써도...
나도... 아마 계속 멕시코에 살꺼라면... 아줌마 안쓸고 살 수 있을까... 했을때 장담 못한다...
코스타리카 가서 젤 걱정되는게 내가 이제 청소하며 살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최근에 도둑을 크게 맞는 일들을 몇번 당하면서 그렇게 내 것을 도둑질하는 사람들 탓하기 전에, 나 또한 얼마나 이 땅에서 도둑질 하며 살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줌마를 아침 10시부터 4시까지 청소만 시키면서 내가 팁으로 돈 조금 더 주면 굉장히 내가 엄청 수퍼 나이스한 사람인 것 처럼 생각했고,

나같이 잘해주는 사람 만나기가 쉽겠나...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하루종일 부려먹으면서 300 페소 정도의 돈을 지불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모르고 살았던 내 모습...

이런 모습이 도둑이지 뭐가 도둑이겠노...





아무튼... 포토웍 얘기 하다가 이야기가 완전 딴데로 셌네...

암튼 또 장소를 옯겨서 무슨 돔 같은게 있는 곳에 가서 또 사진 찍고... 그 날의 포토웍을 마쳤다...







3시간동안 계속 걷는 이 여정이 또 나에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시간인 것 은 확실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