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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Broken perfume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는 복

오늘은 진짜 오랫만에 화초 정리를 했다...

 

 

 이상하게 떠날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인지... 부쩍 이 녀석들에게 소홀해졌다...

거실 한가득 이 녀석들을 키워놓고, 대문을 열면 가장 먼저 아름답게 보이던 이 녀석들 때문에

집이 예쁘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 했었는데...

 

아이가 생기면 키우기 어렵다... 해도, 꼭 이 녀석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이 녀석들을 안방 베란다에 옮겨다 놓고, 빨래 널을 곳 마땅치 않아도 꾸준히 키워왔는데...

올 겨울 되고 나서 거의 한달에 한번 물을 주게 되더니...

조금씩 이렇게 시들 시들 노란 잎사귀 들이 나 죽어요.... 하면 나에게 원망의 목소리를...

 이미 죽은 것들은 정리해서 싹 치워버리고,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것들은 물을 더 주고, 쓰담쓰담 해주고...

다시 이쁘게 재배열!!!!

 

 어떤 것들은 정말, 3년도 넘게 키워온 것들도 있다...

부암동에서부터 가져와서 아직까지 키우고 있는 것들도 있고...

나율이보다 더 오래 키운 것들...

 이 어여쁜 다육이는 스스로 씨를 뿌려, 또 다른 식물들이 계속 올라온다... 정말 신기...

 이제는 새로 무언가를 한다기 보다는, 계속 버리고, 사지 말아야 하고...

하는 생각속에서 살다 보니, 이렇게 화초들한테도 너네를 키워봤자 곧 버려야 할 것들...

이라는 생각이 앞서, 소홀해 졌나부다...

 

 내가 만약 올해 맥시코 선교를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면,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가장 많이 하며 살까??

하는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면, 나는 단연코 "아파트로 이사"

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이 아름다운 전세집이 좁다고 느껴지고,

3년도 넘게 살았는데, 이사할 때도 되었지...

이제 3년동안 아끼며 살아왔는데...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을 때도 되지 않았나...

집을 넓혀가며 느끼는 희열도 맛보고 싶기도 하고...

 

감사한 것은 이런 생각을 슬슬 가지게 될 때 즈음에,

하나님은 아파트로의 이사가 아닌,

선교지로의 이사를 나에게 가라 하신다...

 

그래...

더욱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경희대에 머물러 있었다면,

나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 보다는,

내 살 집 확장에 대한 욕망이 스물 스물 나를 지배했을 것이다.

 

이런 욕망을 버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금 나는 그냥 맥시코에 대한 기대 뿐이다...

가보지도 않은 나라,

그 곳에서 하나님이 또 나를 어떻게 쓰실지...

무얼 하지 않아도, 그곳에서 나는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삶을 살게 된다...

 나는 그냥 물만 주어도 이 다육이들은 잎 끝에 또 다른 잎을 만들고,

그것이 떨어져서 다시 새로운 나무가 된다...

그런 인간 화초 키우기를 맥시코 땅에 가서 하면 된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당연히 하면서 사는 그 생각들...

을 그냥... 여기 있었다면 버리기 어려웠을 건데...

더 많이 내려놓고, 버리고 가라고 하시니...

그건 오히려 쉽다...

그냥 맥시코에서 안식하며 살란다...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는 길은 복음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 뿐...

그리고 그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순종하는 것 뿐...

그렇게 살란다...

 

오늘의 다짐 끝!!!!!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히브리서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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