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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사역일기

우리들의 목요일

 

 

처음 코타에 와서 캠퍼스 사역을 다시 시작할 때... 나는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나 조차도 나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내가 전도까지 할 수 있을까??? 친구를 만나면 내가 직접 순모임을 인도할 수 있을까??? 내가 LTC를 강의할 수 있을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나 조차도 몰랐다... 

처음 A6 팀과 함께... 멕시코 학생들과 처음 전도할 때... 난 할 줄 몰랐다... 그래서 따라했다... 내 전도 짝꿍 한나가 하는거 따라했다... 그러면서 그냥 이렇게 저렇게 내 열심과 하나님의 은혜로 사역을 지금껏 해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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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학기가 되어 레우니온이 하나 더 생기면서 내가 처음으로 설교를 하게 되었다... 

재밌었다... 늘 언어의 한계에 부딪혔지만... 내가 아는 레파토리 다 써가며 설교를 했다... 

 

A6가 왔을 때 부터 우리는 목요일 11시에 레우니온을 시작했다... 그 시간을 어떤 기준으로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 시간에 시작했고... 두번째 학기가 되어도 이건 바꾸지 말자 싶어서 계속 목요일 11시에 레우니온을 했다... 

아마도 코스타리카 산호세 지구의 UCR 캠퍼스 채플의 원조라 할 수 있겠지... 

A6 팀이 있을 때는 그냥 그 학생들이 영어로 게임도 진행하고, 나눔도 하면서 그렇게 모임을 인도해갔다... 

그들이 떠난 이후로는 벳자벳과 케빈이 너무 인도를 잘 해 주어서... 모임이 잘 유지되고 이어져 왔다... 

이 날... 이성재가 마지막으로 자기가 인도할 수 있는 날인데 자기가 못오니 나보고 하라고 했다... 

이상하게 화요일에 모임을 인도하던 것보다 뭔가 부담이 확 되고 엄청 하기가 싫었다... 

이런 저런 고민하면서 감사 제목 나누는 것으로 모임을 구성해 보았다... 

에효... 완전 기빨림... 스페니쉬를 해야할지 영어를 해야할지... 이리했다 저리했다 하다가 더 엉망이 되었고... 

감사 제목 써서 사진 찍고 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애들이 또 낯가리고 사진을 잘 안찍고... ㅋㅋㅋㅋ 

내가 기대한 대로 잘 되지는 않았지만... 에효... 한나~~ 괜찮아... 수고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이 8명의 소녀들도 참 큰 힘이었고... 

영은 사라는 내 분신 같다... 늘 그 자리에 있는 벳자벳...  다들 넘 귀하다... 

 

의지했던 모든 것 변해가고 억울한 마음은 커져가네

부끄럼 없이 살고 싶은 맘 주님 아시네

모든 일을 선으로 이겨내고 죄의 유혹을 따르지 않네

나를 구원하신 영원한 그 사랑 

크신 그 은혜 날 붙드시네

주어진 내 삶이 작게만 보여도 

선하신 주 나를 이끄심 보네 

중심을 보시는 주님만 따르네 날 택하신 주만 의지해

보이는 상황에 무너질지라도 예수 능력이 나를 붙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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