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글 중에....)
요즘 나는 아기를 키우면서...
나의 20대때 그분을 향해 가졌던... 열정을 회복하고자 했었다.
하루 하루 아부질 알아가는 기쁨... 내 삶의 자리에서 눈물을 흐르는 감동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20대의 모습...
그런데 현실은 그저 나율이가 200cc를 먹어야 되는데, 왜 100cc도 안먹었나...
배고프진 않을까... 감기 걸리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내 모습...
아부지.. 내 안에 걱정을 모두 맡기고 이 아이도 당신이 키워주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은 어디있나요???
아부지, 전 아이의 장래와 인생 여정을 그저 당신께 맡기고, 저는 좀 더 열방과 좀 더 큰 영향력을 위해 살아야겠어요...
저의 인생을 나율이 한 영혼을 위해서만 살 수는 없습니다.
저에게 뭔가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job을 주세요...
열정을 주세요, 사람을 주세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하지만, 어느 순간, 난 이제 내가 20대때 가졌던 열정은 가질 수 없구나...를 깨닫는다... 왜냐면... 난 30대니까...
그리고 30대가 가질 수 있는 원숙함과 더 나를 내려놓고, 가정과 아들을 위해 나의 자아를 하루 하루 버려내는 것이
내 나이때 헤쳐나가야 하는, 아부지가 원하시는 훈련의 한 과정임을 알게 된다
아버지 감사해요
철없던 나의 모습을
당신의 사랑으로 안아
오래 참아 주신 것을
길고 어둔 밤 홀로 외로이
누군가를 기다렸었죠
하지만 이제 알았어요
늘 곁에 계셨단 걸
내 마음을
아버지 아시죠...
가진 것 하나 없지만...
내겐 오직 한 사람
이 맘 변치 않을게요
아버지 내 마음 아시죠
목마른 나의 영혼에
사랑 내려 주신 분
이제 나의 전부입니다....
아직도, 너는 너 자신을 버리지 못했구나...
나는 나됨을 철저히 버리고, 사람이 되었다...
상상해 봤니?? 사람이 바퀴벌레가 되어, 바퀴벌레 세상에서 바퀴벌레들과 같이 먹고 살는 모습을...
난 그런 바퀴벌레같은 인간들의 세상에서 오히려 핍박받고, 박해 받으며 너희를 사랑했다...
나는 아직도 너를 기다린다...
너가 더 나의 마음을 알아가기를...
늘 너의 옆에 있다...
너의 열정이 사그러든 것 같고, 너의 삶이 보잘 것 없는 것 처럼 느껴져도...
아직도 너의 마음 안에는 나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지 않니..
아직도 내가 너의 전부라고 말하고 있지 않니???
물론 이런 묵상을 나율이 기저귀 갈아주면서...
나율이를 포대기에 엎고 청소기를 돌리면서 할지라도,
너는 충분히 내가 주는 은혜와 감동으로 눈물 흘릴 수 있단다...
너의 20대때 최선을 다해서 나의 길에서 멀어지려 하지 않았던 너의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경희대 아이들과 순모임 하면서... 너는 너의 20대의 생활을 자랑스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처럼...
너가 40대가 되었을 때, 너의 30대를 이야기하며 나를 본받으라 라고 말할 수 있도록...
지금의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나를 위해 살았다고 고백했지만, 결국에 넌 너의 발전과 너의 진로와 너의 만족을 위해 20대를 보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지 않겠니??
이제는 그런 시간들 보다는 좀 더 인격적인 중년이 되기 위해,
열정이라기 보다는 혈기라고 말할 수 있는 너의 모습을 죽이고, 온전히 너의 남편과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으로 살아보거라..
그것이 지금 너가 할 수 있는 최고 좋은 훈련이란다...
요즘 아부지가 한나에게 해주시는 말씀들이담...
그래...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 다른 삶의 모습으로 산다 하더라도... 나는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Family story > Broken perfu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06월 평창 숲속의 요정 Kids Pension (0) | 2014.09.25 |
---|---|
나의 한주... (0) | 2014.02.21 |
주 안에서 내 영혼 안전합니다. (0) | 2014.01.24 |
오늘 나에게 온 아이템들~ 으흐흐~~~ (0) | 2014.01.21 |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는 복 (0) | 2014.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