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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ory/묵상일기

하부르타 속으로

 

 

하부르타 성경 공부 속으로... 

<아브라함은 왜 두번씩이나 사라를 자신의 동생이라고 속였나??>

아브라함이똑같은실수를두번하는것에서... 저는그것이실수라고생각했는데... 어쩌면이것이아브라함이하나님을믿지않는백성들을대할보여지는태도일있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왜냐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을 하였느냐 물었을 때,

나를 죽일까 두려웠다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 말을 보면서... 이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모르는 백성을 대할 때... 아브라함도 두려웠구나... 그리고 그 두려움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방어적인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내가 넌크리스챤을 대할 때 내가 스스로 나 자신을 방어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조금 절실한 크리스챤의 모습으로 사는게 아니라 모든 인생을 건 선교사로써의 삶을 살아갈 때... 그것도 목사도 아니고, 선교 단체 간사라는 아주 생소한 그런 정체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야 할 때... 

나의 정체에 대해 진지하게, 깊게 말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랬을 때 그 결과가 이렇게 심각하게 나올 줄 은 몰랐던 것이지요... 예를들어... 저는 선교사이지만... 교회에 대해 잘 모르고, 선교에 대해 잘 모르는 (크리스챤이라 할지라도... ) 그럴... 저 또한 저의 직업과 삶에 대해 깊이 나누지 않습니다... 그냥... 두리뭉실하게 나누거나... 거짓말까지는 아니어도... 아무튼... 그리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도 아내라고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그저 누이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두리뭉실하게 말하고 넘기는것일 수 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그것에 대한 결과가 어떤것인지... 여지없이 드러나는 것 이지요... 

저 또한 그런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돌아서면서 왜 내가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자랑스럽지 못했는가... 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하지 못했는가... 늘 뒷끝이 찝찝할 때가 많습니다... 좀 더 당당해야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지... 하는 생각을 늘 하지만... 그게 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제가 아브라함이 겪었던 큰 시험까지는 아직 당한적은 없지만... 것이 어쩌면 저에게 주시는 경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에 대해 자세히 말해... 정확히 말해... 그렇지 않으면 큰일날 수 도 있어... 조심해...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갔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에게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명령(?) 이 물론 아브라함이 가지고 있는 영적 권위 때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의 실수로 다른 사람의 영적인 상태가 얼마나 무너질 수 있는지...  그 사람이 얼마나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시는 경고 같... 

너가 저지른 그 일에 대해 너가 기도라는 방법으로 책임을 져... 하는 하나님의 경고 같았어요...  저의 위치가 어쩌다 보니 영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위치인데... 제가 잘못해서 학생들이 제대로 서지 못하게 되는 그런 순간에... 내가 자각하고... 내가 그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마음을 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 줄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율이와 성경을 나누고, 친구처럼 믿음을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하부르타...

유대인들이 가정에서 성경을 토론하는 방식이라 한다... 

나는 나의 고민이나 아픔을 부모님과 나눠본 적이 없다... 

나는 나율이 나엘이가 밖에서 아픔이 있을 때, 나에게 모든 것을 나눠주고, 나의 한마디의 조언을 듣고자 나에게 오길 기도한다. 

 

 

처음 코스타리카에 와서 학교에 적응 못하고 힘들 때... 나에게 천연덕 스럽게 와서 학교가기 싫다... 요즘 잠이 안오는 이유는 학교가 무섭기 때문이다... 등등 와서 주절 주절 하던 나율이... 그런 말을 듣는 건 나에게는 힘든 일이었지만, 그렇지만 한편으론 힘든 상황들을 하나 하나 이야기해 주는 나율이가 좋았다... 

축구 경기를 나갔을 때,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만 앉아있다가 돌아왔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 돌아와서는 나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린 나율이... 그리고 속상했겠다... 진짜 속상하겠다... 앉아주고 눈물 닦아 주었을 때... 나는 행복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학교에서 자기가 진짜 잘못한 일을 했어도... 언제나 엄마는 자신의 편임을 믿고, 나에게 모두 말해주었으면... 조잘 조잘... 말해주었으면... 기도한다... 

그래서... 나도 먼저 시작한다... 하부르타로... 

먼저 내가 성경 보자 하고... 토론을 위한 질문을 하고... 말을 건다... 

그리고 마음의 말들을 서로 대화하는 그런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되기를 오늘도 기도하면 이 늦은 밤 하부르타에 참여한다...